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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불면증에 걸린 좀비들 세상이다
마티아스 호르크스 지음, 백종유 옮김, 박태일 감수 / 청림출판 / 200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알고 싶어하던 것들을 드디어 이 책에서 찾은 기분이랄까
한대 맞은 기분이다.
서문
... 미래의 투자자들은 마치 오늘날 주식을 거래하듯, 개인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것이다. 잠재력 있는 사람들도 그 능력을 주식처럼 사고 팔조가 할 것이다. 가령 이럴 수 있다. "화가 소질이 있는 내 아들을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려고 한다. 투자할 사람이 있으면 일정 기간의 화실 임대료를 내라. 그러면 장차 내 아들이 10년동안 버는 수익의 10%를 배당할 것이다. 백만장자 화가가 될 수도 있지만 그냥 가난뱅이 무명 화가로 남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유념해라. 투자란 늘 위험도 감수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러나 이 위험이 바이오테크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흥미진진하고, 인간적이고, 수익도 더 좋지 않겠는가. ...
제1장 테크노 영역- 하이테크에서 스마트테크로 -
기술 보급과 사용에 대해 비관적으로만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수백 년 간 놀라울 정도로 고집스럽게 이어져왔다. 요즘 유행하는 '매체 공포'라는 말도 사실은 오래된 풍월이다. 1300년경 독일 밤 베르크 근교의 성 강올프 St. Gangolf 수도원 소속 학교의 교장이던 후고 폰 트림베르크 Hugo von Trimberg가 그 당시로서는 새로운 매체였던 책에 대해 이렇게 비판한 바 있다. "교과서를 손에 들고 다니거나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서부터 선생님들의 가르침은 그 가치를 잃었다. 그들의 칭찬과 경려와 명예가 빛을 잃은 것이다." (칼혼드리히Carl Hondrich, "전자 시대', [슈피겔Der Spiegel]지 제 18호 기고문, 1999년)
19세기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건실한 젊은이들의 눈과 마음을 상하게 하는' 위험한 전염병이라고 기술한 논문이 적지 않았다.
- 디지털 역회전 현상: 정보 테크놀로지의 한계 -
정보의 홍수 수위는 자꾸 높아만 가고, 그러다가 우리는 모두 '클릭 한 번으로 얻어지는 더러운Quick-and-dirty' 정보의 바다에 빠져 죽는 것이 아닐까? 이런 정보들은 '언제라도 접근할 수 있지만' 점점 더 그 가치가 없어지므로 결국 그 정보를 믿는 사람은 그 반대로 점점 더 적어지는 것은 아닐까?
정보란 참으로 별난 재료다. 그 가치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그다지 따지려들지 않기 때문이다. 존 나이스비트는 언젠가 이렇게 말한적이 있다. "우리는 정보의 바다에 빠져서 오히려 지식에 목말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정보화 시대의 핵심적인 딜레마다. 자료 파일은 아직 정보가 아니다. 그리고 정보 역시 지식과는 거리가 멀다. 점점 더 심해지는 정보의 범람으로 자료를 활용 가능하게 재구성하여, 중요한 지식으로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이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우리가 정보를 어떻게 지식으로 만들 것인가라는 문제에 있어 역설적이게도 컴퓨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인문 지식은 디지털이 아니라 아날로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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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가져올 생산성의 장점은 더 이상 매력이 아니다. 컴퓨터가 요구하는 복잡함에 그 신비로운 힘이 타격을 입는다. 심지어 커뮤니케이션 기능마저도 의심받고 있다. 이메일리 정말로 커뮤니케이션을 용이하게 해 주는가?
영국 기독교잡지 [올디스The Oldie]는 기성세대의 시각에서 현대 기술의 축복을 다루고 있는데, 최근 다음과 같은 냉담한 글이 실렸다.
"우리는 최근 신문에서 이슬링턴의 한 동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그 동네는 새로운 세계를 위한 일종의 시험 무대가 되어 케이블을 설치했다. 온라인에서, 그리고 컴퓨터로 그들은 서로 더 잘 알 수 있게 되어 '기뻐한다고 한다. 이제 서로 파티와 바비큐 모임과 육아 모임에 초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어느 [올디스] 여성 애독자가 이렇게 물었다.
'원, 참! 그냥 찾아가서 문을 두드리면 안돼?'
기술의 재발견: 고도로 복잡한 기술에서 '새로운 단순 기술'로p. 42
널리 알려진 장점들에 비해 우리 시대에도 '획기적인' 기술은 별로 없다. 대부분의 기술은 옛것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몇가지 요소를 보충할 뿐이다. 다시 말해, 신기술은 옛 시장을 새롭게 한다. 컴퓨터 기술의 승리와 더불어 고급 만년필의 매출은 열네 배로 증가했다. 종이가 사라진 사무실에 대한 환상은 어떻게 되었나? 정보량의 증가와 더불어 정보를 전달하는 모든 운송 매체가 봄을 탔다. 그리고 종이의 소비는 지난 10년간 전세계적으로 네 배나 증가했다.
창조적 계급: 저 높은 곳을 향하여!p.96
스스로 1인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실전적인 경제 개념을 자기 자신에게까지 확장시켜서, 자신의 감정, 유형 및 무형의 자원, 그리고 재정을 합리적으로 제어하고 투입한다. 이것은 육체를 조련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앉은 자세에서 동일한 형태의 활동으로 굳어진 '회사원의 몸'을 극복하는 것이 탄탄한 체력과 날렵한 몸매를 확보한느 첫 걸음이다. 육체는 포트폴리오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유 에이전트들 중 절반 이상이 많은 운동을 한다. 이것은 감정을 고양시키는 훈련으로 이어진다. 의기소침한 자유 에이전트는 총도 없이 전쟁에 나서는 병사와 같다.
그리고 금전적인 보상이 따르지 않더라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목표에 따라 자기만의 재교육을 실시하여 keep up with goal.
저자: 마티아스 호르크스(Matthias Horx)

독일어권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미래-트렌드 전문가이며, 「디 차이트」 「차이트 마가진」 「템포」 「메리안」 등의 잡지 편집장을 지낸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1992년 ‘함부르크 트렌드 연구소’를 설립하면서 본격적으로 트렌드와 소비 문화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1996년에 ‘미래 연구소’를 설립한 후 지금까지 장기적 안목에서 바라본 경제, 사회, 테크놀로지, 그리고 시장의 메가 트렌드를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에 본거지를 둔 미래 연구소는 현재 빈과 뮌헨, 함부르크, 런던 등에 지부를 설치하여 유럽의 정치, 경제 정책을 좌우하는 주요 싱크 탱크로서 독일어권의 트렌드 연구의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그밖에도 필립모리스, 유니레버, 바이어스도르프 등과 같은 세계 유수 기업에 대한 컨설팅과 왕성한 저술 활동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저서로는 「Future Fitness」 「현명한 자본주의, 착취의 종말」 「미래선언-저급 문화로부터의 탈피」 「트렌드 연구란 무엇인가?」(Peter Wippermann과의 공저) 「트렌드 북, 첫번째 독일 트렌드 보고서」 「21세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브랜드 예찬: 제품이 아이콘이 되기까지」 「게으름뱅이 나라의 쿠데타: 반항 세대의 자기 인식」 「격동의 1980년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