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인생 역전의 기술
대런 하디 지음, 유정식 옮김 / 부키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연말에 읽는 자기 계발서의 느낌은 조금 더 짜릿합니다. 왠지 내년엔 더 잘될 것 같고, 시려오는 겨울 바람 속에 벌써 봄 향기라도 나는 것 처럼 버킷 리스트에는 활기가 돕니다. 누군가는 #자기계발서 가 피곤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연말이나 연초에는 나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한 한권쯤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코로나 속에 홀로 스스로와 보내야 하는 시간이 많았던 2020년, 반드시 더 행복해야 하는 2021년을 위한 준비의 시작은 #대런하디 의 #인생도복리가됩니다 입니다. 


마음에 드는 자기계발서를 발견했을 때에는 초판 인쇄날짜를 보게 됩니다. 이런 책을 하루라도 빨리 읽지 않은게 내 #마음고생 의 이유였을까봐서요. 대런하디의 #컴파운드이펙트 의 영문 초판은 2010년도였습니다. 누군가는 10년이나 먼저 #복리의원리 를 깨달았을까요? 하지만 대런 하디에 의하면, 언제 시작했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얼마나 #꾸준히 하고 있느냐가 몇배는 중요하다는 게 그의 핵심입니다. 


실제로 우리 삶을 구성하는 것은 가장 사소한 선택들이다.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일할지, 누구와 뭘 하며 시간을 보낼지, 그 모든 선택이 당신의 오늘 하루 뿐 아니라 평생을 살아나갈 방식을 결정한다.



성공이란 각기 다른 5천가지의 일을 한다고 이뤄지는게 아니다.


제대로 된 일을 5천번 반복할 때 찾아오는 것이 성공이다.



대런하디의 #인생도복리가됩니다 가 유난히 마음을 뒤흔들었던 이유는 아마 #사소함 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으레 자기계발서에 가득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이유, 매일 일기를 적으며 반성을 하고 감사를 해야 하는 이유는 이 책에 없습니다. 내일 당장 삶이 바뀔 거라는 장밋빛 내일에 대한 약속도 없습니다. 그저 오늘 마음먹은 일을 한번 해 보는것, 내일도 해 보는 것. 그리고 1년 뒤에도 해 나가는 것. 어제 실패했던 일도 오늘 다시 시도해보고, 오늘 성공했던 일도 내일 다시 해보는 것이 결국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라스베이거스의 슬롯 머신 앞에서 펄쩍 펄쩍 뛰며 환호하는 사람은 보지만, 


돈을 잃은 수많은 사람들의 한숨과 절망은 느끼지 못한다.


요행을 얻은 확률은 0에 가깝다. 


연말에 슬쩍 들춰본 다이어리의 맨 앞에 거창하게 나열된 #신년계획, 시작도 해보지 않은 것은 없었습니다. 건강도, 학업도, 일도 사랑도 모두 다 어느 시점에선가 멈췄습니다. 초반에 힘을 뺐던, 중간에 일이 생겼던 중간에 그만두는 행위는 무려 하루단위 제곱으로 24개월 만기의 복리 적금을 해약한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나요. 하지만 대런 하디의 조언은 그저 "지금부터 다시 시작하고, 중간에 멈췄어도 다시 시작하고, 끝내도 될 것 같을 때 또 다시 시작하라"입니다. 


자신의 핵심 가치를 명확히 설정해 놓지 않았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과 반대되는 선택을 자주 내리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가 유난히 힘이 되었던 이유는 아마 이 책의 목표가 #훌륭한사람 이 되는 게 아니라는 것에 있는 듯 합니다. 책의 전반에 걸친 꾸준함에 대한 설득은 그래서 우리가 모두 백만장자가 되자는 것 보다는, 그저 최선의 나로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을 담았다는 느낌입니다. Best version of me, 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더 최선의 삶을 살고 있는지, 과거를 그리워 하며 허우적 대는지 아니면 오지 않을 지도 모르는 미래를 그리며 꿈만 꾸는지. 우리에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순간의 나 자신일 뿐, 나는 결국 최선을 다해 최고의 나를 만드는 수 밖에는 없지 않을까요. 



꾸준함이 언젠가는 빛을 본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만, 그게 참 어렵습니다. 오늘 영어 단어를 10개  외우고, 내일 10개 더 외운다고 1년 내라도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나 싶은 의심이 들기 마련이니까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식으로 나의 인생은 20년이 넘게 이어져 왔습니다. 어제 먹었던 라면이 지금 내 뱃살의 원인은 아니지만 5년전부터 먹어온 라면이 이 뱃살의 원흉이 아닐거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2021년에는 이 인생의 복리를 조금 더 유념하고 살고자 합니다. 5년 뒤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아마 딱 이 한마디 아닐까요.



그래. 그거 하나로 달라지더라. 




2020년은 참 고단했습니다. 사람간의 거리는 멀어졌는데 왜 마음의 여유는 생기지 않는 건지, 조급증은 늘어가고 미래에 대한 기대는 줄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은 가고, 고질병처럼 2021년을 기다리는 이 마음에 대런 하디가 약속하는 24개월 뒤의 나를 위한 소소한 습관 적금을 시작해볼까 합니다. 오늘의 삶이 조금 불만족 스러워, 인생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는 지금, 무겁지 않은 #자기계발 을 <인생도 복리가 됩니다.> 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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