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스트레칭 -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한 생각 습관
이지수 지음, 임혜인 그림 / 카멜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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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찢기 연습을 해본 적 있는지? 벽에 엉덩이를 대고 누워 양 다리를 바닥 쪽으로 쭈욱 늘어뜨리면 생각보다 얼마 가지 않아 나의 한계가 보인다. 이 때 중요한 것은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가 아니라, 그 순간 10초를 세며 버티는 것이다. 억겁의 시간 같은 10초의 오늘과 조금 더 내려간 위치의 내일 20초. 그리고 30초. 숨을 들이쉬고 내쉬며 욕심내지 않는 선에서 견디다보면 어느 순간 두 발이 바닥에 닿아 아름다운 180도를 완성한다. 이 유연성을 기르는 데에는 옆에 있는 사람의 다리를 볼 필요가 전혀 없다. 내 근육이 너의 근육과 다르다고 바꿀 노릇도 아니고 누가 먼저 발이 닿는다고 승리하는 게임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속도로 , 나의 근육을 늘리고 이완하는 연습을 진행할 뿐이다. 

  다이어트를 숙제가 아닌 생활로 변화시킨 <다노> 의 대표로 알려진 '다노언니' 이지수씨는 이 책 <마인드 스트레칭> 을 통해 유연성의 연습을  마음으로 가져가보는 연습을 제안한다. 다이어트를 한번이라도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음식의 섭취 칼로리는 줄이고 운동량의 소비 칼로리를 늘려 무게를 빼는 이 단순한 과정에 얼마나 많은 갈등을 경험하는지. 모든 매체에서 쏟아지는 '쉬운' 다이어트의 방법에서 벗어나 '나의 다이어트'를 개발하는 연습. 더 나아가 '나의 행복'을 위해 나만의 속도와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마인드 스트레칭의 목표이다.


 다이어트를 끝이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몇키로를 빼면 원하는 것을 평생 먹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이 원피스만 입을 수 있다면 이번 여름은 완벽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이다. 실제로 옳지 못한 방법과 나 자신을 망치는 몇번의 시도 끝에 조금이나마 목표에 가까워졌을 때 ,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슬픈 정신상태를 가지고 있었다. 이 모든 과정에 지칠 대로 지친 때에, 다노는 ​다이어트란 숙제가 아니라 습관일 뿐이라고 말한다. 이전의      <습관성형>에서는 어떻게 신체의 유연함을 가지는 지를 설명했다면 이번 <마인드 스트레칭>에서는 마음의 유연함을 강조하여 보다 오래, 더 건강한 삶의 태도를 견지하였다.

신체적인 유연성을 기르는 데에 남을 탓하지 않고 나의 연습을 꾸준히 이어가는 것이 정답이듯, 나의 마음의 유연함을 기르는 데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는 빠른 목적의 달성을 위해 스스로의 안전을 위협하고 내 안의 행복을 무시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목적을 이루고도 헛헛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어 평생을 강박에 시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당신을 위해, 아무리 뛰어도 가까워지지 않는 것 같은 막막함에 주저앉은 나를 위해. 조금 더 느릴 수는 있어도 바르게 피어날 수 있는 연습 방법이 필요하다.

빠르게 나아갈 필요도, 먼저 도착한 것 같은 사람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다이어트는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로 건강한 식습관과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가는  나만의 인생 습관을 위한 하나의 여정일 뿐 , 결국 모든 것은 수치로서 증명되는 '결과' 가 아닌 '과정'임을 강조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나의 방식을 만드는 법을 <마인드 스트레칭>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친한 선배가 말해주는 듯한 소소한 이야기들과 귀여운 일러스트를 곰곰히 읽어 내리다 보면 비단 다이어트라는 건강의 문제를가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무수하게 부딪히는 스트레스에 대한 탄력성 또한 높아져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유연하지 못한 마음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거나, 삶의 의미를 찾기 어렵다면. 문득 숨을 쉬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어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잦은 당신이라면 , 모든 것을 제쳐두고 따뜻하고 맛 좋은 차 한잔과 함께 이 책을 가만히 읽어내려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 우리는 모두 각자의 시간으로 살아가며, 각자의 개화기에 피어날 것이다. 하지만 당신의 꽃이 조금 더 바르게, 당신만의 색을 온전하게 낼 수 있도록. '마인드 스트레칭'을 통한 균형이 필요한 때이다. 

당신의 다이어트 여정도 낯선 곳을 여행하듯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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