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아몬드 2 창비 국내문학 큰글자도서
손원평 지음 / 창비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손원평 작가는 영화 연출을 하며 2001년 영화평론상을 받았고,첫 장편소설<아몬드>로 제 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여 등단했다.두번째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으로 제 5회제주 4.3평화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이 외에도<프리즘.,<타인의 집>등이 있다.



📝제목을 왜 '아몬드'로 지었을까 솔직히 의문이다. 제목과 갈색의 표지와 무표정한 소년의 얼굴만 보았을 때 먹는 견과류 아몬드를 좋아하는 소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제목만으로 전체의 소설 내용을 유추하기 힘들지만 소설을 읽으면 왜 <아몬드>인지 알게 된다.



📝이 소설 주인공 윤재는 감정표현 불능증이 있는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인물로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감정을 못 느낀다. 이런 주인공 윤재가 사고로 가족을 잃게 되면서 살아가다가 나중에어두운 환경에서 자라 부정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친구 곤이를 만나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이소설의 주인공 윤재의 삶을통해서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게 한다. 작가는 프롤로그에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 이야기는 괴물이 내가 또 다른 괴물을만나는 이야기다.”라고 말한다.타인의 감정을 못 느끼는 주인공 ‘윤재’가 타인의 눈에는 괴물로 보일 것이다.그 괴물을 괴롭히며 화가나는 감정을 드러내게 하고 싶어하는 ‘곤’이가 또 다른 괴물로 표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작가는 작가의 말에서(261쪽) “나는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그런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라고 말한다.



📚29쪽, 누구나머릿속에 아몬드를 두 개 가지고 있다.그것은 귀 뒤쪽에서 머리로 올라가는 깊숙한 어디께,단단하게 박혀 있다.생긴 것도딱 아몬드 같다.복숭아씨를 닮았다고 해서 ‘아미그달라’라든지 ‘편도체' 라고 부르기도 한다.외부에서 자극이 오면 아몬드에 빨간 불이 들어온다.자극의 성질에 따라 당신은 공포를 자각하거나 기분 나쁨을 느끼고 ,좋고 싫은 감정을 느끼는 거다.그런데 내 머릿속에의 아몬드는 어딘가가 고장 난 모양이다.자극이 주어져도 빨간 불이 잘 안 들어온다.그래서 나는 남들이 왜 웃는지 잘 모른다.내겐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두려움도 희미하다.감정이라는 단어는 ,공감이라는 말도 내게는 그저 막연한 활자에 불과하다.



📚154쪽, 사이코패스 초등학교 때부터 아이들이 나를놀릴 때 쓰던 대표적인 단어다.엄마와 할멈은 길길이 뛰었지만 사실 나는 그 말에 어느정도동의했다. 나는 진짜 그런 건지도 모른다.누군가에게 상퍼르 입히거나 죽여도 죄책감이든 혼돈이든 아무것도 못 느낄 테니까.그렇게 타고 났으니까 .-타고 나? 그 말이 세상에서 제일 재수 없는 말이야. 곤이가 말했다.



📝좋은 환경의부모 아래 태어났지만 어릴 때 잃어버려 고아원 등 안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소위 삐딱한 불량학생곤이가 외치는 이말을 통해서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보인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이 소설 속의 주인공 윤재만 있겠는가?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하고 공감하고 싶어 애쓰는 다른 사람의 눈에는 괴물로 보이는 두 소년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불우한 환경에 놓여있는 두 소년에게 사랑이 있었다면 괴물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사랑이 없이 손락질 받고 괴물로 만들어가는 다수의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정말로 괴물로 만들지는 않았는 지 돌아보게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