깍두기 제제의 그림책
유이지 지음, 김이조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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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초1 딸이 울면서 집에 들어왔다.

이유를 물어보니, 놀이터에서 놀았다는데 자기만 자꾸 깍두기를 시켜서 슬펐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12월생이라 또래보다 키도 한참이나 작고 몸도 연약해서

친구들이 홀수로 모여 노는 날엔 어김없이 깍두기가 되는 것이었다.

안그래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엔 울면서 집에 들어오니 내 마음도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어디 딸아이의 마음을 어루만져 줄 좋은 그림책이 없나 찾던 중

<깍두기>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역시 친구들과 편을 나눠 놀이할 때 친구들은 언제나 주인공을 바라본다.

어느 놀이터에나 깍두기는 있기 마련일 거고, 전국에 수 백만의 깍두기가 있지 않을까?

어쨌든, 깍두기였던 주인공은 곰탕을 먹을 때 아주 맛있게 먹는 깍두기를 떠올리며

힘을 불끈 솟게 하는, 곰탕 먹을 때 꼭 있어야 하는 아주 맛있는 깍두기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림책 마지막 장을 덮고 나니 우리딸이 싱긋 웃는다.

'그래! 너도 곰탕의 깍두기 같은 아이야.'

마음에 훈풍이 분듯, 다시 힘을 얻어 놀이터로 가겠단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깍두기라도 놀이의 주체가 되어 씩씩하게 나가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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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슈퍼스타 오디션
한내글방 지음, 한호진 그림 / 제제의숲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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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년이나 되는 조선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이 슈퍼스타 오디션에 참가했다!

너무나 재미있고 참신한 설정에 초3 아이는 책장을 얼른 넘기고 싶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아주 흥분된 모습으로 '어떻게 오디션이 진행되는 거야, 누가 준결승과 결승에 올라갈까'

하며 오히려 나에게 역으로 질문을 했다.

일단 차례를 쭉 보더니 

'아, 제왕팀, 학자팀, 과학자팀, 장군팀, 화가팀, 민간 지도자팀, 작가팀, 여성팀, 개별 참가자팀으로 나뉘었구나.'한다.

3학년이 되어 사회 과목을 접한 아이는 이제 역사에 관심이 생겨서

큰 사건이 일어난 연도도 외우려고 하고,

역사적 인물의 업적도 어떤 게 있는지 알고 싶어하는데,

이 책이 그런 갈증을 해소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또 잘 모르고 있었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오디션이라는 흥미로운 무대로 끌고와 반짝반짝 빛나게 설명한다.

생각보다 꽤 글밥이 많은 편이라, 한꺼번에 읽는 것보다는

팀별로 끊어서 천천히 읽는 걸 추천한다.

그래야 세세한 설명까지 놓치지 않고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결승전에서 만날 두 인물은 누구일까?'

 아이는 나름 혼자 추측해보면서 자신의 생각대로 후보를 추려보기도 한다.

역사를 처음 접하는 초등 아이나, 심도 있게 역사적 인물을 알아보길 원하는 초등 고학년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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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쉽게 배우는 인류 진화사 사피엔스 - 약해 빠진 인류의 눈물겨운 생존 이야기
김지영 옮김, 하세가와 마사미 감수 / 제제의숲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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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아들이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냐'고 물어보길래

재미있고 쉽게 설명된 책이 없을까 하다 <인류진화사 사피엔스>를 골랐다.

우선 이 책은 최초의 생명 탄생부터 인류 진화의 역사를 만화로 푸는 점이 좋았다.

인류가 탄생하기까지 시대별로 각각의 생물들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약해빠진 포인트'를 통해서 설명해 주는데, 아주 흥미로운 접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강한자만이 살아남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약해빠진 생물이 강한자보다 살아남아서 다른 종으로 진화할 수 있었는지를

쉬운 설명으로 풀어내고 있어 아이도 빠져들어서 이 책을 보았다.

아이가 '사람은 어떻게 생겨났냐'고 물어보면,

당황하지 말고, 또 장황한 설명을 어떻게 말해주지 고민하지 말고,

이 책을 아이에게 선물해 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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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멋대로 읽으면 어때서!
아니 바실리 지음, 에다 에르테킨 토크쇠즈 그림, 김경희 옮김 / 한빛에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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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우리 아이들도 책을 좋아해서 매일 독서를 한다.

우리집은 자기가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원하는 만큼 책을 보는데,

이 책이 우리의 독서 스타일을 확장시켜 주었다.

'읽은 책을 잊을 권리',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쌓아 둘 권리', '깨끗하게 책을 보관할 권리' 등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로 독자가 누릴 수 있는 기발한 권리를 알려준다.

그 중에서 나는 '책을 읽고 싶은 만큼 쌓아 둘 권리'를,

우리 아들은 '책을 원하는 속도로 읽을 권리'를

우리 딸은 '보던 책을 다 읽고 잠잘 권리'를 가장 좋아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지루하지 않고 아주 스피디하게 책장을 넘겨주어

초등 저학년 아이도 하나의 에피소드씩 아주 잘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 책이 주는 즐거움을 아직 못한 아이라면,

이 책을 통해서 독서는 아주 쉽고, 재미있으며, 우리 삶에 즐거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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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제제의 그림책
태미 사우어 지음, 로스 뷰랙 그림, 노은정 옮김 / 제제의숲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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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토끼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설렌다.

딸아이는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을 엄청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고양이, 토끼, 기린이 나오는 그림책은 꼭 사서 봐야 한다.

제목마저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토끼가 있는데, 없다니.

딸아이는 이 책을 스무번도 넘게 읽어서

왜 여기에 토끼가 없다고 하는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책을 집어들면 다시 궁금증이 일어난다는 듯이 "왜 토끼가 없는지 읽어보자"라고 한다.

그만큼 보고 보고 또 봐도 궁금하고 재미있다는 뜻이겠지..

무서운 늑대가 토끼 마을에 찾아온다.

주인공 토끼는 여기는 늑대가 잡아먹을 만한 토끼가 살지 않는다고 애써 둘러댄다.

눈치 없는 토끼들이 자꾸자꾸 등장하지만 주인공 토끼는 그때마다

이건 토끼가 아니라 스탠드다, 베개다 하면서 여기에 토끼는 없다고 외친다.

그러다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으러 온 것이 아님을 알고,

늑대가 친구가 없는 외톨이라는 것을 알고,

토끼 친구들이 다함께 늑대에게 선물을 주고, 늑대와 함께 놀아준다.

아주 기발하면서도 훈훈한 이야기가 아이를 즐겁게 한다.

무서운 늑대는 토끼를 잡아먹는 나쁜, 못된 존재인 줄로만 알다가

쓸쓸한 외톨이 늑대가 친구를 찾기 위해 토끼 마을로 왔다는 사실이

딸아이의 마음을 쿵쿵 울리나 보다.

내일 2박 3일 여행을 가는데,

딸아이는 이야기도 그림도 너무나 재미있는 이 그림책 꼭 챙겨가야겠단다.

그러렴. 그러렴. 네 친구 그림책도 함께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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