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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면 ㅣ 올리 그림책 39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평점 :

음악이 흐르면
제목부터 음악에 관한 내용인가? 궁금증을 유발했습니다.
이 책은 그림으로 음악을, 율동을 느껴야 하는 책입니다.
글밥이 아주 작습니다.
두 쪽에 한 문장 정도
음악에 대한 설명도 없습니다.
"음악이 흐르면 춤을 추지 않을래?"
이 한마디 권유로 책은 시작합니다.
춤을 춘다면 말이죠!

혼자서 춤을 추며 온 음악에 내 몸을 맡길 수도 있고

둘 만의 세상에 흠뻑 취해 분위기를 타며 춤을 출 수도 있을 겁니다.
물론 모든 사랑들이 덩실덩실 다 춤을 출 수도 있겠죠.
이 책의 인물들은 얼굴 표정도 나타나 있지 않아서..
어떤 무드의 어떤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고 있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그리고 나는 어떤 음악을 들으며 지금 춤을 추고 싶을지
묻게 되고요.
그리고 단연 이 책의 하일라이트 페이지는

모두 함께 어우러진다면
음악이 나오는 레코드 판 위에 모두가 각자의 춤을 추고 있어요.
저는 어떤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고 있을까를 고민했는데,
같은 레코드 판 위에 사람들과 동물들을 보며
같은 음악을 듣고도 모두 다르게, 그렇지만 어우러져 춤을 출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마지막에 했습니다.
글의 내용보다는 그림에 집중해서 책을 읽어나가야하는 진정한 그림책입니다.
상상으로 남은 공간을 채워야 할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