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 리뷰는 출판사(물결점)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심해져간다고 느끼는 부분은 사회 곳곳에 만연한 혐오성이다. 예전에도 이 정도였나? 생각해보면 언제나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뉴스나 신문, SNS를 많이 접하지 않아 잘 몰랐던 건가 싶기도 하다.
도덕 시간에 배웠던 성선설과 성악설. (성무선악설도 있긴 했는데 아무튼)
나는 성악설이 맞는 것 같다 파였다. 세상을 알아갈수록 확고해진다. 그런데 성악설의 핵심은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는 사실 자체가 아니라, '인간은 악해지기 쉽기 때문에 선하게 살아가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 라는 결론이었다고 기억한다. 무정하기만 한 세상도 참 팍팍하다고 생각했는데, 개인주의와 솔직함이 지나치게 강조되어가서 그런지 너무나도 쉽게 혐오감을 표현하고 서로를 미워하고 비난하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여성과 남성, 성별 갈등에서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여성의 인권이 존중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다. 곳곳에 성차별이 있고, 그것이 차별인지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남성과 심지어는 여성들도 많다는 것을 안다. 여성에게 훨씬 엄격한 잣대. 똑같은 잘못을 해도 여성이 훨씬 더 비난받고 심지어는 죄의 경중이 심하게 차이나는 일임에도 세상은 남성 범죄자에게 관대하다. 이를 인지하는 것부터가 페미니즘의 시작이겠지. 그리고 인지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목소리를 내는 것이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나는 아직 내딛지 못한 발걸음을 성큼성큼 내딛어 저 멀리까지 가 있는 여성들이 있다.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던 사실을 점차 깨닫게 해주고, 점차 세상의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하는 여성들이 있다. 하미나 작가님도 그 중 하나다. 나는 언제쯤 그 여정에 동참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여성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자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제부터는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여러 지점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