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영 전집 1 - 시 김수영 전집 1
김수영 지음, 이영준 엮음 / 민음사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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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무렵 김수영을 생생한 충격으로 읽었던 기억이 나서
이번에 전집을 구입하였다.

그런데 이게 왠 말인가.
내게 온 것은 분명 김수영 전집이되 옛날에 내가 읽었던 그 시와 산문이 아니었다.
젊은 세대들의 가독성을 높여준다는 명분아래 마음대로 한자어와 외래어를
고치고 표기도 표준어에 맞게 제 맘대로 다듬었다는 건데...
정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과연 김수영이 살아있었어도 이런 짓을 허락했을까?
지금 이 개정판을 읽다보면 50,60년 당대의 김수영 목소리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의 글에 매끈하게 사포질을 해놓은 만행이라니..

너무 실망하여
열심히 온라인 헌책방에서 구판을 찾아 뒤지고 있지만 쉬이 구해지지 않는군.

이제 보니
아래 어느 분의 유사한 리뷰가 남아있다.
반가운 마음에 꼼꼼히 챙기지 못한 후회가 남는다.
아! 김수영도 이제 대형출판사의 한낫 돈벌이로 전락한 것인가!
정말 외치고 싶다. 김수영을 내게 돌려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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