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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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과 용기 사이에서의, 안락과 추락 사이에서의 위태로운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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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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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빈 자루는 제대로 설 수가 없는 법이지. - P14

모든 걸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걸 펄롱은 알았다. - P22

혹독한 시기였지만 그럴수록 펄롱은 계속 버티고 조용히 엎드려 지내면서 사람들과 척지지 않고 - P24

늘 이렇지, 펄롱은 생각했다. 언제나 쉼 없이 자동으로 다음 단계로, 다음 해야 할 일로 넘어갔다. 멈춰서 생각하고 돌아볼 시간이 있다면, 삶이 어떨까, 펄롱은 생각했다. 삶이 달라질까 아니면 그래도 마찬가지일까-아니면 그저 일상이 엉망진창 흐트러지고 말까? - P29

여자들이 힘과 욕구와 사회적 권력을 가진 남자들을 겁내는 건 그럴 만하지만, 사실 눈치와 직관이 발달한 여자들이 훨씬 깊이 있고 두려운 존재였다. 여자들은 어떤 일이 일어나기 전에 예측하고, 밤에 꿈으로 꾸고, 속마음을 읽었다. - P32

곧 펄롱은 정신을 다잡고는 한번 지나간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생각을 정리했다. 각자에게 나날과 기회가 주어지고 지나가면 돌이킬 수가 없는 거라고. 게다가 여기에서 이렇게 지나간 날들을 떠올릴 수가 있다는 게, 비록 기분이 심란해지기는 해도 다행이 아닌가 싶었다. 날마다 되풀이 되는 일과를 머릿속으로 돌려보고 실제도 닥칠지 아닐지 모르는 문제를 고민하느니보다는. - P36

일 그리고 끝없는 걱정. 캄캄할 때 일어나서 작업장으로 출근해 날마다 하루 종일 배달하고 캄캄할 때 집에 돌아와서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잠이 들었다가 어둠 속에서 잠에서 깨어 똑같은 것을 또다시 마주하는 것. 아무것도 달라지지도 바뀌지도 새로워지지도 않는 걸까?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는데 어딘가로 가고 있는 것 같지도 뭔가 발전하는 것 같지도 않았고 때로 이 나날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 P44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오는지 알려주실 수 있어요? 이 길? 이 길로 어디든 자네가 원하는 데로 갈 수 있다네. - P54

사람이 살아가려면 모른 척해야 하는 일도 있는 거야. 그래야 계속 살지. - P56

거리를 두고 멀리서 보면 훨씬 좋아 보이는 게 참 많았다. - P67

주고받는 것을 적절하게 맞추어 균형 잡을 줄 알아야 집 안에서나 밖에서나 사람들하고 잘 지낼 수 있단 생각을 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순간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특권임을 알았고 왜 어떤 집에서 받은 사탕 따위 선물을 다른 더 가난한 집 사람들에게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늘 그러듯 크리스마스는 사람들한테서 가장 좋은 면과 가장 나쁜 면 둘 다를 끌어냈다. - P103

왕관을 쓴 자는 머리가 무거운 법이지. - P104

적을 가까이 두라고들 하지. 사나운 개를 곁에 두면 순한 개가 물지 않는다고. - P105

그 사람들이 갖는 힘은 딱 우리가 주는 만큼 아닌가요? - P106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P119

하지만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일은 이미 지나갔다. 하지 않은 일, 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일-평생 지고 살아야 했을 일은 지나갔다. 지금부터 마주하게 될 고통은 어떤 것이든 지금 옆에 있는 이 아이가 이미 겪은 것, 어쩌면 앞으로도 겪어야 할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 P121

말이나 행동으로 하거나 하지 않은 사소한 것들을, 그것들이 한데 합해져서 하나의 삶을 이루었다. -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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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맛일기 1 보리 만화밥 4
심흥아 지음 / 보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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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착했던 마음을 떠올리며 이 만화를 그렸습니다. 요즘엔 착하다는 말이 개성이 없고 똑똑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쓰일 때가 많은데, 그래도 저는 착한 사람들이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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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맛일기 1 보리 만화밥 4
심흥아 지음 / 보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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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좀 더 골고루 행복했으면 - P5

시간이 많으면 무능력한 사람이 되고, 능력 있는 사람이 되면 시간에 쫓기며 살아야 하는 게 요즘 세상인데요. 사람들이 능력 쌓기나 벌이에만 너무 매이지 말고, 계절도 충분히 느끼고, 제철에 나는 좋은 음식들도 잘 먹으면서 좀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저도 그렇게 살려고 하고요. - P5

한 가지 일이 열매 맺기까지는 정말 많은 인연과 도움이 있다는 걸, 책이 나오며 다시금 생각해 봅니다. 모든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 P5

다른 사람의 슬픔을 장난거리로 만드는 건 세상에서 제일 나쁜 일이래. - P48

나와 다르다고 해서 무조건 비난하는 건 어리석은 짓이야. 그건 폭력이나 마찬가지야. 중요한 건... 남자를 사랑하느냐 여자를 사랑하느냐가 아니고, 어떤 마음으로 사랑하느냐란다. - P187

쪼글쪼글 말라 버려 꽃인지 알 수도 없는 모양. 하지만 따뜻한 물을 부으면 서서히 피어난다. 나는 어른이 되면 바싹 말라 버린 국화차를 활짝 피어나게 하는 따뜻한 물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 P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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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것 아닌 선의 - 타인의 고통에 응답하는 가장 작은 방법
이소영 지음 / 어크로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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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의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 P209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자리에서 매일의 일들을 해나간다 - P211

큰 결실을 맺지 못한 노력들이 누적된 삶 - P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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