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과학주의 그리고 기독교 - 과학주의, 그 위험한 사상을 알고 대처하라
J. P. 모어랜드 지음, 황을호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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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P. 모어랜드의 과학, 과학주의 그리고 기독교를 읽고

참으로 믿을 만한 근거를 가지고 있는 나의 신앙!

 

모어랜드에 대한 첫인상을 좋지 않았다. 나는 그를 학교에서 만났다. 정확히 말하면 수업 시간에 책으로 만났다. 모어랜드와 크레이그의 공동 집필 도서인 기독교 세계관의 철학적 기초”! IVP에서 나온 두꺼운 원서를 붙들고 얼마나 힘들었던지! 그래서 모어랜드에 대한 내 첫인상은 한마디로 어려웠다이다. 하지만 어려웠던 첫인상의 만남에서 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알빈 플란팅가의 Warrant 3부작을 소개받으면서 기독교 신앙의 유의미성에 대해 새롭게 눈을 떴다. 참으로 근거 있는 신앙! 하지만 나는 이러한 변증은 일차적으로는 신자에게 유용하다고 지금까지 생각한다. 변증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어랜드가 윌버포스의 글을 인용한 것처럼, 참으로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은 마땅히 변증을 배워야 한다. 왜냐하면 이 귀한 신앙을 변호할 책임이 우리에게 주어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믿음이 얼마나 탄탄한 근거 위에 세워져 있음을 자녀들에게, 신앙이 어린 이들에게 알려줘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본서는 탁월하다. 쉽고 재미있게 쓰여졌다. 전형적인 인문계인 나에게도 이해 가능하다면 다른 이들은 훨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모어랜드는 독특한 이력을 지녔다. 과학자이자, 신학자요, 변증가이자, 전도자이다. 그가 암 수술을 마친 후에 간호사와 대화하는 중에도 접촉점을 찾으려고 애썼다는 기록은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 탁월한 학문적 이력을 가진 사람이 선교단체 간사로 10년을 수고했다는 사실도 새로웠다. 이런 인물이 우리 교회에도 많이 배출되기를 바란다.

모어랜드의 주장은 단순하다. “과학주의는 과학이 아니다. 오히려 과학주의는 과학의 적이다. 과학주의는 철학이다.” 하지만 모어랜드는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세심한 논증을 사용한다. 이를 위해 그는 더 합리적인 정확성을 가진 진리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필연적 진리, 즉 논리와 수학의 법칙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과학의 주장보다 더 인식론적인 무게가 있다. 과학의 주장은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모어랜드는 우리 의식상태에 대한 지식의 인식론적 권위는 자연과 과학의 법칙에 대해 가질 수 있는 권위보다 우월하다고 말한다. , 합리적인 인지 권위가 증명한다는 것이다. 근래 비신자들을 접촉할 기회가 많아진다. 교회 용어에 익숙해진 나에게 이 책은 비신자들을 대면할 수 있는 지혜를 던져준다. 그들의 입장에서 듣고, 말할 수 있는 준비 말이다. 이러한 변증서가 많이 출판돼서 읽혀지기를 소망하며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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