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좋아하는 동성애자 남편과 알콜 중독에 정서불안을 가지고 있는 여자. 현실 세계에서 이 둘의 결혼은 있을 수 있는 일일까? 에쿠니 가오리씨의 소설 '반짝반짝 빛나는' 은 현실세계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을 법한 사람들의 결혼 생활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치 불륜이 등장하지 않으면 얘기가 안되는 한 편의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벌써 최근에 읽은 이 작가의 소설만 해도 세 권. 매번 그녀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그녀의 문체와 묘사는 정말 일품이다. 이 소설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어쩜 그렇게 반짝 반짝 빛나는 자신만의 문체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지.. 이야기 속에 빨려 들어가면서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