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5달러 프로젝트

스탠퍼드 대학의 5달러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다양한 인간관계와 기업가 정신까지 인생에 대한 여러 깨달음을 통해 많은 청춘들에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원동력을 주는 스무 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 이번에 10주년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나왔다. 멋진 디자인의 수첩도 함께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

 

사실 내가 고등학생 때부터 바라왔던 대학교 강의의 모습은 스탠포드 대학의 티나 실리그의 수업과 같은 모습이었다. 다양한 학생들과 함께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교수님이 내준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문제 해결력을 기르고, 기존 고정관념의 틀을 깨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매우 많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내가 직접 문제 해결력을 기를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다. 대학에 들어온 뒤 다양한 인문 교양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하신 말씀을 농담까지 모조리 필기 한 뒤 달달달 외우는 모습, 서로 조장이 하기 싫어 미루는 팀플 수업.. 내가 생각해왔던 대학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물론 어떤 수업이 옳다 나쁘다 할 필요는 없지만, 티나 실리그의 수업에 한번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5달러와 두 시간을 주고 돈을 벌어오라는 과제가 나에게 주어졌다면 나는 과연 어떤 방법을 생각해 왔을까? 과연 빨간 클립을 가지고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하라는 과제가 나왔다면? 사실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은 대답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티나 실리그는 주변에서 여러 문제들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사실 아무리 우리가 전문 지식으로 완전무장하고 있을지라도 우리에게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큰 전환점이 된다. 고등학교에서, 대학교에서 달달달 외워서 얻은 지식으로는 인생을 살아가는데 그다지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바람처럼 지나가는 기회를 운 좋게발견하고 이를 붙잡아서 몇 번의 실패를 맛보고 결국엔 성공을 하는 경험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뿐만 아니라 다른 지식들도, 다른 태도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다.

 

지금도 우리 주변의 많은 문제들이 누군가에 의해서 발견되길 기다리고 있고, 해결되길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 전보다는 달라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한다. 책에 나온 바와 같이 아마도 애벌레에서 나비가 되는 경계 상태를 직접 경험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메모와 표시를 쉬지 않고 해야 했다. 공감되는 문장들이 많았을 뿐만 아니라, 지금껏 내가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들에 대해서도 머리를 한 대 맞은 거처럼 갑작스레 마주할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들이 내 머리를 스쳐지나갔고 그때마다 공감되거나 기억해야겠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은 사진으로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다 다루기에는 너무 많아서 그 중에 몇 가지만 다루고자 한다.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운동

먼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준비단계로 PHD에 대해서 대답을 해 보았다. 이는 p104에 있다.

 

<PHD(Professional Happiness Design) 직업 행복 설계>

나의 핵심 가치는 무엇인가?

내 인생에서 중요한 우선순위들은 무엇인가?

나의 가장 자신 있는 능력은 무엇인가?

나는 어디에서 영감과 동기를 얻는가?

나의 단기 목표는 무엇인가?

나의 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내가 꿀 수 있는 가장 엉뚱한 꿈은 무엇인가?

내게 필요한 조언을 해줄 사람들은 누구인가?

나의 롤모델은 누구인가?

나는 어떤 지식을 더 쌓아야 하는가?

나는 어떤 기술을 배워야하는가?

앞으로 어떤 자질을 계발하고 싶은가?

 

사실 나에게는 너무나 어려운 질문이다. 차라리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 같다. 이 리뷰를 읽고 있다면 나와 같이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실패자 이력서

다음으로 인상이 깊었던 부분은 실패자 이력서였다. (성공 이력서가 아닌 실패자 이력서라니.. 처음에는 이게 무슨 말이지 싶었지만 읽으면서 이해가 되었다.)

인재를 고용할 때 성공한 경력 뿐 아니라 실패한 경력 역시 고려해야 한다.” p110

실패를 많이 한 사람은 자신의 능력을 뛰어 넘는 일에 도전을 많이 하고 모험을 시도 많이 했을 것이며, 실패를 통해 다음엔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거란 합당한 이유에서 나온 주장이다.

여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가능한 빨리 최대한 많이 실패하라라는 것이다. 사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란 말은 우리가 익히 들어온 말이라 사실 그다지 와닿지도 않고 질린다. 하지만 여기에서는 왜 실패가 중요한지 여러 사례들을 통해 설명을 해주고, 합리적인 이유들이 있어서 정말 실패를 많이 해보는 것이 중요하구나라고 생각하게 된다.

사실 한국과 같은 사회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에게 실패를 최대한 피하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잘 닦인 길로 가라고 배운다. 나 역시 혼자 튀게 다른 길로 가지 말고 남들이 다들 가는 길, 예를 들어 좋은 학교, 안정된 직장, 훌륭한 배우자 등을 강요받았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사실 실패를 인정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실패를 최대한 피하려는 분위기가 매우 크게 작동하여 새로운 것에 잘 도전하지 않는다. 하지만 p139에도 나와 있듯이 성공한 대부분 사람들의 경우 성공과 실패 사이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며 따라서 더 많은 성공을 원한다면, 더 많은 실패를 기꺼이 껴안아야 한다. 실패는 성공의 또 다른 측면이고 실패가 없으면 성공이 없다는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따라서 실패를 자산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매우 중요하고 실패를 했을 때에는 깔끔하게 실패를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할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부딪치는 바닥은 콘크리트가 아니라 고무로 되어 있다. 잠시 가라앉는 듯 보이지만 이내 다시 위로 튀어올라, 그 반동의 힘을 또 다른 기회로 나아가는 추진력으로 삼는다.” (p137)

 

 

제로섬 게임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와 경쟁을 하면서 살아간다. 체육대회 달리기 시합에서부터 시험 성적, 대학에 들어갈 때까지 다양한 기준에 의해 줄 세워져서 경쟁하게 된다. 나 또한 이러한 경쟁사회에 익숙해져서 나의 강한 승부욕을 바탕으로 항상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하지만 막상 더 큰 세상에 나오고 보니, 사회는 경쟁사회이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또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와는 항상 협력해야 하는 공동체사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티나 실리그는 인생이 항상 성공하는 자가 있으면 실패하는 자가 있는 제로섬 게임이 아님을 강조한다.(p257) 항상 남과 비교하면서 살아왔던 나에게는 아직 익숙지 않지만, 서로 도움을 받고 도와주는, 다른 사람과 협력하는 법을 더 큰 세상에 나가기 전에 대학이라는 작은 사회에서 열심히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이 책은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인생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어, 이해가 매우 잘되고 공감되는 부분이 너무 많은 책이었다. 이 책을 보다 일찍 접하지 못한 것에 비통하면서도 지금이라도 이 책을 접하게 된 것에 대해서 웅진북적북적서포터즈에게 감사하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로 내 주변의 지인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1순위로 이 책을 꼽을 것 같다. 물론 기업가 정신에 대한 이야기도 많지만, 나는 모든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1인 기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같은 세상에선 유튜브 채널 또한 하나의 기업이지 않은가? 내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많이 추천해주고 싶다. 지금 이 리뷰를 보고 있는 당신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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