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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최이도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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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해피북스투유)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체이스」는 「메스를 든 사냥꾼」을 집필한 최이도 작가님의 신작으로, 여성 서사 중심의 성장 소설이며 주요 소재는 모터 스포츠와 드론 레이싱이다.

모터 스포츠나 드론 레이싱에 대해서 전혀 모르지만 레이싱 묘사가 흡입력이 좋아서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몰입해 읽을 수 있었다.


삶을 레이싱에 대입하는 건 꽤 흔한 비유다. 순위가 정해지는 경쟁, 끊임없는 장애물과 경쟁자들, 뒤돌아볼 새도 없이 앞만 보며 달리고 그러다가 고꾸라져 추락하기도 하는 레이스.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완주하는 건 불가능한데 넘어지고 나면 다시 일어서기가 왜 그리 힘든지 모른다. 아마 크게 다쳐서라기보단 또 넘어질까봐, 더 크게 다쳐서 정말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까봐, 그 두려움이 두려운 것일 거다.


하지만 이 책은 말한다. 몇 번 넘어지더라도 괜찮다고. 삶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도 굴러가는 법이니까. 실패도 지나고 보면 귀중한 경험이고, 실패해 초라해진 나도 결국은 나인 것이다. 그 시절이 있었기에 나는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넨다.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는 건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 열정 가득한 현대 사회에 잠시의 쉼이 되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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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갈라 나를 꺼내기
하미나 지음 / 물결점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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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리뷰는 출판사(물결점)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져간다고 느끼는 부분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혐오성이다. 예전에도 이 정도였나?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뉴스나 신문, SNS를 많이 접하지 않아 잘 몰랐던 건가 싶기도 하다.

​

도덕 시간에 배웠던 성선설과 성악설. (성무선악설도 있긴 했는데 아무튼)

나는 성악설이 맞는 것 같다 파였다. 세상을 알아갈수록 확고해진다. 그런데 성악설의 핵심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인간은 악해지기 쉽기 때문에 선하게 살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라는 결론이었다고 기억한다. 무정하기만 한 세상도 참 팍팍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주의와 솔직함이 지나치게 강조되어가서 그런지 너무나도 쉽게 혐오감을 표현하고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여성과 남성, 성별 갈등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곳곳에 성차별이 있고, 그것이 차별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남성과 심지어는 여성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여성에게 훨씬 엄격한 잣대. 똑같은 잘못을 해도 여성이 훨씬 더 비난받고 심지어는 죄의 경중이 심하게 차이나는 일임에도 세상은 남성 범죄자에게 관대하다. 이를 인지하는 것부터가 페미니즘의 시작이겠지. 그리고 인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나는 아직 내딛지 못한 발걸음을 성큼성큼 내딛어 저 멀리까지 가 있는 여성들이 있다.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던 사실을 점차 깨닫게 해주고, 점차 세상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여성들이 있다. 하미나 작가님도 그 중 하나다. 나는 언제쯤 그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제부터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여러 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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