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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장군들은 어떻게 승리하였는가
베빈 알렉산더 지음, 김형배 옮김 / 홍익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위대한 장군들은 어떻게 승리하였는가' 눈에 확연히 들어 오는 책 제목이다. 이 세상 대부분의 남자들이란 성장기의 어느 한 동안이 되었던 지금 현재이든, 장군에 대한 일종의 막연한 경외감 또는 선망의 모습을 조금씩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였을까, 나에게 이 책 제목은 내 자신 속에 있는 무언의 인력에 의해 읽고 싶다는 욕망을 불러 일으켰다.
인류의 수많은 전쟁들 중에 저자가 특별히 주목한 전쟁들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저자는 한국전쟁에도 참가했었던 유능한 예비역 군인이다.인간은 스스로가 잘 알고 자각하고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끊임 없이 실수를 저지른다. 수 많은 전쟁에 참가한 패배한 장군들 또한 예외 일 수 없다. 그들도 분명 그 나름 대로 많은 전쟁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였을 것이다. 하지만 어찌 보면 너무나 간단한 승리의 법칙을 그들이 따르지 않았거나 가볍게 본 것이 결과적으로 패배의 원인이 되었다.
역사상 탁월한 장군들에 의해 수행된 전술과 전략은 누구에 의해, 어떤 목적에 의해 발생한 전쟁이든, 전쟁에 임하는 장군에게 있어서 그 전쟁의 의미는 가장 효율적으로 적의 전의를 상실시키며 유/무형의 손실과 무의미한 살상의 증대를 빠른 시간내에 종속 시킬 전략을 수행, 승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장군의 존재 이유 일 것이다. 그리고 그 전략을 완성 시키는 다양성 전술은 저자가 결과론적으로 주장하는 모토 즉, 위대한 장군은 적을 기만하고, 오도하고 기습하여 가장 경제적으로 전쟁을 승리로 이끈다는 명약관화 한 사실를 이끌어 낸다. 인류 역사 전반에 걸쳐 가장 극적인 승리라 할 수 있는 전쟁사를 저자는 기술하면서 그 이면에 숨겨진 위대한 장군들의 지략을 소상히 분석 해낸다.
수적으로 볼 때 도저히 국민당 군대에 이길 수 없는 상태였던 중국 공산당의 홍군은 상상을 초월하는 기동과 피아간 군대 이외의 일반인에 대한 철저한 보호, 위기 때마다 국공합작이라는 전략적 협정을 펴면서 불가능을 가능한 승리로 만들어 버렸다. 겉으로 드러난 물적인 면보다 상황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장군들의 적절한 전술과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잘 보여준다. 여러 장군들의 전쟁사 중에서 카르타고의 한니발과 로마제국 스키피오 의 포에니전쟁, 월리엄 셔먼과 스톤웰 잭슨의 남북전쟁, 롬멜의 북아프리카 전선 등은 그 흥미 진진함이 백미라 할 만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승리의 개념은 직업군인 또는 그 분야에 한정된 학자뿐만이 아니라 오늘의 치열한 경제상황을 살아가는 리더들도 배울 만한 점들이 많음을 시사해 준다. 전쟁에서의 승리의 요건과 그 방법에 대한 분석은 전통적이며 지배적인 방식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의 의표를 찌르는 다양한 전술 전략의 효과적 운용에 있음이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이다.
책을 다 읽고 난 아쉬움은 활자에 의한 설명 보다는 많은 지도에 의해 각 전사들이 기술되었으면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승리의 법칙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술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좀더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균적인 단행본 보다 많은 분량이지만 역사 공부를 하는 마음으로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저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