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 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ㅣ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6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삶은 끊임없는 선택의 연속이다. 사다리 게임처럼 매 순간순간 선택을 내려야 하며, 결국은 어딘가로의 종착지로 귀결이 된다. 매 선택의 순간마다 우리는 자신이 내리는 선택이 옳은 것인지, 기대하는 바대로 흘러갈 것인지에 대한 힌트라고 얻었으면 하는 바램을 안고 마주 선다. 선택을 내리지 않고서는 다음의 사다리 가지로 나아갈 수 없다. 그러나 수많은 사다리의 가지속에서 답을 얻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선택을 내리기 보다는 이 상황에 불안을 느끼며 선택을 보류해 버리는 경우가 다반사다. 우리 대부분이 그렇다. 내가 내리는 선택이 옳은 것인지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하며 주위에 이야기를 해서, 그들의 공감을 끌어내기를 바란다.
그래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사람은 우리 사회에서 빛을 발한다. 내 이야기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는 사람, 나의 두려움을 감싸안아줄 수 있는 사람, 나의 선택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그들이다. 경청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얼핏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자기 해야 할 일은 정작 잘 못 챙기는 바보처럼 취급받을 때도 많지만, 그의 재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곳에서 살아간다면 그는 사람과 사람을, 조직과 조직을, 세상을 밝혀주는 큰 빛이 될 수도 있다.
오프라 역시 우리와 마찬가지의 사람들이다.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어떤 이는 무엇하나 아쉬울게 없는 부유하고 건전한 환경에서 자라나고, 어떤 이는 오늘 하루의 삶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절대빈곤과 위험의 환경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이들 모두에게도 저마다의 어두운 상처들이 존재하고, 똑같이 끊임없이 선택의 길에 선다. 그녀가 우리에게 귀감이 되는 이유는 바로 자신의 쉽지 않은 현실적 상황에서 순간순간의 '선택'에서 도망가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나갔다는 점이다. 선택은 내가 해야만 한다. 남에게 위임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나의 인생도 아니며, 내가 절대 만족할 수도 없다.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선택을 내려야 한다.
그리고 선택만큼이나 중요한 또 하나의 것이 바로 공감 능력일 것이다. 모두가 자신의 상황에 압도되어 주위를 돌아다볼 여유가 없을 때, 그것을 해 내는 능력이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세상의 단 한 사람만 있어도 우리는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 그녀는 타인의 이야기를 공감하는 능력이 탁월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무엇보다 우선순위라는 점을 잘 아는 사람이었다. 사실 이것이 그녀의 성공의 원동력이 아니던가.
반면에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내 아이의 미래를 투영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는 능력을 위해서는 역시나 옳고 그름, 원칙과 예외, 그리고 이런 것들에 대한 판단 기준을 제시할 독서를 생활속에 꼭 심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오프라의 내면과 삶에 대해서 생각만큼이나 섬세하게 기술하는 부분에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나의 삶 전반을 돌아보게 해 주는 시간을 마련해 주었고, 아울러 나의 미래와 우리 가족에서의 삶의 철학을 일깨워주는 고마운 책이기도 했다. 오프라의 삶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 속에서 나를 돌아다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p.8
심리학에는 '카멜레온 효과'라고 부르는 말이 있습니다. 경청을 잘해주는 사람 앞에서 무슨 이야기든 다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 사람과 대화를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되고 말을 많이 해도 피곤하지 않으며 마음까지 홀가분해집니다. 이렇게 공감력이 뛰어난 사람 앞에서 자신을 모두 드러내게 되는 심리적 특성을 '카멜레온 효과'라 부르며 이렇게 공감력이 뛰어난 사람을 '카멜레온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공감력이 뛰어난 사람을 '카멜레온 인간'이라고 부르는 것은 주변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 아닌, 상대에 대해 진심으로 그와 최대한 똑같이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p.9
사람이 외로운 것은 말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제대로 듣지 못해서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프라 윈프리처럼 탁월한 방송인이 되고 싶다면, 오프라의 눈부신 성공이 사람의 말을 마음으로 듣는 '경청의 힘'에서 비롯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p.33
오프라는 자신의 성공을 믿으며 열심히 기도했다.
"하느님, 제발 제가 원하는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저는 셜리 템플처럼 유명한 스타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요. 꼭 성공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에요."
p.88
오프라가 방송국에서 뉴스 진행으로 버는 수입은 그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났다. 하지만 대부분의 친구들은 평소 오프라의 뛰어난 재능과 남다른 열정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녀의 출세를 진심으로 기뻐하고 축하해 주었다.
(혁: 무릇 나보다 뛰어난 누군가의 활약을 보면 시샘이 나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사람이 당연히 그것을 얻을 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할 때에는 우리는 시기를 넘어서 축하를 하게 되는 것 같다.)
p.135
방송을 끝내고 나오면서 오프라는 비로소 '진정한 네 자신이 돼라'가 무엇인지를 배운 것이다.
p.291
오프라는 자신에게 없는 것, 못 가진 것들에 대한 원망보다는 자신에게 있는 것, 가진 것들을 찾아서 그것에 감사하는 '감사의 지혜'를 얻었습니다. 감사에 대한 오프라의 지혜는 어른이 되어서 더 넓어졌습니다. 매일매일 오늘은 무슨 감사할 일이 있을까를 생각해 그에 대해 일기를 쓰는 오프라의 '감사일기'는 이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많은 이들이 그걸 따라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