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이야기
메이 싱클레어 지음, 송예슬 옮김 / 만복당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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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이야기>

총 7가지 단편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 제목처럼 기이한 이야기라서 읽으면서 이 다음은 어떨지 나름대로의 추리를 하면서 읽느라 은근 바쁘게 읽었습니다. 크게 한 이야기로 채운 것이 아닌 단편으로 되어 있어서 몰입해서 읽다가 빠져나올 때 편했습니다. 물론 계속 뒤를 읽고 싶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계속 읽었습니다, 주로 ‘죽음’ 혹은 ‘사후세계’에 관한 매우 창의적이면서도 현실감이 있는 듯한 이야기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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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그들의 불이 꺼지지 않는 곳 - 초반에는 한 여성 ‘해리엇’에 대해서 시작하는데 조금 슬프면서 감정 이입이 조금씩 됩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죽게 되는데 해리엇의 삶을 미래에서 과거로 돌아갔다가 다시 미래로 가는 신기한 시간대로 흘러갑니다.

[당신은 과거가 미래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요. 그런데 미래가 과거에 영향을 미친다고는 정말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까? - p.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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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징표 - 스코틀랜드인 남성과 그의 누나 그리고 아내가 나오는데 감정 표현을 하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라 아내는 죽을 때까지 남편이 과연 자신을 정말 사랑했을까라고 하며 죽습니다. 남성의 누나 덕분에 해결되는데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이야기이었습니다.

[죽음이 죽음의 흔적을 감추고 있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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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크리스털의 결점 - 책 속에서 가장 긴 이야기인 ‘크리스털의 결점’은 짧게 설명하자면 매우 신비로우면서도 복잡한 듯하면서도 은근히 단순한 내용이었습니다.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 애거사와 ‘두려움’ 등 ‘신비한 능력’으로 인해 생긴 다양한 감정들과 생각들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때였기 때문이다. - p.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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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4. 증거의 본질 - 이야기가 시작될 때 다른 이야기들과는 달리 독자와 대화하듯 시작되는데 전래동화를 듣는 듯, 한 사람의 이야기를 작가님은 당사자에게 듣고 나는 작가님에게 듣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 제목대로 기이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안에서 무언가가 벌어졌다. - p.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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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죽은 자가 알게 되면. - 개인적으로 ‘happy ending으로 끝나서 다행이다’고 생각한 이야기. ‘소망’과 ‘말’이 keyword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이 이야기는 표현을 통한 궁금증 보다는 읽다가 생기는 궁금증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눈으로는 그토록 사무치는 고통과 슬픔을 표현할 수 없었다. - p.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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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6. 희생자 - 결말이 어떻게 될지 엄청 궁금해하면서 읽은 이야기. 처음으로 엄청난 bad ending, 즉 주인공이 교수형에 처하게 되는 이야기가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죽음에 대해 더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야기로 인상적이었습니다.

[내가 말하는 지성은, 말 그대로 지성일세. - p.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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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7. 절대적 세계의 발견 ? ‘작가님이 제일 철학적인 내용으로 사후 세계에 대해서 쓰고 만약 칸트를 만나면 어떨까라고 생각하면서 작성한 것이 아닐까’라 생각할 정도로 철학적이었던 이야기. 책의 마지막 이야기로 적합했습니다.

[그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에게 일어난 사건. - p. 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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