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가 유달리 많은 것도 아니라 정성들여 써도 5-10분이면 필사가 끝나는 터라, 습관 들이기에 좋다. 잡생각이 사라지는 데 도움이 되고 한 글자 한 글자 따라 쓰다 보면 문장이 마음에 파도를 일으킬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그 문장을 꼭꼭 씹어먹으며 필사하곤 했다. 10부나 되는 테마별로 시를 필사하고 나면, 마지막에는 내 문장을 쓰는 파트가 나온다. 똑같은 문장으로 시작하지만, 내가 쓰는 문장은 나에게 더 유달리 애틋하고 각별해진다. 서평단으로 시를 필사하며 허했던 마음이 안온함으로 채워지는 시간을 보냈다. 만년필을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고, 일반 볼펜들만 가능하니, 만년필 사용자들은 알아두면,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