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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트의 맛 - 2024년 대한민국 그림책상 특별상 수상작 ㅣ The 그림책 2
김지민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4월
평점 :

선명한 색채의 책 표지와 사각뿔이, 궁금함을 자극하는 책이었습니다. '타르트의 맛'이라니 책 제목에 음식이 출현하고 맛에 대하여 이야기 하는 데...
살짝 잘린 파이 사이로는 레오파드 무늬나 기하학 무늬가 보이고 있고
어떤 내용일지 상상도 가지 않더라고요.
책을 펼쳤는 데,
입맛 까다로운 임금님이 주인공
첫 번째 맛 품평은 당근 수프였는 데,
"놏쳐버린 풍선처럼 가벼운 마시군."
가벼운 맛, 측정을 할 수 있는 맛 표현이라니 색다르다고 생각했는 데
이 임금님은 맛을 혀 뿐 아니라 손바닥을 통해 느끼기 때문에 가능한 표현이었던 것!
짠맛은 모래주머니처럼 무거운 맛, 단맛은 구름처럼 가벼운 맛
손으로 맛을 느끼니 맛의 무게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게 뿐이던가요? 맛의 온도도 느끼고요.
그러니 아주 까다롭고, 정교하게 원하는 맛을 원하는 거겠죠.
그러다 타르트 한 조각을 만나는 데요.

처음에는 공작이 오색 꼬리깃을 펼치듯 뺨을 부드럽게 간지럽히는 맛이 났다고
그러면서 아주 간단하지만 눈을 현혹시키는 팝업이 팍!!
공작 깃털처럼 화려한 채색이 있는 것도 아닌 데
단색의 종이로
간단한 칼질로
이렇게 화려한 느낌을 팝업으로 표현하다니!
작가가 천잰가 싶더라고요.

심지어 조작 팝업!
원을 이리저리 이동시킬 수 있고요.
간단한 기하 무늬를 어쩜이리 팝업으로 표현했는 지
그리고 간단한 무늬가 독자에겐 어찌나 화려하게 다가오던지
글과, 팝업과 일러스트가 너무 잘 어우러진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