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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ㅣ 생각뿔 세계문학 미니북 클라우드 27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안영준 옮김, 권나은 해설 / 생각뿔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우리 모두 분노하며 복수를 꿈꾸었던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복수에 눈이 멀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모습은 미디어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익숙한 모습이다. 이렇게 복수라는 감정은 우리 가까이에 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양심이 있다. 이 양심은 부정한 복수에 대항한다.
햄릿은 이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모든 것에 초연해진다.
우리는 햄릿을 읽는 내내 햄릿에게 투영되어 공감하며 함께 고뇌할 것이다.
햄릿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무고한 사람들을 살인한다.
그리고 자신의 과실을 인정하면서 그는 죽음에 대해서도 초연해진다.
그렇게 햄릿은 복수심과 양심 사이에서 고뇌하며 '자신'에게 더욱 가까워진다. 그리고 레어티즈와 함께 죽음을 맞이한다.
햄릿이 아버지를 살해한 원수를 살해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한 것인지, 아니면 자신도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파국을 맞이한 것인지. 햄릿은 독자에게 끊임없는 의문을 던지며 여운을 남긴다.
독자는 햄릿에게 모두 공감하지만 햄릿에게 투영시킨 자신의 모습은 다 다르다.
자신이 햄릿이라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에 대한 풀이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햄릿은 우리가 우리에 대해 알아갈 수 있도록 자아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