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형 인간 - 복잡한 세상을 명쾌하게 사는
카이 롬하르트 지음, 이영희 옮김 / 넥서스BOOKS / 2003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지식은 다분히 '주관적인' 것으로 지식의 습득과 가치판단은
본인의 의지와 자세에 달려있으며 끊임없는 지식의 흐름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제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읽으면 본좌와 같이 생뚱맞은 느낌을 갖을 수 밖에 없다. 원제는 '지식은 만들어지는 것이다'이며 출판사에서 붙인 이름은 '지식형 인간', 영어제목은 Make your own knowledge인데 어느 제목을 취하든 책이 다루고 있는
주요 내용과는 잘 부합하지 않는 이름이다.

 

저자머릿말(p.7)

지식에 대한 자세는 세상과 소통하는 방식을 결정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지식을 자유롭게 선택하고 만들며 활용할 수 없다. 압도적인 정보의 홍수에 시달리며 이 주제에서 저 주제로 비약하고 그때마다 지식이 충분치 못하다는 씁쓸한 느낌을 받는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 분명한 선을 그어주는 기준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식은 엄청나게 진보했는데 삶은 복잡해지기만 한다. 우리는 전보다 더 전문가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우리의 지식은 삶을 즐겁고 의미있게 만들어 주지 못한다. ..
지식은 정보와 동의어가 아니다. 지식은 경험을 통해 우리의 몸속에 저장되어 있다. ... 지식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게 될 위험에 처하게 될 수도 있으므로 명쾌한 사고력을 가지고 혼란스러운 지식사회가 만들어낸 두꺼운 장막을 걷어버릴 때, 그리고 지식의 본성을 더욱 깊이 통찰할 때, 우리는 자신만의 지식의 길을 만들 수 있다.


제1장 지식의 나침반
1. 무엇을, 왜 배우려 하는지 분명히 하라.
우리를 학습으로 이끄는 힘이 '스스로의 관심사'가 아니라면 배움의 길은 힘겨워진다. 프랑스 여자와 사랑에 빠져 프랑스어를 배우려는 사람과 제2외국어를 배우면 취업이 쉬워지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배우는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2. 생각을 줄이고 자신의 한계를 존중하라.

많은 사람들이 직업상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즉 생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손으로 하는 일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생각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므로 어느 선을 넘어서는 안된다.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은 영혼이 지치고 몸이 단순한 도구로 격하될 위험에 처해 있다. '지식 노동자'에게 지나친 작업의 몰두는 건강을 해치기 쉽다. 인류사는 이제 노동으로 인한 육체의 피로단계를 벗어나 정신적 피로 단계에 돌입했다. 그러나 아직 우리는 이를 어떻게 감당하고 회복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 그런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명, 척추 디스크, 수면장애로 고생하고 있다. 과로사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몸과 마음을 계속해서 과도하게 부리는 사람은 영리한 사람이 못된다. 영혼이 소진하지 않는 환경, 한계가 존중받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6. 들끓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호흡에 집중하라

유대인들에게 전해지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생각은 말이 되므로

너의 생각에 유의하라.

말은 행동이 되므로

너의 말에 유의하라.

행동은 습관이 되므로

너의 행동에 유의하라.


우리의 '생각하는 습관'이 우리의 삶을 규정한다.
지식은 생각위에 쌓인다. 그러므로 마음을 평온하게 하여 지식이
'꽥꽥 소리를 지르는' 생각 위에 쌓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제3장 최선의 지혜

14. 따분하고 어려운 책은 던져버려라.


훌륭한 작가는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쓰기 때문에 뛰어난 것이다. 쉽게 단순한 글을 쓸 수 있으려면 그 주제에 대해 완전히 통달해야 한다. 그러면 쓸데없는 군더더기나 복잡한 개념 없이 그 주제를 명확하게 표현할 수 있다. 인간의 사고는 대체로 진부함에서 시작되어 복잡함을 거쳐 단순함에 이른다.
책을 읽을 때 책의 요지가 분명하게 이해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 탓이 아니다.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바가 제대로 이해되지 않는다면 책읽기는 시간 낭비일 뿐이다. 오히려 그 시간에 다른 좋은 책을 찾아보는 것이 나을 것이다.
(깊이 동감함)


제4장 지식의 주인

19. 수시로 떠오르는 생각을 적는 아이디어북을 마련하라.
(말 그대로)


22. 속도를 늦추고 온전한 지식을 받아들여라.

많은 사람들이 숨 돌릴 틈 없이 살고 있다. 어디에도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늘 바쁜 사람은 자신의 삶을 천천히 음미하며 살지 못한다. 천천히 강가를 거닐면 모기들이 춤을 추고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것이 보인다. '의식적으로' 속도를 늦추자. 그러면 평소에 분주함 속에서 불분명하던 사물들이 더욱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속도를 늦추면 빠른 박자의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줄며 신경이 안정되기 시작한다.


제5장 지식의 힘 혹은 무력감

25. 전문가와 컨설턴트를 맹신하지 말라
(라디오 프로그램을 듣다보면 그 사람이 이 분야에 충분한 식견이나
전문적 지식이 없음에도 몇가지 근거를 들어 판단을 내리는 상황을 종종 목격한다. 그리고 몇시간 있다, 또는 다음날 신문기사에 그 사람의 주장이 '전문가의 의견'으로서 제목을 장식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 아이러니한 세상이다. 불완전하고도 충분하지 않은 의견이
하나의 사실로 받아들여져버리는..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에.. 때문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의 지식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일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된다 .)



제 6장 죽은 사실들
35. 지식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지식에 대한 확신을 다시 얻으려면 사실에 대한 지식을 계속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배우거나 더 알아야겠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잔뜩 적힌 긴 목록을 머리 속에 가지고 다닌다. 하지만 그 목록을 처리할 시간은 고사하고 새롭게 요구되는 지식을 그 목록에 추가할 시간조차 부족하기 때문에 늘 내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에 시달린다.
이러한 자괴감을 극복해야 한다. 더 많이 안다고 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 관한 이해가 확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의 지식이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유연한 자세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


37. 혁신이 만능은 아니다.

두 상태의 차이를 평가 -> 혁신(진도/개선) 혹은 퇴보
두 상태의 차이를 평가하지 않음 -> 그냥 변화임.



제 7장 지식 공동체

41. 지식이야말로 나누면 두 배로 커진다.
(정말 그렇다. 공유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42. 지식공동체를 만들고 참여하라.

제대로 움직이는 지식공동체에서는 새로운 것, 공동의 것이 저절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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