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 없이 살아보기 - 삶의 기적을 이루는 21일간의 도전
윌 보웬 지음, 김민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불평제로 팔찌! 이 책에 담겨온 팔찌를 보고 처음엔 참 의아했습니다. 단지 지극히 평범하고도 특별할게 없는 보라색 고무링에 불과한데, 어찌된 일인지 이 팔찌는 세계적인 유행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을만큼 널리 보급되고 퍼져나가고 있으니까요. 고무링의 바깥 표면에 적혀 있는 문구가 눈에 띕니다. 

"Complaint Free World.org", 굳이 표현하자면 '불평하지않는세상.org'이겠죠? 

이 고무팔찌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일단 고무팔찌를 한쪽 손목에 착용합니다. 그리고 고무팔찌를 착용하는 순간부터 여러분은 21일동안 어떠한 종류의 불평을 해서도 안됩니다. 남을(자신을) 탓하기, 뒷다마까기, 부정적 비판하기,좌절하기 등. 어떠한 종류의 불평도 해서는 안됩니다. 만약 약간이라도 불평을 했다면, 고무팔찌를 반대편 손목에 끼우고 다시 21일 동안 불평하지 않기를 다시 시작합니다. 이게 사용법의 전부입니다. 

불평하지 않고 살겠다면서 부담스럽고 어색해 보이기까지 하는 보라색 고무링을 손목에 끼우고 생활한다... 어찌보면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인간이란게 원체가 불평불만이 많은 동물이 아니던가요. 불평할때마다 이리저리 고무링을 반대편 손목으로 옮겨끼우는게 전부인데 이게 불만제로를 만드는데 어떤 도움이 될른지 확신하기 어렵습니다. 무슨 병아리로 부화라도 할라는거냐, 21일이 뭐냐 21일이.. 

2631134671_b91ee43b90.jpg
http://www.flickr.com/photos/bibber/2631134671/sizes/m/



그러나 어제 저는 이 고무팔찌의 효용을 드디어 체감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음 독서클럽 서평단으로 '불평없이 살아보기'라는 책을 받게 되었는데요, 책 포장안에 이 고무팔찌가 동봉되어 있더라구요. 에에? 이게 모야? 하며 책을 조금 읽다보니 방금전에 말씀드린 용도로 활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책을 더 읽다말고 일단 손목에 꼈습니다. 그러다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아하... 왜 이게 의미가 있구나'를 깨달을 수가 있었습니다.

손목에 팔찌를 착용하는 순간, 이 보라색의 물건은 흔한 색상이 아니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자주 제 눈에 자주 띄게 되더라구요. 팔찌를 볼때마다 불평을 하면 안되지 라는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 상태에서 저도 모르게 불평을 하고 있노라면, '아 내가 불평하고 있었구나'를 의식하게 해 주더라구요. 즉, 이 팔찌는'불평'을 '자각'하도록 만들어주는 물건이었던 것입니다. 서글프게도 불과 한시간 안에 약 5번 정도를 바꿔 껴야만 했습니다 T_T; 

책을 더 읽다보니 이 불평제로 고무팔찌의 숨은 의미를 더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불평이란 명시적으로 느끼는 불만 이외에도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순간에 내뱉고 있는 불평이 꽤나 많다는 것이었죠. 다시 말해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채 내 뱉는 무의식적인 불평들. 그것을 '자각'하도록 하는 것이 큰 출발의 시작이라는 것입니다. 팔찌를 착용하는 순간부터 저는 이전보다 훨씬 저의 무의식적인 불평을 의식할 수가 있었구요, 그래서 '불평을 의식하면서 불평하는 단계'로 나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불평하다가도 앗차 싶어서 불평을 멈추게 되더라구요. 물론 어떤 종류의 불평은 의식하면서도 계속하게 되지만요 ^^ 

저자 윌 보웬은 이 부분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그는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데, 2006년 7월, ‘여름 독서클럽’을 준비하던 중에 '인간이 겪는 모든 불행의 뿌리에는 불평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생각과 말을 바꾸면 삶 자체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를 실현할 방법을 찾았고, 사람들로 하여금 '불평'을 '의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도중 '고무팔찌'를 착안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시중에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500개를 주문합니다.



