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공주와 고블린 ㅣ 네버랜드 클래식 43
조지 맥도널드 지음, 제시 윌콕 스미스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판타지 소설을 좋아하는 편이라 우리 애와 같이 많이 읽어봤지만 조지 맥도널드란 이름은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보네요
1868년도쯤에 이 이야기가 나왔다니 백년도 훨씬 전이라 솔직히 판타지를 하나의 문학 장르로 발전할 수 있는 디딤돌을 세웠다는 점에서 읽어보자 싶었지만 재미없고 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등장인물 소개에서 나온 고조할머니는 이 책의 중요 역활인데 소개를 읽을때도 그랬지만 끝부분에서조차도 어떤 존재인지 이해할 수 없는 캐릭터인데 그것이 오히려 끝나지 않은 이 이야기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듯해요
그리고 아이린 공주, 커디, 유모, 헤어립(고블린 왕자)가 소개되는데 참 단촐한 인물소개라 판타지 느낌은 전혀 안나더군요
하지만 기대했던 신나는 모험이나 예상치 못했던 전개로 인한 감탄은 없었지만 잔잔하면서도 탄탄한 이야기에 지루하다는 생각은 한순간도 들지 않았답니다.
예전에는 인간과 어울려 살았던 고블린들이 인간과 반목하면서 지하로 숨어들었고 인간을 괴롭히는 걸 낙으로 삼게 되었는데 광부들은 그런 고블린과 대항하면서 삶의 터전을 지키고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아이린 공주가 별장에서 자라게 되고 우연히 고조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무엇이든 알고 있고 신비한 능력을 가진 할머니를 다른 사라들은 믿음이 없기에 그 존재를 보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요
그리고 고블린에게 쫒기던 공주와 유모는 카딘과 첫 만남을 가지게 되는데 고블린에게 대항하는 무기가 바로 노래라는 부분에서 웃음이 났어요
노래하는곳에 행복이 있다는 가요가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
인간들을 괴롭히기 위한 고블린의 음모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던 카딘이 위험에 빠지게 되고 아이린 공주는 고조 할머니의 신비한 실을 따라 카딘을 구하게 되는데 과연 공주와 카딘은 고블린들의 음모를 막을 수 있을지요
아직 어린아이들인 아이린 공주와 카딘이 가족과 친구를 구하기 위해 용기 있게 위험을 맞서는 모습과 함께 가족 서로간의 끈끈한 애정과 신뢰를 가슴 따뜻하게 맛볼 수 있는 판타지예요
특히 공주란 모든 어린 소녀들을 말하지만 자기 신분을 잊은 채 마치 진창에서 자라난 사람처럼 잘못 행동할 염려가 있어. 그래서 공주에게는 자기가 공주라는 걸 일깨워줘야 한다고 생각해 라든가
진정한 왕자와 공주라면 잘못을 저질러 놓고 사과함으로써 그 잘못을 털어버릴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계속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라는 작가의 말을 빌어 자라나는 우리들의 모든 왕자와 공주들이 아이린 공주와 카딘의 행동에서 많은 것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