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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의 인생 수업 - 길다고 자르지 말고 짧다고 늘이지 마라
임재성 지음 / 문예춘추사 / 2026년 8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도덕시간에 장자를 가장 좋아했다. 자연스럽게 살아라는 사상을 가졌기에.
그리고 호접지몽의 대표 철학적 사상도 워낙 흥미로웠다. 나비 꿈을 꿨는데 내가 나비의 꿈을 꾼 것인지, 나비가 나의 꾸을 꾸고 있는 것이 알 수 없다니. 어쩜 이런 생각을 하지? 당시에 내가 학생이였으니 현실과 꿈, 자아의 경계를 묻는 이 철학적인 이야기가 얼마나 센세이션얼 했겠는가 ㅎ
장자의 인생 수업에서는 무용지용 쓸모없음의 쓸모가 있다는 이야기가 가장 큰 토대가 되는거 같다. 쓸모없어 보이는 것에도 오히려 살아남는 가치가 있다는 깊은 의미! 쓸모없음의 쓸모를 생각하다니.!
장자는 세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경계가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분이다. 경계는 결국 인간이 만든 것일 뿐. 때문에 억지로 통제하려 하지 말고 흘러가게 둬라는 것인가.
특히 요즘 왜 이렇게까지 살아야 하나라는 고민이 생긴 나에게 장자의 자연스러움이 크게 와닿았다.
꾸미지 않고도 억지가 없어도 그냥 나만의 흐름을 잘 유지하고 싶달까.
갈수록 틀에 갇히기 싫고 사회가 해야한다고 강조하는 일련의 과정들에 큰 피로감을 느낀다. 우리가 지금 살아가는 이 현실도 어쩌면 하나의 꿈일지 모르는데!
가득 찬 마음에는 아무것도 머물지 못한다고 한다. 장자는 아주 짧은 말로 마음의 상태를 한 장면처럼 보여줘서 참 좋다. 우리는 대게 더 많이 채워야 삶이 나아진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왔다. 더 빠른 판단과 확실한 계획 그리고 많은 성취들.. 하지만 장자가 왜 비움을 먼저 말했을까. 그가 살던 혼란스럽고 소란한 시대 속에서 세상을 바꾸는 말보다 사람 안을 비우는 문제를 더 깊이 바라봤기 떄문이다. 세상이 시끄러울수록 사람의 마음은 더 많은 것들로 붐비기 때문이라고 책에서는 설명한다.
인상 깊었던 부분
P78.
빈방에 햇살이 스며들면 그 안에는 맑은 기운이 깃든다.
그러나 마음이 머물러야 할 곳에 머물지 못하면, 가만히 앉아 있으면서도 안에서는 쉼 없이 달리고 있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