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
하정완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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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완의 말씀과 함께 읽는 천로역정을 일고...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가르쳐 준 책

 

본서는 천로역정의 1부를 다루고 있다. 나도 천로역정을 통해 모임을 인도해봤지만, 2부까지 다루기보다는, 1부를 치밀하게 공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또한 1부가 더 문학적으로도 탄탄해 보인다. 본서는 천로역정 1부를 4개로 나누었고, 4개의 큰 덩어리 안에는 38개의 작은 장들이 포진해 있다. 내 생각에는 교회에서 38주간 성경공부 등에서 사용한 강의안이 책의 기초가 되지 않았나 싶다. 본서는 그렇게 학문적이지 않다. 딱딱하지 않고 쉽게 풀어쓰려 하고 있다. 설교적인 어투는 직접 저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 같아 좋다. 각 장의 분량은 대략 30분 정도면 다룰 수 있는 정도이다. 지난 시간 배운 내용을 정리하고, 공부한 것을 복습하고 기도로 마치면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다. 아직 교우들과 천로역정을 나누지 않아본 교회는 이 책을 교재 삼아 공부한다면 큰 유익이 있으리라 확신한다.

 

사실, 천로역정과 존 버니언이 기독교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단하다. 개신교인들은 성경 다음으로 이 책을 많이 본다고 하지 않는가. 하지만 사실이 그러한가? 내 주위에는 천로역정 1독은커녕, 책 제목의 의미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다. 존 버니언의 생애과 시대적 배경도 잘 모른다. 성경의 주요내용은 어린아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명쾌하지만, 성경은 전문적인 학자가 평생을 연구해도 다 알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설명과 해설이 필요하다. 천로역정도 마찬가지다. 줄거리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버니언이 염두에 둔 교훈과 성경과의 연계성을 혼자 이해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본서와 같은 해설서가 필요하다. 교회에서 함께 모여 배우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내가 천로역정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복음과 율법이 청소하는 차이를 보인 것에 대해 해석자가 알려주는 부분이다. 율법은 먼지를 날려 고약한 상태를 만든다. 복음은 물을 뿌려 상쾌하게 한다. 나는 찰스 스윈돌의 은혜의 각성에서 이 부분을 먼저 본 후, 천로역정을 탐독하게 되었다. 그런데 하정완 목사의 설명에 크게 공감한 부분이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다른 의미의 고집하는 신앙, 전력 질주하는 삶의 태도입니다. 희미해 보이고 아직 분명히 확인하지 못했을지라도 전도자와 같이 진리를 아는 자의 말을 듣고 꿋꿋하게 경주해야 합니다.”

 

멸망의 도시를 떠나 좁은 문을 향해 하는 크리스천을 설명하는 내용이다. 천로역정은 복음을 분명히 드러내 보여주지만, 동시에 제자도를 알려주고 도전한다. 그런 점에서 천로역정은 탁월한 제자훈련 교재이다. 이제 직접 천로역정을 읽자. 보화가 떨어질 것이다. 이 책의 도움을 받아 천로역정을 완독해 보자. 새로운 눈이 열릴 것이다. 좁은 길을 찬송하며 걸어갈 용기가 솟아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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