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테크 시대
제레미 리프킨 지음, 전영택 외 옮김 / 민음사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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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세기가 인류 역사상 특이한 시점을 갖고 있었다면 그것은 인류 뿐만이 아니라 지구의 전 생태계를 파멸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일 것이다. 그것은 핵무기 였고, 21세기에 막 들어선 인류는 이제 핵무기와 더불어 또 다른 생태계 파멸의 가능성을 갖게 되었다. 바로 생명공학인 것이다.

물론 생명공학의 기술적 가치와 문명에 대한 적용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 부정적인 요소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직 생물계의 자연적 치유 능력을 상실 시킬 정도의 핵무기 사용은 없었고, 생명공학의 긍정적인 면들이 오히려 더 많을 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위험은 상존해 있다. 현대물리학이 탄생시킨 양자역학의 공학적 결과물인 핵무기와 핵발전은 인류 문명에 많은 영향을 끼쳤지만 생명공학의 시대가 가져올 효과와 그 정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 할지도 모른다.

이제 막 바이오테크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려고 하는 이 때에 이 책은 생명공학에 대한 기술, 사회, 문화적 분석으로서의 소개서 임과 동시에 인류 전체에 대한 생명공학에 대한 관심과 그 이면을 고민하게 만드는 훌륭한 저서임이 분명하다.

제레미 리프킨의 저작은 포괄적인 사회학적 관점 과 경제, 문화에 대한 고찰로 현대문명의 발전 이면에 감추어져 있는 위험과 해악의 일면들을 끄집어 내는 탁월한 통찰력을 갖고 있다. 이미 그는 가장 중요한 자연법칙이라는 도구를 이용하여 (엔트로피 법칙) 쓴 ' 엔트로피 ' 라는 저술을 통해 현대문명과 사회가 않고 있는 생산과 소비 그리고 효율의 문제점들을 해부하고 그 대안을 훌륭하게 도출 해낸바 있다.

이제 막 도래된 생명공학의 시대에 그는 이 한 권의 저작을 통해 또 다시 인류가 직면하는 거대한 문제점을 제시한다. 유전자를 발견하면서 시작된 생명공학의 발달은 그동안 인류의 전통적인 관습과 규범을 한 순간에 전복 시킬 수 있는 가능성으로 인해 일상적이며 상식적인 영역으로 쉽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거대 상업자본과의 결탁과 도덕성을 고려치 않은 욕망에 기인한 불꽃 튀는 과학자들의 연구, 놀라운 발전 속도, 경이로운 파급효과는 이제 인류문명의 새로운 기반으로 자리잡을 생명공학의 장을 열어주지 않으면 안 되게 만들어 버렸다.

오랜 시간과 방대한 자료의 수집 거기에 따른 치밀한 분석의 결과에 대한 저자의 고민들이 역력히 느껴지는 본 저작은 생물학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우리 와 다음 세대들에게 어떻게 대응 해야 될 지에 대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생태계파괴, 우생문명, 생물학적 발견들의 상업화(특허), 유전자계급 등장, 등 방대한 영역에 대한 저자의 고찰 결과물은 생명공학 발전과 그 영향을 심도 깊게 설명하고 주지하지 못했던 부정적인 측면들을 일깨워준다.

다소 방대한 내용들로 가득차 있어서 지루 할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 낼 수 있는 것은 생명공학 전반에 대한 기술적 발전 내용과 현대문명이 지닌 경제, 사회, 문화 등을 연결시키며 풀어 나가는 탁월한 저자의 안목과 분석 그리고 특정 목적이나 이념 가치에 치우치지 않고 문제점들을 제시해 나가는 균형에서 비롯되는 긴장감에 있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생명공학을 모티브로 한 영화, 매스미디어를 통한 단편적 지시과 보도, 투기로서의 바이오칩, 이전에 이 책을 먼저 접해야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미 와있는 바이오테크 시대를 살아가야 할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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