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 그럽 스트리트
조지 기싱 지음, 구원 옮김 / 코호북스(cohobooks) / 202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뉴 그럽 스트리트 (New Grub Street)>
처음부터 끝까지 주인공들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던 장편 소설이었습니다. 읽으면서 계속 이 고전문학의 keyword는 과연 무엇일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끝까지 읽고 나온 결론은 중간에 생각한 추측이랑 같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keyword는 “가난”이었습니다.
이 책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작가인 조지 로버트 기싱의 최고 걸작이자 작가의 경험이 담겨있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경험이 들어간 소설이라 주인공들의 삶이 더 생생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적혀 있던 것 같습니다. 몇몇 주인공들의 가난에 의한 절망과 그로 인한 변화를 잘 표현해서 이야기 중간에는 제가 그 주인공들이 된 것처럼 느껴졌을 정도였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Classical piano music을 리스트로 만들어서 계속 들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듣는 곡들이 책의 분위기 순서와 딱 맞았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 책의 장점이자 내가 제일 좋아했던 부분은 이 책에서는 인용문구를 많이 사용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밑에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심지어 등장인물들이 말할 때도 라틴어 표현, 다른 소설에서 인용된 문장이나 인물 아님 실제 사건 등을 사용하는데 그런 부분이 이 책의 문학적 가치에 추가 점수를 준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 몇 개는 따로 받아 적었습니다.
Noscitur ex sociis. (해석하자면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는 뜻이다) ? p. 169
“우매한 자들은 알아주지 않겠지만, (생략)” (원문은 caviare to the general.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나오는 구절로, 매우 훌륭하거나 지적으로 뛰어나지만 무지한 자들이 가치를 몰라보는 것.) ? p. 199
Meminisse juvabit! (베르질리우스의 <아이네이아스>에서 인용한 구절로 전체 문장은 “Forsan et haec olim meminisse juvabit,” 언젠가는 이날조차 즐겁게 기억되리. 라는 뜻.) ? p. 302
Omnia mea mecum porto. (내가 가진 전부를 내 몸에 지니고 있다. 그리스 7대 현인 중 한 명인 프리에네의 비아스가 고향을 떠날 때 했던 말이라고 키케로가 추정했다.) ? p. 409
Quocunque modo. (호라티우스의 <서간집 Epistles>에서 인용. 전체 문장은 Rem, si possis recte, si non, quocunque modo. “정직하게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해라. 하지만 그게 불가하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해라.”) ? p. 429
Causas rerum. (베르질리우스의 교훈시 게오르기카(농사시)의 절. “Flex, qui potuit rerum cognoscere causas” 직역하면 “일의 원인을 알 수 있던 자들은 행운이니.”) ? p. 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