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시크릿 -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기 위한 56가지 마음 훈련법
류창장 지음, 정은지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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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그리워하게 되면서, 현재의 많은 것들을 놓쳤다는 것이 나의 2020년에 대한 한줄평이었다. 여행을 그리워하느라 오늘 지는 노을을 바라보지 못했고, 마스크 없이 편했던 생활을 그리워 하면서 가족과 함께 하는 일상을 놓치고는 했다. 그리움이라는 감정은 생각보다 아련하기 보다, 때로는 공격적으로 느껴질 때도 있을 지경이었다. 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더 힘들어지고, 그 고통이 그대로 #코로나블루 가 되어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바꾸어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때도 없었고 여행에 기대어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 도피하던 습관도 고칠 수 있었다. 그렇게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고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작은 행복도 놓치지 않는 법을 [행복 시크릿] 과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한가하게 그럴 시간이 어디 있냐고 따지지 마라. 상대도 연락하지 않는데 왜 먼저 해야 하느냐고 불평하지도 마라. 사랑을 전하는 사람이 더 큰 행복을 느낀다. 


[행복 시크릿] 에서는 56가지나 되는 작은 일상의 행복을 소개한다. 코로나 이전의 나는 행복을 위해 어떤 이벤트가 존재해야 한다고 믿고는 했다. 일상이 지쳤을 때에는 여행을 떠나야 했고, 유난히 고된 하루의 마무리를 위해서는 좋은 술집에서 술한잔을 기울이는 것이 낙이곤 했다. 그렇다 보니 늘 부족함을 느꼈다. 일상과 여행은 함께하기 어려운 두가지이고, 집과 술집은 엄연히 다른 공간이었으니까.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강제로, 그 모든 것들이 없어진 이후엔 비로소 평소에는 놓치고 살았던 것들을 마주할 수 있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저녁 시간의 행복,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마주할 수 있는 동네의 낯선 골목들. 함께 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에서 지금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를 느껴야 했다. 그리고 이제는, 여행이 없는 1년여간의 시간에서 그 어떤 여행에서보다 더 값진 것들을 얻어내고 있다. 바로 내 옆에 늘 있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와, 늘 행복하지는 않더라도 나의 24시간 속 곳곳에 숨겨져 있던 행복의 요소들을 발견하는 재미이다. 


당신의 친구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우리는 서로 아주 특별한 무엇을 원하지도, 아주 값진 보상을 원하지도 , 아주 많은 대가를 바라지도 않는다. 그저 곁에 있어 주는 것, 위로와 격려, 작은 가치라도 인정해주는 것을 원하고 바란다. 



그것에 소홀해지지 말자. 


일상의 행복을 발견하고 이를 잊지 않기 위함이라는 책의 중점에 맞추어 각 파트에서는 긍정의 발견, 현재의 행복, 그리고 행복의 의미와 그 발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56가지의 짧은 챕터들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에 부담이 없고, 유난히 지친 하루의 저녁을 위로하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앞으로 나아가기만을 바라는 것 같은 사회의 분위기에서 가끔은 지쳐버릴 때가 있다. 뭐가 중요한지, 무엇을 위하는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이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 아래로 두는 것 아닐까? 나의 인생의 곳곳에 피어있는 작은 길가의 꽃을 바라보는 시간을 가지고, 언제나 나의 뒤에 있어주는 가족에게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행복해지는 때가 있다는 걸, [행복 시크릿] 에서는 그런 소소한 행복들을 가질 수 있는 용기를 선사한다. 


부유함의 진정한 의미는 마음에 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그들의 마음을 얻고 지지를 받아야 한다. 행복한 삶을 가꾸는 방법이고 마음이 풍요로워지는 비결이다.


지금을 살라고 충고한다. 


그렇다면 무엇이 지금인가? 


지금에는 눈앞의 사람, 주변의 일, 그 순간의 감정이 포함된다. 



지금을 산다는 것은 과거를 슬퍼하지 않고, 미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심으로 그 순간의 감동과 행복에 집중하는 것이다. 


코로나블루가 가장 힘든 이유는 이 여정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다 한들, 그 의지들이 반영되기가 좀처럼 어렵다는 것도 한 몫을 거든다. 피곤해 지기만 하는 뉴스, 미뤄지는 여행 스케쥴속에서 조금씩, 어쩔 수 없이 일상의 행복을 발견했어야 했던 작년과 올해, 문득 이런 것들은 언제나 나의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했다. 여행을 가지 않았어도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는 걸, 우리는 모두 나의 인생이라는 여정 속의 여행자라는 것을 알게 되며 현재의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 이시국, 이 코로나가 준 강제성이 있는 현재의 순간들이 주는 가르침을 온전하게 배워갈 수 있는 나 자신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오늘의 행복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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