Solertopazio님이 촬영한 A Complaint Free World Bracelet.
http://www.flickr.com/photos/vector_tf/3041379348/



보웬 목사는 팔찌의 의미와 사용법을 설명하며 이 팔찌를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었더랬죠. 처음엔 시중에 'SPIRIT'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팔찌를 구매해서 나누어 주었어요. 그런데 예배가 끝나는 순간 이 500개의 팔찌는 동이 나고 맙니다. 서로서로 자신의 동료나 제자들, 친구들 및 지인들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던 것입니다. 

의외의 성과에 보웬 목사는 한껏 고무됩니다. 어쩌면 본인이 처음 의도한 것보다 훨씬 큰 성과를 거둘 수 있겠다라는 확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곧 '세상에 만연해 있는 불평을 근절하자'는 목적으로 <불평 없는 세상 A Complaint Free World>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부정적인 말이 부정적인 생각을 부르고, 이것이 또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옵니다.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는 지금 당장 불평을 멈추어야 합니다. "

여러분도 동의하시죠? 

캠페인을 통해 고무팔찌는 이제 'Complaint Free World.org'라는 문구가 새겨져 공급됩니다. 팔찌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연락하기만 하면 공짜로 보내줍니다. 구매를 할 수도 있습니다. 개당 1$에 말이죠. 이 캠페인은 불과 7개월만에 12만 5천개를 보내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교회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이 쉴새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전국의 각지에서 고무팔찌 요청이 쇄도했고, 캠페인 봉사자들은 정성껏 고무링을 개인에게, 단체에게 보내주었습니다.

 

이러다보니 200여 명의 작은 교회에서 시작된 <불평 없는 세상> 캠페인은 입소문을 타고 전해졌고, <오프라 윈프리 쇼>,<투데이 쇼> <투나잇 쇼> 언론에도 알려지면서 미국 전역으로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갔습니다. 결국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보라색 고무밴드를 보내달라는 요청이 빗발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지금, 5월 15일 현재 시점으로 무려 108개국 6백만명에 이르는 세계적인 캠페인으로 성장해 버렸답니다. 굉장하죠? 

보웬 목사는 이 팔찌를 통해 사람들의 불평을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자고 제안합니다. 

 

1. 스스로가 전혀 의식하지 못한 채 불평하는 단계

2. 내가 지금 불평하고 있다고 의식하면서 불평하는 단계

3. 의식하면서 불평하지 않는 단계

4. 의식하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는 단계

의식하지 않아도 불평하지 않도록 하는 단계로 나아가도록 하는 것. 이것이 불평제로 팔찌의 진 면목인 것입니다. 자기도 의식하지 못한채 내 뱉는 무의식적인 불평들. 그것을 '자각'하도록 하는 큰 출발. 불평제로 팔찌~ ^^

여러분도 한번 착용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어떻게 구하냐구요? 바로 이 책을 구매하는 것이죠!!! ^^

어떠세요?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고 싶지 않으세요? 비록 시도로 불발해 버린다 하더라도 우리의 관심을 불평이 아니라 긍정으로 바꾸는 것, 이런 시도 자체가 삶에 큰 의미를 더할 수 있다는 생각. 같이 도와가며 해 보시죠~? ^^

AComplaintFreeWorld.gif
http://ironbridejennifer1.wordpress.com/


p.151

'문제' 대신 '기회'라고,
'해야 한다' 대신 '하게 된다'라고,
'좌절' 대신 '도전'이라고,
'적' 대신 '친구'라고,


'괴롭히는 사람' 대신 '가르쳐 주는 사람'이라고,
'고통' 대신 '신호'라고,
'요구하는' 대신 '감사하는'이라고,
'불평' 대신 '요청'이라고,
'고군분투' 대신 '여정'이라고,


'네가 이렇게 만들었잖아' 대신 ‘내가 그렇게 한 거야’라고 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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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정희 2009-06-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옥의 티라면,
"에에?" 라는 일본식 감탄사 대신에 "어?"가 더 나을 텐데요.
일본만화의 영향으로 우리는 일본식 표현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쓰는 경향이 많네요.
 
