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심 - 세상과 부에 대한 사랑
리처드 백스터 지음, 황영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리처드 백스터의 탐욕을 읽고

 

본서를 읽으며 다른 책이 내내 떠올랐다. “기독교 생활 지침으로 번역된 A Christian Directoty 이다. “탐욕저자 소개에서 밝힌 것처럼 기독교 생활 지침(그리스도인 지침서)”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이미 저작권이 풀린 작품이기에 검색을 해 보았더니 손쉽게 원서를 구할 수 있었다. 게다가 부흥과개혁사에서 우리말번역본을 판매하고 있다. 사실 백스터의 두꺼운 책에 대한 소문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핑계로 접할 기회를 미루고 있던 참이었다. 책값이 너무 비싸……. 책을 사도 들여놓을 공간이 부족해... 다 읽지도 못할거야...등등의 핑계 말이다. 그런데 탐욕은 이러한 기우를 모두 제거해 주었다. ! 이런 내용이라면 책값이 아깝지 않다! 백스터가 다룬 다른 영역들을 살펴보고 싶었다. 말하자면, “탐욕은 좋은 자극제의 역할을 한 셈이다.

 

적당한 크기에 1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의 책. 그러나 탐욕은 전에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사고를 자극한다. 탐욕의 문제는 몇몇 부자들만이 겪는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도 가지고 싶은 것을 떠올리며 얼마든지 탐욕의 죄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해준다. 마음이 찔린다. 비수가 꽂힌다. 내 문제다. 남들에게는 청렴이니 어쩌니 하면서 은근히 부러워하고, 곁눈질로 눈요기하며 마음을 달랜다.

 

없는 사람이 이렇게 해서 마음을 위로할 수 있으면 좋은 것 아닌가요? 도둑질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이렇게 항변하는 목소리에 본서는 답한다. 탐욕은 마음의 문제라고. 하나님을 사랑하느냐, 아니면 세상을 사랑하느냐는 심령의 문제라고. 본서에 자주 언급된 히브리서 135절을 들여다본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돈은 객관적인 존재가 아니다. 돈은 앞에 있는 사람에게 사랑을 요구한다. 마음을 통째로 요구한다. 그러나 히브리서 저자는 돈보다 큰 하나님을 제시한다. 돈은 때로 우리를 배반하고 죽을 때는 반드시 우리 곁을 떠나지만, 하나님을 그렇지 않으신다고 명백히 선언한다. 무릎을 친다. 가슴을 두드린다. 내가 하나님 한 분만으로 자족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였다. 그게 병의 근원이었다. 필요를 반드시 채워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분을 믿지 못하고 이리 기웃 저리 갸웃거린 때부터 탐욕은 야금야금 나를 갉아먹고 있었다.

 

가르치는 입장에 있다 보니 검소와 소박, 자족과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자주 이야기한다. 집도 차도 없이 사는 내 인생을 동정하는 분도 계시지만, 인생을 살며 지금보다 풍요로운 적은 없었다. 나는 부족해도 모험 같은 삶을 인도하시는 분이 지금까지 채우셨기에 앞으로도 근심 없이 기대하련다. 현재 나의 존재와 소유에 하나님의 최선이 깃들어 있음을 고백하며 나아가련다. “탐욕일독을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