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 해도 눈물이 핑 도는 울 엄마가 그리워진다" 라는 노래가사도 있듯이, 엄마라는 단어는 그 자체로 눈물의 치트키가 되어 다양한 문학의 소재로 등장한다. 가장 가까이에, 가장 처음의 존재로 다가오는 엄마가 있다면, 아빠의 그것은 첫만남이 언제였는지- 의 고민으로 시작될지도 모른다.
처음으로 아빠에 대해서 생각한 것은 고등학교 짝지 덕분이었다. 키가 작은 짝지는 이따금 쉬는 시간에 지난 저녁 밤 아빠와 나눴던 이야기들을 들려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말갛게 차오르는 얼굴이 여름 햇살에 빛나는 자두 마냥 싱그럽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빛나는 딸을 가진 아버지는 어떤 분일지를 생각한 것이, 아빠를 처음으로 본 때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