복수의 심리학
마이클 맥컬러프 지음, 김정희 옮김 / 살림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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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복수의 심리학', 일단 제목에서부터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던만큼 책 제목으로서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이 책의 핵심 주제는 '복수의 너머에 무엇이 있을까'이다. 마치 수십편의 방대한 논문을 들여다보고 나온 듯, 다양한 실험과 분석 자료를 제시하며 우리의 마음 속에 일어나는 복수와 용서란 것의 화학반응을 따라가 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인간은 누구나 원하는 바가 좌절되거나 나의 명예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직면하게 되면 어떻게든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자 하는 본능이 있다. 그 대상이 사람일 때 우리는 복수라고 부른다. 복수는 나에게 피해를 준 사람 한명에게 원한을 갚는 형태로 이루어지기도 하고, 911 테러처럼 그 사람이 속한 사회나 집단의 불특정 다수에게 가해지는 형태를 띄기도 하는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결국 본질은 '나에게 피해를 주면 너도 피해를 입을 것이다, 다시는 나를 건드리지 마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는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라 모든 생물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진화의 산물'로 규정되고 있다.

 

문제는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라는 말이 있듯, 나의 잘못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이 복수에 나도 복수로 대응을 하게 마련이라는 점이다. 역사적으로 수없이 많은 전쟁들이 복수로 시작해서 복수로 끝나는(보통 한쪽이 완전히 씨가 마를때까지) 경우가 많았던 것이 그 반증이다. 그러나 반면에 인간은 용서를 하는 종족이다. 공군 비행기가 떨어져 일가족이 몰살했던 한인 가족의 남편이 그 조종사를 원망하지 않는다라는 성명을 내던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인류가 만약 용서란 걸 할 줄 모른다면 벌써 인간이라는 종족은 사라졌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여기서부터 재미있다. 그렇다면 용서란 과연 인간만의 고차원적인 특징인가? 보통 그렇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양한 실험과 분석을 통해 용서란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 심지어 물고기조차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속성으로 용서 역시 '진화의 산물', 즉 복수와 마찬가지의 선상에 있는 행동규범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준다.

 

복수와 용서가 사실은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라는 사실은 읽는 이를 당혹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복수가 나에게 다시 피해를 입히지 못하게 하는 목적인것과 마찬가지로, 용서는 복수를 복수로서 되돌려주며 끊임없는 피비린내의 사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려 다시 평화로운 협력을 할 수 있도록 되돌려 주기 때문에 사실은 동일한 목적을 위한 것이라는 것이다. 사람으로 하여금 복수를 용서로 되돌려놓는 것은 바로 '사과'의 행위이다. 생물체는 상대방이 자신의 행동을 뉘우쳤다고 판단되면 상대를 용서를 하도록 진화한 것이다.

 

반면에 연쇄살인마 강호순처럼 많은 사람을 살해하고, 결국은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사람을 우리는 용서를 할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아무나 용서를 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생물체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우리는 용서를 하도록 만들어져 있을까? 이를 풀기 위해 수십년전부터 다양한 연구와 시뮬레이션이 이루어졌고, 진화론적으로 가장 안정적으로 살아남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복수와 용서 모델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한다(팃포탯/파블로프 전략 등).

