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카카오프렌즈 시리즈
흔글·조성용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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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가 전해주는 사랑 에세이]

 카카오 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 흔글 지음

여러권의 책이 쌓여있는 걸 보면 가끔 숙제처럼 느껴져 답답할 때가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아르테에서 보내주신 #카카오프렌즈그건사랑한단뜻이야 를 보면서는 왠지 이 책을 너무 아껴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일상에 너무나 녹아들어 이제는 어느 기업의 캐릭터라는 이질감도 없는 #카카오프렌즈 들이 가득한 책에 SNS의 위로글로 40만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진 #흔글 의 에세이의 콜라보. 벚꽃잎 흩날리는 봄날에 읽기 좋은 가볍지만 묵직한 위로가 담긴 책으로 마무리하는 일요일이다.


카카오 친구들이 담긴 아르테의 7번째 에세이 북에서는 귀여운 친구들이 건네는 일상의 소소한 위로가 가득하다. 책 읽는게 좀처럼 어려워진 요즘에는 다행히 공허한 마음을 채우는 다양한 SNS의 감성 글귀들이 있는데, 흔글 작가의 글에는 감성 글귀 그 이상의 뼈가 있는 듯 하다. 


예전의 나는 틈이 생기는 걸 두려워했지.

그래서 모든 걸 세게 붙잡는 버릇이 있었어.

조금이라도 떨어질까 봐, 떨어지면 멀어질까 봐.

근데 모든 건 어느 정도의 틈이 필요하더라.

틈이 없으면 어딘가 곪아버릴 수도 있거든.


삶의 여유를 좀처럼 챙기기 힘든 날에는, 그래서 나를 돌보기도 힘든 날에는 짧은 글 만큼 마음을 채워주는 것이 없다. 긴 글을 읽기에는 시간이 없고 마음을 나누기에는 감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당연한 말을 왜 적느냐며 우스갯소리로 넘길 수 있겠지만, 가끔 맥없이 지친 날에는 당연한 이치도 잊게 되기 마련이다. 


말하지 않아도 안다지만,

진심은 통한다지만,

표현하지 않고 풀리는 갈등은 없다.

<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중 좋은 사과



특히 이렇게 귀여운 캐릭터가 백만가지의 표정으로 건네는 위로에는 단순한 말 보다 훨씬 더 큰 간질거림이 있다. 언젠가 왜 사람들이 카카오 뱅크를 그렇게 많이 쓰는지, 모 은행사에서 여론 조사를 펼친적이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사람들의 대답은 단순했다. 너무 귀여워서요! 모든 정보를 손안의 작은 네모로 찾아볼 수 있는 요즘, 가장 필요한 건 구구절절한 스토리가 아닌 시의적절한 이모티콘 한장일 때가 많다고 느끼는 사람으로서 이 노랗고 분홍분홍한 것들의 궁둥이가 주는 포슬한 느낌이 참 좋다.


좋은 내일이 오기를 바란다면

오늘을 좋게 살아가야 할 뿐

<카카오 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 중 미래 


우리의 오늘은 

영원히 지금처럼 유지될 수 없어.

그 사실을 곱씹고선 네게 말을 걸 거야.

오늘 네 하루는 어땠는지

오늘 내 하루는 어땠는지



자꾸 간지러운 말을 하지 않다 보면 #오그라든다 는 말 뒤에 감정을 숨기게 되기 쉽다. 그래서 이제는 친구들과의 대화에 좀 더 많은 형용사와 수식어구를 붙여보기도 한다. 작은 꾸밈 속에도 서로의 마음을 담을 수 있을 거라고, 그래서 우리가 더 함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여느 봄날과는 조금 다르게, 밖으로 나아가기도 누군가를 마음에 들이기도 어려운 시기이지만 마음을 몽글하게 만들어 허한 구석을 채워주는 <카카오프렌즈, 그건 사랑한단 뜻이야>와 함께 몇천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 처럼 꾸덕해진 감성을 느낄 수 있길. 한 편의 시 처럼 감성이 가득한 문구에 포스트잇을 붙이다 보면, 잊고 살았던 마음 속 한 부분들에도 가득한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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