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과 불만사이 - 이직, 퇴사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커리어 생각정리
전준하 지음 / ceomaker(씨이오메이커)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좋아하는일 에 대한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순리대로, 순서대로 착착 흘러가는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생각을 비교적 늦게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한데 우선 필자의 경우에는 불과 1년전부터 그 고민을 시작한 것 같다. 10대에는 당연히 좋은 대학을 가면 모든 게 해결되는 줄 알고 열심히 공부한 죄요, 20대 때에는 달콤한 자유를 노는 곳에 쓴 죄로 25살에 들어서 졸업을 맞닥 뜨리고서야 , 이런 저런 일을 시작하고 나서야 어떤 일을 해야 잘 살고 있다고 소문이 날까, 하는 고민을 한 것이다. 취업을 하느냐 사업을 하느냐의 대단한 선택까지 가지 않아도 #사람인 에 들어가 직종별 공고를 누르는 데에도 숱한 선택이 기다리고 있다. 수천 수만갈래로 뻗어나가는 직업의 분류와 멀미가 날 정도로 스크롤을 내려야 하는 기업들의 이름 사이에 , 우리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스스로의 커리어를 꾸며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 전준하 컨설턴트의 경험과 연구를 담아 펴낸 책이 출간되었다. 씨이오 메이커 출판의 #불안과불만사이 이다.



커리어 방향성을 고민하는 3가지 이유

1. 하고 있는 직무가 명확하게 무엇인지 정의하기 어렵다.

2. 짧은 기간동안 여러가지 직무를 수행하기 대문에 특정 직무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다.

3. 직무는 명확하고 몇 년동안 안정적으로 해왔지만,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딱히 하고 싶은 일도 없고 있더라도 그것이 직업으로 삼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


나이를 막론하고 직업에 대한 고민은 늘 존재하기에 우리는 친구, 교수, 은사님을 비롯해 최근은 유튜브, 컨설턴트까지 숱한 조언들을 습관처럼 구한다.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 당신이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어떤 일을 할때 가장 보람을 느끼니 의 질문들이 식상해진 요즘에는 아예 "견딜 수 있는 일"에 집중하라는 조언까지 등장한다. 이정도로 뭐라도 해보는 말이면 차라리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그저 숨만 쉬는 것도 벅찬 때이니 모든 걸 놓아버리는 사람들도 이해가 갈 만하다.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심정으로 이직을 고민하고 취직을 희망하고. 은퇴를 결정한 누군가들을 위해 전준하 컨설턴트는 상당히 구체적인 방법과 전문적인 커리어를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막연하게 견디고, 버티고, 젊음이라는 패기로 열정을 바치라는 말 보다는 전문적인 직업을 위해, 직업에서 찾아야 하는 즐거움은 어떤 것인지를 말해줌으로서 이 길이 맞는지, 어느 방향을 바라보며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도 함께 찾아주며 다독여준다.

책은 크게 7 챕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직장인을 위한 방향 설정과 불안한 회사 생활에서 이직을 준비하는 법에 더해 MBA창업의 결정 기준까지 확장된다. 뿐만 아니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면접을 준비하는 방법과 커리어 컨설팅을 실제로 진행하고 있는 저자의 상담 사례등을 보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특히 책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일의배움 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늘 일이 지겹고 재미가 없다는 20대의 고민에 대해 그래프화 된 시각 자료로서 표현되는 그 한계가 한번에 이해가 되기 때문이었다. 단지 재미가 없어서, 같이 일하는 상사가 맘에 들지 않아서 라고 투덜대던 말들에 현실반영지수를 대입하고 전문성의 항목등을 더하다 보면 그간의 숱한 불만들이 그저 흘려들을 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왜 회사는 나에게 지속적인 배움의 기쁨을 제공하지 못하는가?

회사도 성장, 정체, 쇠퇴를 반복하는 유기체라고 가정할 경우, 지속해서 성장하는 산업은

없기 때문이다.

p.83. <불안과 불만사이>


부드럽고 겸손한 말로 전하는 조언에 이어 따끔한 충고가 빠질 수 없다. 흔한 주중의 술자리에서 나올 법한 투덜거림들에 저자는 스스로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설명하며 막연한 이직과 퇴직을 꿈꾸는 것은 위험하다고도 전한다. 진정 일의 비전을 찾고 싶다면, 당신이 나서서 먼저 회사의 비전을 찾아라. 배울 것이 없는게 아니라 당신만 모르고 있을 수도 있다. 의 조언을 따라가다 보면 가끔 나를 좀먹는다 느껴졌던 자기비하 대신 실질적인 자기 개발의 끈을 잡을 수 있을 것 이다.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에 대한 불만이 너무 커서 회사의 장점을 과소평가해 버리거나 정확한 정보없이 다른 회사에 대한 기대감과 과대평가만으로 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불안과 불만사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먼저 나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확한 파악이 있은 뒤에, 목표를 세우고 방향을 잡아간다면 올바른 커리어를 만들고 언제든지 기꺼이 나를 위한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00세 시대, 살면서 평균 4회 이상 직업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들었다. 20대의 중반에서 바라보는 미래는 어떤 때에는 창창하고 어떤 때에는 막막하기만 하다. 언젠가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라는 말을 듣고 부터는 그저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집중하고 조급함에 휘둘리지 않는데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따금 주변을 돌아봄에 자신이 없어질 때. 내가 서 있는 이 곳이 어디인지 가늠하기 어려울 때에 <불안과 불만사이>는 우리의 커리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줄 지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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