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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 - 심상사성, 성공학으로 읽는 금강경
우승택 지음 / 장승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심상사성(心想事成) 금강경(우승택, 장승, 2008)
-성공학으로 읽는 금강경
금강반야바라밀다경(金剛般若波羅蜜經)은 금강석과 같이 견고한 지혜를 얻어 무명을 타파하고 열반에 이르라는 부처님의 말씀으로서, 줄여서 금강경이라고도 한다. 대승불교의 대표경전으로서 402년 중국의 구마라집(鳩摩羅什)에 의해 한자로 번역된 후 현재까지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고려대장경. 수록본을 기본으로 해설하였다고 밝히고 있다.(15쪽)
금융업계 종사자로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깨달음을 얻어 보시의 마음으로 쉽게 설명한다고 하고 있으나, 그래도 초심자로서는 이해하기가 결코 만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중간 중간에 저자 나름의 직장생활에서나 인간관계 속에서의 체험담들이 낯선 장애를 걷어내고 쉽게 본질에 그나마 가까이 접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금강경은 석가모니가 사위국의 기수급고독원에서 제자인 수보리와 문답 형식의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다. 부처님이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으신 후 40여년 만에 설하신 경전으로서 양나라 황제의 아들 소명태자에 의해서 다시 32부분으로 나누어 소제목이 붙여진 것이라고 한다.(15쪽)
게송은 경전 구조의 한 부분으로 교리나 부처님의 공덕을 찬양하는데 쓰이는 운문체의 부분인데, 게송 중에서도 경전의 주요한 내용을 요약하여 핵심적으로 나타내 보인 게송을 사구게(四句偈)라고 하며, 금강경에는 모두 4개의 사구게가 나온다.(64쪽)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불응주색생심 불응주성향미촉법생심 응무소주 이생기심(不應住色生心 不應住聲香味觸法生心 應無所住 而生起心)
약이색견아 이음성구아 시인행사도 불능견여래(若以色見我 以音聲求我 是人行邪道 不能見如來)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
무릇 모든 상(相)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한 것이니 모든 상(相)이 상(相)이 아님을 안다면 바로 여래(부처)를 보게 된다. 마땅히 형상에 머물지 않는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며, 소리・향기・맛・촉감・법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내어야 할 것이며, 어느 곳에도 머물지 않고 그 마음을 내어야 한다. 만일 나를 형상으로 보기를 원하거나 음성으로 구하고자 한다면 그 사람은 잘못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므로 결코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일체 우리가 의도하고 도모하고자 하는 것들은 마치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고,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은 것이므로 마땅히 그와 같이 알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하나의 몸에 깃든 무수한 마음들은 크게 두가지 방향을 갖는다고 생각된다. 하나는 자신에게로 향하는 마음이요, 또 하나는 타인에게로 향하는 마음일 것이다. 굴복시켜야 하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에게로 향하는 마음일 것이고, 항상 내어야 하는 마음은 분명 타인을 위한 마음(보시)일 것이다.(應無所住 行於布施) 그러한 마음들이 어느 하나에 머물지 않도록(一相無相)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인다면(如法受指) 하나의 세상(一體同觀)을 제대로 볼 수가 있는 것이리라.(如理實見)
저자는 불교가 가난을 추구하는 종교는 결코 아니며, 자신의 태만을 ‘마음 비움’으로 가장하고 그로 인한 ‘가난’을 ‘무소유’로 가장하는 사람들이 싫다(158쪽)고 하고 있다. ‘무소유’란 ‘소유하되 집착하지 마라’는 의미이므로 세상일은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진다(心想事成)는 것이다. 그러나 ‘가난’과 ‘부’를 생각하는 자체가 어떤 착(着)을 갖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므로 진리는 ‘오직 할 뿐’일 것이다. 나머지는 여여(如如)하게 받아들일 일,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마음의 연습들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