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찾은 지구나이
김홍석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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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성경에서 찾는 지구나이를 읽고

 

젊은 지구론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입문서

 

저자는 이 분야의 전문가답게 다방면에 걸쳐서 성경의 문자적 정확성을 피력하고 증명한다. 저자는 간격이론, -시대 이론, 골격 가설을 부정하고, 성경에 등장한 연대를 추적하여 지구와 우주의 나이를 6,193년으로 주장한다. , 이 책은 약 6200년 전에 천지가 창조되었다는 관점으로 견지하고 있다.

저자가 성경의 연대 개념을 해석한 것을 보면서, 전에 글리슨 아처가 쓴 성경 난제 백과사전을 읽은 것이 기억났다. 전자는 왜 같은 사건이 다른 년도로 기록되었는지, 왜 족보와 연대기가 상호 일치하지 않는지 등을 변증하는데 탁월하다.

 

이 책은 성경의 난해 본문 때문에 힘들어 하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이겠다. 성경이 비과학적이라고 맹목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이 책부터 시작하라고 권하고 싶다. 더군다나, 저자는 믿음의 원리에 있어서는 타협이 없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는 성경에 기록된 바대로, 알려주신 만큼만 알 수 있다. 알려주신 시간은 알 필요가 있는 시간일 것이고, 감추신 시간에는 감추신 목적이 있을 것이다. 알려주신 시간을 이해하고, 그 시간을 가지고 감추신 시간을 기다리고 바랄 때, 감추신 시간에 내재된 하나님의 의도가 이 세상에서 더 잘 펼쳐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한 가지 아쉬움을 더해 본다. 이 책의 끝에는 참고문헌과 미주가 실려 있다. 그런데 아무리 적은 분량의 책이라 해도 미주의 양이 너무나 부족하다. 68쪽이나, 127-128에는 마땅히 인용문헌을 기대할 만한 내용이 등장하는데 없다. 이 책이 창조과학 강연을 옮겨놓은 것이라면 나무랄 데 없다. 그러나 현재 창조에 대한 여러 논쟁이 있는 시점에, 자칫 본서의 무게가 떨어질까 염려가 된다. 게다가 저자는 본서의 끝에서 지구의 나이는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하는데, 이런 태도로 인해 본서를 비과학적인 논조의 설교로 치부할까 심려가 된다. 그러나 대다수의 신앙인들은 이 책으로 인해 성경의 신빙성에 대해 더 큰 신뢰를 갖게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사족을 붙이자면, 저자가 유신진화론과의 전쟁이라고 과격하게 표현한 것이 과연 그러한가 돌아본다. 문자적 창조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선포되는 것이 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닐까? 탁월한 선배였던 워필드, , 웨넘 등의 입장이 상이했음을 인정하면서 관용의 자세로 십자가의 복음을 증거해야 함을 독자들이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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