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사고 ㅣ 릿츠 숏츠 문학 1
이우 지음 / 릿츠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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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 도서를 무료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한 사회의 가치는 인간을 어떻게 길들이는가 ❞

❝ 당신은 무엇을 갈망하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

이 책의 주제와 핵심 질문이다.


가치란 무엇인가. 위에서 말했던 이 책이 던지는 물음에 답하기 위해서는 우선 '가치'를 정의내릴 필요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정의한 가치란 다음과 같다.

어떤 대상이 인간과의 관계에서 지니는 중요성.

굉장히 주관적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왜냐하면 '어떤 대상'은 특정될지라도, '어떤 인간'과의 관계냐에 따라서, '중요성'은 천차만별이 되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은 대한민국에서 잘 나가는 사업가다.

온갖 명품을 두르고 다니는 재력을 갖춘, 모두가 부러워하는 사람.

하지만 어느 날 비행기 추락 사고로 원시 부족이 사는 섬에 떨어진 순간, 주인공은 그저 생존력이 부족한 약자로 전락하고 만다.

원시 부족에는 명품이 없다. 돈으로 뭐든 할 수 있는 한국과 달리 화폐랄 것의 개념이 딱히 없는 것이다.

부자가 아닌 사냥을 잘하는 사람이 모두의 선망과 동경을 받는다.


한국과 원시 부족이라는 건 소설이라 과장된 비교겠지만, 이 세상에는 수많은 사회가 있고 그 사회마다 추구하는 가치란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르다.

심지어 동일한 사회에서조차 시대에 따라서도 추구하는 가치는 달라진다.


자본주의 국가, 민주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이상 갈망하게 되는 가치란 돈, 자유인 것이 당연하다.

요즘 시대의 허례허식이 점점 과해지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솔직히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혼란스러운 감정이다. 좋지 못한 걸 좇고 있는 걸 아는데도 포기하고 놓아버리기가 쉽지 않으니.

하지만 이것 하나는 알아갈 수 있었다. 내가 지닌 물건들로, 내가 가진 지위와 직업으로 내 가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란 것.


대학교에서, 자크 라캉을 좋아하는 교수님이 계셨다. 교수님은 항상 자크 라캉의 말을 인용하셨다.

'인간은 타인의 욕망을 욕망한다.'


한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는, 그 개인의 내면에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주변 사람, 혹은 사회. 다른 누군가가 만들어낸 욕망을 모방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니까. 인정받기 위해 누군가가 추구하는 가치를 좇게 되는 것이다. 그 인정받고자 하는 욕구 또한 다른 누군가가 주입한 욕망이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주입되는 가치를 좇아 살아가다가 사회가 크게 뒤바뀌어 겨우 손에 넣은 가치가 더이상 가치있지 않게 된다면, 혹은 내 가치관이 크게 바뀌어 평생을 갈망하던 가치가 한순간에 허무하게 느껴진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마 끊임없이 새로운 가치를 좇아 살아가겠지. 삶이 이어지는 한,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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