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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여행,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브라이언 트레이시 지음, 이성엽 옮김 / 황금부엉이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프리카의 '요하네스버그'라는 곳에 가기 위해 너무나 무리한 도전을 하고 있는 세 명의 젊은이들의 여행기를 담고 있다. 동시에 개개인이 세운 인생의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야 하며, 그 목표 달성에 한번 도전해보겠다는 굳은 결심과 의지는 절대 꺾여서는 안된다는 것을 계속해서 세뇌시키고 있기도 하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지금 당장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할지도 모르는 나만의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짜서 어떠한 어려움이 닥쳐와도, 남들이 너무 무리라며 백번을 뜯어 말려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리라고 다짐했었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대학을 졸업하는 이 시점에서, 조금만 눈을 돌려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이들이 아프리카 여행에 성공했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물론 특별한 경험을 통해 얻은 것도 많을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도 넓어지고, 남들에게 자랑삼아 들려 줄 이야깃거리도 많아지고, 인내심도 생겼겠고, 면역력도 생겨 건강해지기도 했겠지. 그렇지만, 과연 그 경험을 얻기 위해 목숨을 다 바칠 만큼의 고생을 사서 해야 하는가? 타는 듯한 더위에 죽어가며, 한 나라의 국경을 비자 없이 넘으려 하다가 사막의 무법자들로 오인받아 지명수배 되고 경찰들한테 쫓겨가며, 또 돈은 돈대로 써야되서 이웃들에게 돈을 빌리기까지 해가면서 끝낸 여행은 과연 그만큼의 가치가 있는 것인가?

  난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정말 순수하고 아름답고 따뜻한 "세상"을 현실적이고 계산적인 나만의 눈으로 바라보는 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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