 

이 책을 통해 나는 복수란 항상 나쁘고, 용서란 고귀한 행동이지만 쉽지 않다라는 고정 관념에서 벗어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내가 화를 내거나 응징(복수)을 해야 할 때와, 용서를 해야 할 때를 배울 수가 있었다. 사람좋은 착하기만 한 사람 역시 세상사를 살기 힘들며, 용서할줄 모르는 사람 역시 복수와 투쟁의 굴레에서 끊임없이 괴로워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설득력있게 통찰력으로 풀어주는 책. 여러분도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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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무엇을 말할 수 있고 무엇을 말할 수 없는가 부키 경제.경영 라이브러리 1
로버트 하일브로너. 레스터 서로우 지음, 조윤수 옮김 / 부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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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별 다섯개 주고 싶은 책이다. 내가 학창 시절 이 책을 읽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 정도로 이 책은 경제의 A부터 Z에 이르기까지의 핵심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제 전반에 대한 폭넓은 주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각 주제주제마다 사람들이 평소 궁금해하거나 어렵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FAQ를 뽑아 친절히 설명해 주는 듯한 느낌의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노라면 내가 속해 있는 이 거대한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가 갑자기 이해되는 느낌이다. 나는 경제 하면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밖에 없는 줄 알았다. 자본주의가 무엇이냐 묻는다면 그저 사회주의의 반대개념을 이야기하는 정도밖에 모를 정도였다. 아담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마르크스의 계급의 투쟁 정도밖에 몰랐다. 케인스의 혼합경제라는게 있는 줄도 몰랐다. 오늘날 세계경기 침체의 원인이 무어냐 물으면 내가 지금 겪고 있으면서도 무엇때문인지도 사실 잘 모른다고밖에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자본주의란 무엇인가, 가계라는 것과 기업, 그리고 정부라는 존재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는지, 돈이란 통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다. 아울러 많은 사람들이 논쟁하는 세계화라는 것이 무엇이고 현재 왜 문제가 되고 있는지도 확실히 알 수가 있었다. 매일 전문가들이 TV에 나와서 떠드는 경제 위기와 그 해법에 관해서도 이제 하나하나 무슨 말인지 다 알아들을 수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게 되었다. 왜 이렇게 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장점을 얘기할 수 밖에 없을까 할 정도로 이 책은 우리가 평소 궁금해하거나 모르는 것들에 대해서 너무나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 현 경제 상황에서 내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바로 케인스의 저축의 역설이다. 경제 위기가 도래하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위축된다. 동시에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저축양을 늘인다. 언제 자금이 바닥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저축을 늘이는 것은 일면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사실 국가적으로는 재앙이 되어 버린다. 왜냐하면 시중에 풀리는 자금이 고갈되기 때문이다. 저축을 늘인다는 것은 지출을 줄인다는 것이고, 지출이 줄면 기업들은 위축된다. 기업이 위축되면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결과적으로 우리 같은 노동자의 수입 구조 역시 악화된다. 지금 많은 기업들이 임금을 동결하거나 축소시키는 것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가 사용할 수 있는 정책은 무엇일까? 가장 꺼내 들기 쉬운 카드는 바로 소비와 생산주체의 부담을 줄여주는 '감세'정책이다. 그러나 이것은 꺼내지 말아야 하는 카드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감세로 인해 얻게 되는 소득이 시장으로 풀리는 것이 아니라 다시 저축으로 유입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결국 감세로 인한 정부의 세수는 줄어들게 되고, 추가로 세금을 더 걷어들여야 하거나 지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으로 다시 악순환을 만들기 때문이다. 저축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에서 위기를 오히려 증폭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런 생각들. 예전에는 들어도 이해 가지 않는 것들이었고, 사실 관심도 들지 않았던 부분들이다. 그러나 이제는 이해가 되고, 관심이 가고, 그리고 눈에 보인다. 그런 것을 가능하게 하는 책. 이 책의 원제는 Economics Explained이다. 정말 그렇다. 경제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한번쯤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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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비타민 2 - 불황기를 이겨내는 우리 가족 희망의 재무설계
