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네가 올 때마다 주워간다 - 쏭즈 에세이
쏭즈 지음 / Storehouse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각 part마다 한자 1글자씩이 있는데 너무 예쁘고 인상적이었습니다기억에 남는 한 단어라고도 생각합니다.

Part 1는 感(느낄 감), Part 2는 眺 (바라볼 조), 그리고 Part 3는 思(생각할 사) 입니.


그리고 책을 사계절로 나눈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읽으면서 모든 계절을 다시 돌아보고 다시 경험한 듯 책이 나에게 생생했기 때문입니다읽으면서 1년이 지나간 느낌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제가 생각한 책의 봄여름가을겨울을 정리해봤습니다.


Before part p. 15~54

Spring part p. 55~90

Between spring and summer part p. 91~98

Summer part p. 99~115

Fall part p. 116~175

Winter part p. 176~207

Epilogue p. 209~210


처음에는 봄인지 확실하지 않아서 before로 분류했습니다정확하게 말하자면 봄 이전 감성을 봄으로 들어갈 수 있게 준비 단계인 것 같습니다새롭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고 익숙하게 느껴지는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Between spring and summer part는 말 그대로 봄과 여름 사이로 봄도 아니고 여름도 아닌 기간을 나눈 것 같습니다물론 여름과 가을가을과 겨울 사이 부분도 있었지만 눈에 띄게 나눠진 부분이라 분류했습니다.


봄여름가을겨울 부분은 각 계절의 느낌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모든 계절을 다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 속 글귀>

어떤 일이든 그렇다가만히 있는다고 얻어지는 건 없다.” - p. 18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일 년의 계획은 봄에,

일생의 계획은 부지런함에,

가정의 계획은 화목함에 있다. - p. 23


다르게 생긴 별들이 저 우주 공간 안에서 제 위치에서 제 빛을 내 듯개개인의 사람들에 해당하는 세상들이 제 위치에서 제 빛을 내게 된다면 저 우주만큼이나 멋진 세상이 될 수 있을 테니. - p. 53


과연 어떤 상자를 열었기에 사람의 마음을 변덕스럽게 만들었을까어떤 신의 노여움을 샀기에 행복과는 거리가 먼 감정을 느끼게 만들었을까. - p. 82


나에게 던져지는 주변의 그 수많은 말에 대해 증명하는 방법은그 수많은 말을 이기는 방법은 단 하나다버티는 것끝까지 버티는 것. - p. 111


고장 난 시계를 수리하고 우리라는 차원을 복원하거나다른 만남을 위해 아픔은 오래 쥐고 있지 않는 것. - p. 134


하아가을이라 좋다봄은 봄이라 좋고여름은 여름이라 좋고가을은 가을이라 좋고겨울은 겨울이라 좋다이는 지극히 자연스러움이다. - p. 137


사람의 마음은 어느 한곳에 머무름이 어렵다늘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다방향키가 있거나 돛대가 달린 배에 오르지 못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 p. 150


지금의 나는 내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히 잘 해내고 있다. - p. 164


봄이 여름으로 넘어가는 순간에 내리는 비는 봄의 공기에 여름의 공기를 입힌다여름에서 가을로 갈아타는 순간에 내리는 비는 뜨거웠던 여름의 공기를 약간의 냉기를 머금은 공기로 살포시 누른다가을에서 겨울로 향하는 시기에 내리는 비는 가을비라는 타이틀로 유독 사람들의 감성을 많이 자극하는 비이다. - p. 173


냄새의 기억은 또렷하다길에서 아주 잠시 스친 그 사람의 냄새마저도 기억 저 공간 어딘가에 금세 달라붙어버리니 말이다. - p.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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