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청포도 - 이육사 이야기 역사인물도서관 4
강영준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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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청포도

이육사

물새 발톱은 바다를 할퀴고

바다는 바람에 입김을 분다.

여기 바다의 은총이 잠자고 있다



흰돛은 바다를 칼질하고

바다는 하늘을 간질여본다.

여기 바다의 아량이 간직여 있다.



낡은 그물은 바다를 업고

바다는 대륙을 푸른 보로 싼다.

여기 바다의 음모가 서리어 있다.



바다의 마음

이육사

이육사의 원래 이름은 이원록,

그의 일생에 과한 책이랍니다.

작가분께서 사실을 바탕으로 만드신 책인데

최대한 객관적인 사실을 가지고

원활한 흐름을 위해 어느정도 허구와 같이 있는 이야기랍니다.



읽어가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고,

나였다면 이 시기를 어떻게 보냈을까

이육사처럼 하기는 너무 힘들었을것 같은데

여러가지 생각들이 들었답니다.



원록은 일본으로 유학을 가는 이야기로부터

시작을 해요.

배를 타고 가는 마음을 시에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일본으로 유학 간 이원록은 아나키스트 김묵을 만납니다.

법을 전공한 조선인 유학생이었죠.

공부 하면 할수록 일본 천황에 대해 인정할 수없는

받아들일수 없었다고 해요



이원록은 자기가 할수 있는 일이 무얼까 고민을 했어요.

대중을 만나 서로의 의견을 서로 나누어야 하고

소통해야 한다는 생각을 한것 같아요.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노력했던 이원록,



광명을 배반한 아득한 동굴에서

다 썩은 들보와 무너진 성채의 너 홀로 돌아다니는 가엾은 박쥐여!

어둠의 왕자여!

쥐는 너를 버리고 부잣집 곳간으로 도망했고

대붕도 북해로 날아간 지 이미 오래거늘

검은 세기의 상장이 갈가리 찢어질 기 동안

비둘기 같은 사람을 한번도 속삭여 보지도 못한 가엾은 박쥐여!

고독한 유령이여!



편복 중에서

이육사


일본에서 돌아온 이원록은

고향에서 한동안 몸을 추스리게 되어요.

유난히 가족들과 형제들과 우애도 좋았던 이원록



이원록은 조양회관에서 청년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게 된답니다.

이원록을 찾아온 이정기,만주에 신흥 무관 학교를 같이 가자고 이야기해요

독립군기지를 만드는 것이죠.

베이징에 간 이원록은 다시 공부를 시작하게 됩니다.



1927년 10월 18일 조선은행에 폭탄사건이 생기게 되고,범인을 잡기 위해 일본경찰들이 출동하게 되고 ,

이원록 가족들은 폭파 사건 주범으로 체포당하게 됩니다.

정말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고된 고문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답니다.

짐작가는 사람도 없는데 모진 고문을 견디며

나온 이원록

감옥에서 수감번호가 264번이라 이육사로 바꿨다고 해요.



흐트러진 갈기

후줄근한 눈

밤송이 같은 털

오! 먼길에 지친 말

채찍에 지친 말이여!



수긋한 몸통

축 처진 꼬리

서리에 번쩍이는 네 굽

오! 구름을 헤치려는 말

새해에 소리칠 흰 말이여!





이육사


이육사는 1930년, 경오년.말의 해

그것도 기운이 세다는 백말 띠의 해

이육사는 스스로 새해를 기념하는 의미로 신문에 시를 발표했어요.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려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렴



<<청포도>> 이육사



억압받지 않는 것,

자유를 누리는 것,

고통받지 않는 것,

가족과 이웃과 어울리며 건강하게 사는것 ,

떳떳한것, 당당한 것, 식민지인이 아닌 것,

차별이 없는 것, 자존심을 지키는 것,

꿈꿀 자유를 누리는 것. . .

그 당시의 절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발 제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절정> 이육사



학교다닐 적 에 교과서에서 보았던 시가

이런 사연들이 있었을 줄은 몰랐네요.

책을 읽어보니 그때 상황을 더 잘 알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욱 더 잘 이해가 되는 것 같았어요.



이육사는 어려운 시기에 온전히 글쓰기에 몰두하며 보냈다고 합니다.

수필 청란몽 , 은하수, 현주냉광 나의 대용품 , 연인기를 발표했고 중국 문학 50년사를 두번에 걸쳐 번역하기도 했다고 해요.



이육사는 결국 다시 체포되고 베이징으로 압송되어요

감옥에서 마지막으로 지은 시들 광야, 꽃

너무 가슴아리는것 같았어요.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든 못 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치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광야> 이육사

이육사는 그해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1994년 1월 16일에 순국했어요.

마분지에 꼬깃꼬깃한종이 한장안에

광야 , 꽃 의 제목인 시가 있었다고 해요.



차별과 억압이 있었던 시절

그 시절을 꼿꼿히 보내온 이육사

그의 삶에 인생에 ,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하루였답니다.





#이 책은 도치맘에서 선정되어 북멘토에서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올린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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