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
김나을 지음 / 한끼 / 202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랜만에 빠르고 재밌게 읽어나간 소설입니다.

장르는 리틀포레스트, 심한 갈등은 없지만 현실에서 있을법한 고민과 각기 다른 걱정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해요.

시골집 작은 카페인 행복과자점이 주요 무대가 되어 서로의 이야기가 오고가고,

함께 위로와 작은 온기를 서로 주고 받는 내용이 너무나 귀엽고 따뜻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가 필요할 때 읽기 정말 좋아요.

책을 읽다 보면 괜히 차와 맛있는 디저트가 자꾸만 생각나서,

하루에 차를 3~5잔 마시면서 읽었어요.




마치 주인공들과 함께 등장하는 조조연급이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달콤한 디저트처럼 마음을 말랑하게 만들어 주는 소설이라서,

겨울 이불 속에서 뒹굴며 읽기 참 좋습니다.

​

​

사실 초반부터 여주인공 유운이 유독 남주 김윤오에게만 딱딱한 모습이라서

조금 오글거리는 면이 있었는데, 유윤의 현실 상황에서 윤오라는 인물이 아닌 연애 자체에 철벽을 치는 것이 아니였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역시 남녀와의 관계에서는 친구는 없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소설입니다 ㅎㅎ

언젠가 꼭 드라마로 나올 것 같아요!

소설을 읽는내내 모든 장면들이 쉽게 눈에 그려졌거든요.

​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은, 윤오가 유운의 블로그 댓글로 남긴 마음이에요.

포기하지 않는 윤오의 마음이 애뜻하고도 예쁘게 표현한 글이라 그런가봐요.

끝눈인 줄 알았는데, 아직 겨울이라는 것처럼 다시 나타날 것 같다니,

봄이 오기 전 한 번 더 만나고 싶다는 마음이 과연 이루어졌을까요..?

겨울이 가기 전 달콤하고 맛있는 소설, '오늘도 행복을 구워냅니다'를 추천합니다!

​

+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책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의 제목이 다소 올드하고, 노잼의 향기를 풍기지만

그래서 큰 기대를 안해서인지 오히려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였답니다.

​

//

유운.

오늘은 2월 21일이야. 시간 참 빠르지.

엊그제가 입춘이었던 것 같은데.

그 단어가 무색하게도 오늘은 눈이 오더라. 이게 끝눈일까.

여기선 항상 끝눈이라고 생각하면, 다음 눈이 또 오더라.

끝날 때까진 끝난 게 아니라는 말, 정말 많이 들었었는데.

여기선 눈으로 와닿아.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

네가 눈이었으면 좋겠다.

그럼 끝눈인 줄 알았는데, 아직 겨울이라는 것처럼 다시 나타날 것 같아서.

뭐, 그런 생각.

그냥 봄이 오기 전에 널 한 번 더 만나고 싶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