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리커버) - 말투는 갈고 닦을수록 좋아진다! 하버드 100년 전통 수업
류리나 지음, 이에스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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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피치 연습 책 추천


나를 빛내는 말하기 연습 - 하버드 100년 전통 말하기 수업 ; 류리나 지음


같은 말도 참 듣기 좋게 한다는 칭찬은 몇번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말 중 하나이다. 너무 많은 기준이 생겨 버려 나만의 특성을 찾기가 오히려 어려운 요즘에는 가장 기본에 집중하는 것이 오히려 나를 빛나게 하지 않을까? 사람을 끌어당기고 진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말하기에 대한 #하버드 의 비법이 담겼다. 류리나 작가의 #하버드100년전통말하기수업 에서 더 이상 갑작스러운 대화가 두렵지 않도록, 작은 연습을 시작해보자.



자신의 개성이나 성격을 거스른 채 재미있게 대화하는 사람으로 위장하면,


깊고 오랜 교류에서는 상대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얼마 못가서 자신의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지금에야 고객이나, 게스트들을 상대하며 일종의 서비스 라고 생각되는 부분에서는 예쁜 말을 하는게 익숙해졌다지만 나 또한 20대 초반에는 대화로 골치를 앓았던 적이 있다. 단체로 있을 때에는 분위기가 그렇게 좋았는데 왜 둘만 남겨지면 또 이렇게 어색한지, 몇몇가지 대화를 하다가도 이내 내가 내 스스로에게 싫증이 났던 적이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대화는 살아가면서 피하기 어려운 소재다. 실제 대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들에 공감은 가면서도, 상사나 동료, 후배 혹은 낯선 이들과의 대화를 무시할 수는 없다. 우리는 대화를 통해 누군가를 판단하고, 정보를 얻으며 때로는 나를 어필하여 이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핵심이 아니면 쓸모없는 것으로 치부되기 쉬운 대화를 하버드에서는 조금 더 기본에 집중할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


위에서 언급했던 실질적인 대화 시간의 감소에 따라, 현대인들은 대화의 시작을 두려워 하기도 한다. #스몰톡 이 여타 다른 문화권에 비해 활발하지 않은 우리나라이기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직장에서의 스몰톡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 짧은 엘리베이터의 이동 시간에서도 상사에게 나를 어필하는 법, 낯선 이와 즐거운 이야기를 통해 다음의 기회를 미리 잡아보는 것을 연습할 수 있다면 카카오톡 말풍선 속의 몇 줄의 글 보다 훨씬 더 좋은 하루의 마무리가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다른 사람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은 곧 자신의 마음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


자신이 관심 갖는 것을 얻지 못하니 다른 사람을 해함으로써 자신의 용감함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제대로 된 말싸움을 하려면 효과적인 교류에 기초를 두고 진행되어야 한다.




말이야 매일 하는 것이니 그거까지 신경쓰는게 여간 피곤하지 않겠냐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게다가 이런 #하버드에서배우는 .. 식의 책에는 쉽게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편이다. 진짜 하버드가 이런 상황들에 대한 말하기를 연습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버드100년전통말하기수업 의 요점은 생각보다 간단한 것 같다.


바로, 배운 사람 처럼 이야기 하라. 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회사나 학교 생활에서 마주하기 쉬운 거의 모든 상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비행기에서 보이는 왠지 익숙한 노부인에게 말을 걸고 싶다면? 내가 원하는 정보를 위해 상사를 은근히 떠보고 싶다면? 노골적으로 드러나기에는 천박해보인다지만 일상 생활에서 하지 않을 수 없는 생각들을 우아하게 표현하는 것. 그게 하버드에서 말하고자 하는 생활의 지혜인 것은 아닐까 싶다.


상황을 위주로 흘러가는 책의 전개는 공감하기 쉬워 이해가 빠르게 된다. 하지만 그 한 챕터들을 결코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건 누구나 한번쯤 마주했을 어색한 순간의 아쉬움이나 잠들기 전 이불을 차게 했던 쪽팔림의 순간들을 담기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말하지 말걸 이나 그렇게 말해볼걸 의 그 사이 어디쯤. 두번 다시 같은 아쉬움을 느끼기 싫은 마음에 책을 한번 더 곱씹으며 읽어내리게 된다.



어떤 대화에 참여하든지 이 대화가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해두는 편이 좋다.


아름다운 기대를 품으면 어떤 굴곡을 만났을 때 대부분 좌절감을 느끼고 분노하게 된다.


하지만 험한 굴곡을 맞이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을 맞닥뜨리면 이 대화에서 더 많은 기쁨을 누리게 된다.




누군가와의 대화에서는 몇마디 하지 않았어도 충분한 만족을 느끼는데, 어떤 이와의 대화에서는 수많은 말을 밑빠진 독에 길어 넣는 것 처럼 지치는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런 감정은 누구나 느낄 수 있고, 나 또한 누군가로 하여금 나로 인한 피곤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 그러니 금요일 저녁의 술자리, 모두가 하는 푸념의 주제를 진짜 변화할 수 있는 가능성의 소재로 탈바꿈할 수 있다면 조금 더 밝은 기분으로 주말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버드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말의 태를 바꿈으로서 변화하는 생각과 행동, 미래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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