KBS 2TV 경제비타민 제작팀 지음 / 크리스타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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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시작할 때 한알씩 또는 한 정씩 쏙 하고 입안에 털어넣으면 되는 비타민처럼 이 책은 하루 중의 언제라도 생각날 때마다 펼쳐서 가볍게 읽으면 되는 제목 그대로 비타민 같은 책이다. 이 책은 먼저 거시적인 관점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부자되는 습관들을 사례를 통해서 소개한 다음, 그 성공 습관의 첫번째 단추로 '돈이란 것은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라는 컨셉으로 재무 설계가 우리 삶의 질을 얼마나 크게 바꾸어 줄 수 있는지를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서 설명한다. 한마디로 마이너스 인생으로 삶에 쫓기며 살아갈 것인가 하고 싶은것을 다 하면서도 여유로운 자산 관리를 하면서 살 것인가에 대한 자명한 선택을 유도하는 이야기들을 전해 준다. 그리고 보험. 우리가 나름 똑똑한 척 하지만 가장 무지하면서 가장 비이성적으로 선택하는 장기적 재테크라고 할 수 있는 보험에 대해서 허화 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확실한 장기 자산으로서의 재테크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보험을 선택하는 방법을 하나하나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각 챕터를 이루는 꼭지들의 소제목들이 본문의 내용에 비해 다소 비약이다 싶은 부분들이 더러 있기는 하지만 FAQ처럼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을 항목별로 잘 정리해 두었고, 언제든지 책을 펼쳐들어 어느 부분을 읽어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평소 재테크에 관심은 있지만 뭐가 뭔지 잘 몰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싶은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지나쳤던 것들, 잘 사용하지도 않던 포인트 카드에서 의외로 쏠쏠한 혜택들을 활용할 거리가 많다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별 생각없이 가입했던 보험을 재검토해야겠다 생각을 하게 되서 여러가지로 도움을 얻을 수가 있었다.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분도 한번쯤 읽어보심을 권한다. p. 208 보험에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대개 해마다 3-4월이 되면 보험사들은 보험 상품을 변경한다. 위험률 등이 변경되어 보험 상품이 바뀌는 것으로 위험률이 높아지는 질병과 관련된 상품들의 경우 보험료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상품이 바뀔때마다 고민되는 경우가 많다. 현재 내가 가입하고 있는 상품들을 계속 놔두어도 되는지 일부 정리를 하고 새로이 가입하는 것이 나은지에 대한 고민이다. ... 가입된 보험 상품들이 제대로 가입되어 있는지 여부를 고객이 스스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신규로 가입하기 전에 반드시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 상품의 내역을 보험 리모델링 전문가를 통해 확인한 후에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보험 리모델링이란 현재 가입하고 있는 보험 상품의 내역을 파악하여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부족한 것은 신규로 가입하여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것을 의미한다. 가입한 보험에 대한 보험료에 대한 적정 여부, 특정 위험에 대한 집중 보장 등을 확인하고 잔여 보장 기간, 앞으로 보험료를 납부할 기간, 가입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 진단하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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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의 뒷면
마이크 모리슨 지음, 안명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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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유도 모른채 저마다 더 '나은' 삶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을 향해 뛰어가는 우리들에게 따뜻한 경종의 메세지를 전하는 책입니다. 다급하고 정신없이,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뜀박질하며 숨차하는 우리들에게 가만히 서서 삶을 뒤돌아보고, 당신 자신의 내면이 무엇을 원하는지 마음을 따라가 보라는 조언을 합니다. 그로부터 함께 하는 우리를 바라보며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그 속에서 함께 하는 이의 가치를 배려하는 진정한 리더가 되기를 권하는 내용이죠.

