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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 - 교회여, 회개하라
존 맥아더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1월
평점 :
존 맥아더의 『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를 읽고
존 맥아더는 1939년생이다. 얼마 전 만 80세를 넘겼다. 그런 그가 아직 강단을 지키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의 저서는 대부분 강단 설교의 결과물이다. 이번에 나온 그의 최신간 『현대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마지막 경고』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렇다. 이 책은 설교집이다. 요즘 나오는 설교집처럼 경어체 어투도 아니다. 딱딱 끊어진다. 타협이 없는 어조가 두드러진다. 나이 많이 먹은 예수쟁이가 꼰대질 한다고 젊은이들은 싫어할지 모른다. 그래도 그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나는 존 맥아더의 이런 면이 좋다. 수년 전에 한 토크쇼에서도 그는 그랬다. 성경을 앞세웠다. 다른 이들이 조롱해도 그는 한결같이 설교자로서 진리를 수호하려 했다. 어쩌면 그와 같은 자세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사람을 좀 불편하게 하더라도 성경의 진리를 지켜내고자 하는 의지가 내게 있는지 돌아본다. 이 책은 독자를 불편하게 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회개가 그렇듯, 이 불편함은 새로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거북함이다. 그렇다. 이 책의 제목은 조금은 단호하고, 그래서 무섭기도 하지만, 회개의 자리로 초대하시는 예수님의 따스한 음성을 담고 있다. 그러니 한번 구해서 읽어보시라. 제일 끝 페이지를 마주하게 될 때까지 멈추지 못할 것이다. 아마 멈춘다면, 눈물을 닦고 기도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존 맥아더는 이 책이 어떤 반응을 몰고 올지 예견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원색적인 회개를 강조하는 책을 읽는 이들 중 대다수는 “당신이나 잘하라”는 일침을 가할 것이라고 미리 내다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주님의 경고는 복되다. 경고가 들리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7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보면, 아무리 타락한 교회에서도 소수의 남은 자가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을 격려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은 참으로 달콤하다. 마찬가지로, 성경에 근거한 바른 회개의 메시지는 반드시 역사를 일으키고, 사람들을 움직여 새롭게 하고야 만다. 본서를 읽으며 나는 더욱 성경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을 다짐했다. 물론 사랑의 태도로 말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교회에서는 에베소서 강해가 진행되었다. 에베소서는 7교회 중 제일 먼저 언급된 곳이다. 교리적 엄밀성을 지켜냈지만, 첫 사랑을 지키지 못한 에베소 교회. 주님은 해법을 제시하신다. 처음 행위를 가지는 것이다. 처음 사랑과 처음 행위는 놀랍게 서로 연결되어 있다. 사랑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겠다는 말은 핑계에 불과하다. 움직이라. 그러면 주께서 마음도 덤으로 주실 것이다. 선한 일을 위해 지음 받은 것을 기억하면서, 첫 사랑의 회복을 위해 열정적으로 뛸 수 있기를 기도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이들이 복음으로 인해 뜨거운 가슴을 갖게 되기를 소망한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