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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신과 영웅들 - 레전드 오브 레전드
댄 그린 지음, 데이비드 리틀턴 그림, 고정아 옮김 / 제제의숲 / 2020년 3월
평점 :
지루하거나 따분하지 않은 신화책이 필요하던 찰나 만나게 된 책이다.
나는 아주 잘 만들어진, 두둑한 책을 소장하는 걸 좋아하는데,
<세계의 신과 영웅들>이 딱 그 책이다.
특히 기존에 나와 있는 신화 이야기들은 너무 방대하고, 인물들이 헷갈려서
읽다가 지치고 내용을 까먹기 일쑤였다면
이 책은 눈과 귀에 쏙쏙 들어올만큼 쉽고, 재미있는 신화 이야기가 비교적 짧은 글밥으로 되어 있고
신화의 재미난 이야기들을 극대화시켜줄 현장감 넘치는 그림이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이해를 돕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하게 해낸다.
'토르의 망치', '태양을 훔친 갈까마귀', '트로이에 준 선물'과 같이 익히 알고 있는 신화들도
새로운 느낌으로(마치 처음 신화를 접한 것처럼) 읽히고,
잘 알지 못했던 '영웅 쌍둥이', '노래하고 싶었던 아르마딜로' 등도 흥미진진하게 읽혀서
나는 초등생에게 신화책을 추천하라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실제로 초3 우리 조카가 이 책을 보더니 푹 빠져서 집에 갈 생각을 안 했음.)
일단은 내가 몇 번 더 정독하고,
우리 아들과 딸에게 10년 동안, 아니 더 오래도록 읽혀야지!
*표지도 고급진 양장에다가 내용까지 충실한 이 책은 소장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