Me-We라는 참된 가치를 깨달은 선생님의 얘기와 그의 가르침을 얻은 세스라는 CEO의 삶의 이야기가 대화를 나누는 듯 따뜻하고 편안하게 전해지는 책이라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제를 이끌어내기 위한 상황 전개가 억측스러운 면이 많았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강의 내용의 전개에 따라 펼쳐지는 워크샾에 참석한 신인 CEO들의 반응은 실소를 금할 수 없을만큼 어이없었는게 사실인데요. 마치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한 얘기였던 것을 포장만 바꾸어놓고 그대로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또한 저자가 전개하는 주제는 현실을 너무 단순화시켜놓았다는 점도 지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한 방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긴 해야겠습니다만 우리가 삶에서 고민하는 것들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은데 말입니다. 몇가지 점들이 해결되었다고 해서 삶의 복잡한 실타래들이 스르르 풀리는 법은 없는데 말입니다.

p.29 여행의 끝자락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성공이 아니라 실패다. 성공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패는 '무언가가 잘못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리고 무언가를 가르쳐주는 쪽은 언제나 실패다. 성공한 CEO로 인정받고 있었던 세스가 퇴직을 앞두고 느낀 허전함과 상실감은 이제껏 잊고 지낸 중요한 질문 하나를 다시 떠오르게 했다. '왜 나는 이제까지 내 리더쉽의 근간이자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했었던 Me-We를 잃어버렸을까?'

p.33 푸른호수가 알려준 인생의 비밀
명함의 앞면에만 집중하게 되면 우리의 삶은 일방통행으로 일관돼 온전한 소통이 불가능해지고 쉽게 균형을 일을 수 있다.

p.63 명함의 뒷면으로 의미를 찾아 떠난다.

우리는 종종 무기력한 느낌에 빠지게 되면 주어진 시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마치 시간관리만 잘할 수 있다면 제 아무리 삶이 복잡해지고 각박해져도, 성취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실망할 위험이 커지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믿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진실을 말씀드리죠. '효율'이라는 것은 잘못된 목표입니다. 그것은 진정한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당신은 불안감을 느끼는가? 어떤 종류의 불안감을, 어느 정도로 느끼는가? 세스가 던진 질문들에 답해보자. 현재 상태와 2년 전을 비교해보자.

- 삶이 더 복잡해졌을까, 단순해졌을까?
- 시간이 많아졌을까, 적어졌을까?
- 자원이 더 풍부해졌을까, 줄어들었을까
- 성취에 대한 욕구가 커졌을까, 줄어들었을까
- 일과 삶의 균형을 잘 잡고 있을까, 아니면 과도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을까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2년 후에는 모든 것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까?'라는 질문에 속 시원하게 '그렇다'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p.83 내가 나에게 하는 거짓말의 거짓말
"여러분, 여러분이 하고 있는 일 속에서 의미를 찾을 수 없다면 여러분의 삶은 결코 행복해 질 수 없습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얻은 교훈입니다. ... 스스로에게 이 길이 맞다고 끊임없이 거짓말까지 해 가면서 말이죠. 그때 나는 '선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를 알지 못할 때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명함의 뒷면에 쓸 수 있는 직함의 예
- 비전 제시자
- 고용 전문가
- 잡무처리 귀신
- 천재 기술자
- 철저한 준비가
- 프로젝트 대가
- 배짱 대장
- 분쟁 조정자
- 꼼꼼 대왕
- 이벤트 황제


삶을 주도하는가? 삶에 끌려가는가
세상의 모든 병은 사람이 혼자 방에 앉아서 사색할 시간이 없다는 데서 생겨난다 - 파스칼


p. 169 배려, 마음 속에 새겨진 눈부신 보석
여러분의 동료나 팀원들에게 필요한 것은 보스가 아닙니다.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들의 성장과 발전에 진심으로 관심을 가지는 리더를 원합니다. 배려할 줄 아는 리더 말이지ㅛ.


p.200 명함의 뒷면은 '나'와 '우리'가 시작되는 곳
오로지 정보만 가지고 사람들의 인식을 바꾼다거나 설득하는 것은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누군가가 얼굴을 맞대고 우리에게 직접 이야기를 해 준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은 그 어떤 통계자료와 박사논문보다 더 강력합니다.

 조직생활을 하다보면 바쁘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이메일이나 문서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야기의 힘을 무시하는 거죠. 어쩌면 확실한 정보와 이성적인 사고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앞서도 말했듯이 여러분이 배려한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 사람들은 여러분을 배려하지 안흣빈다. 그들의 이성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의 마음을 얻어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서적인 교류를 나누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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