파괴된 남자
앨프리드 베스터 지음, 해도연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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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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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sf 소설인줄 알았는데 배트맨, 슈퍼맨을 쓰신 작가님이라니!!!

이 작품은 1950년대에 발표된 SF 고전으로 제1회 휴고상 장편소설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며 이번에 23년 만에 다시 출간되었다는 점도 매우 놀라운 동시에 소설에 대한 기대를 높여주었다 ㅎㅎ (나는 본래 작가소개부터 책에 쓰인 모든 활자를 읽는 버릇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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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은 사람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에스퍼들이 존재하는 미래 사회다. 자신의 속마음이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드러날 수 있는 세상이라면 범죄를 저지르는 것조차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의 주인공인 벤 라이히는 그런 사회에서조차 라이벌 기업의 회장을 살해하려고 한다. 그의 맞은편에는 심리분석가이면서 경찰인 링컨 파월이 있다. 두 사람이 서로를 쫓고 추적하는 과정이 주를 이루면서 긴장감이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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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이런 상상력을 가졌다는 것도 놀라운데, ai 시작 단계인 2026년에 읽는 나로써는 어쩌면 실현 가능한 세상의 이야기일 것만 같아서 섬뜩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소설에 흡입되었다. 무엇보다 오래전에 쓰인 작품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1950년대에 발표된 작품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오래된 SF라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데 막상 읽어보면 상상력이 상당히 과감하고 이야기를 끌고 가는 전개 속도도 빠르다. 특히 사람의 마음을 읽는 능력이 일상화된 사회라는 설정이 단순한 미래 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인간의 심리와 범죄 그리고 욕망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지는 점이 가장 인상깊었고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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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과연 사람의 마음을 모두 알 수 있다면 인간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계속 든다. 다른 사람의 속마음을 알 수 있다면 거짓말이나 속임수는 줄어들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누구에게도 숨길 수 없는 세상이 과연 편안할까 싶었다. 오히려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생각과 감정이 있고 그것을 감출 수 있는 자유 역시 필요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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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벤 라이히라는 인물도 단순한 악역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욕망과 집착이 점점 커지면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모습이 강렬했지만서도 그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해보면 인간의 욕망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반대로 링컨 파월은 단순히 범인을 쫓는 경찰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인물이라 두 사람의 대립이 단순한 추격전보다 훨씬 흥미롭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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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쓰인 작품인데도 인간의 욕망과 심리 그리고 권력에 대한 이야기가 지금 읽어도 낯설지 않다는 것이 재밌다. 미래의 기술을 발전하고 계속 변화하지만 그 안에서 고민하고 욕망하고 갈등하는 인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거 같아서,, 옛날 sf 소설임에도 그냥 단순 미래 세계를 구경해보는 소설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작품이라 왜 이 작품이 고전sf로 지금까지 회자되고 휴고상 1회 소설 부문 수장작으로 뽑혔는지 감히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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