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다커
앨리스 피니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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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 제공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고립된 섬의 저택, 연쇄살인사건. 클로즈드 서클은 추리소설 설정 중에서도 단연 실패가 없는 설정일 것이다. 거기에 가족 간의 비밀이라는 소재까지! 서평단 선정 연락을 받았을 때부터 굉장히 기대가 됐다.


선천적으로 몸이 약해 가족들에게 외면당하며 살았던 데이지 다커.

유일하게 자신에게 잘해주었던 외할머니의 80번째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모든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다.

그날 저녁, 외할머니를 시작으로 가족들이 하나둘씩 죽은 채로 발견되는데...

사건이 진행될수록 그들이 묻어두었던 다커 가의 비밀들이 밝혀지기 시작한다.


가족이란 혈연으로 이어진 공동체다. 누구보다 가깝고 끊어내기 쉽지 않는 관계지만 모든 것을 다 털어놓아야 할 의무는 없다. 그렇다고 해도 서로를 보듬어주고 애정을 나눠주는 건 의무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떨쳐버릴 수 없는 죄책감, 잘못 수습한 갈등, 모두를 불편하게 만드는 진실.

대체 다커 가의 비밀이 무엇일까. 그 사건의 중심에는 데이지가 있는 걸까?

외할머니가 살해당한 사건 현장에는 다음과 같은 시가 남아있었다.


데이지 다커의 가족은 몹시 어두웠네

가족 중 하나가 죽었을 때 모두 거짓말을 하고 못 본 척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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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의 작은 비밀은 슬프지만 꼭 밝혀져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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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다커의 가족들은 거짓으로 긴 세월을 허비했네

그들은 죽기 전 마지막 시간을 함께하며 교훈을 얻어야 한다네


​

다커 가의 진실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이 시도, 책의 서술도, 이들의 죽음에 추모 대신 박수를 보낸다는 그 문장의 의미도 결말을 알고 나니 퍼즐이 맞춰지는 것처럼 모두 이해가 됐다.


이런 반전이 있는 책들은 꼭 돌아가서 한 번씩 더 읽어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 난 뒤 다시 보는 세상은 이전과 달라진 게 없는데도 180도 바뀌어있는 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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