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 공부 벌레들 - 조선 최고 두뇌들의 성균관 생활기
이한 지음 / 수막새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성균관의 공부 벌레들>


제목: 성균관의 공부 벌레들
저자: 이한
분류:역사 에세이
출판년도:2010년
출판사:수막새


성균관 유생들에 대한 이야기


📝이 책의 제목을 보면 1970년대 하버드 로스쿨을 졸업한 존 제이 오즈번 주니어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하버드 대학의 공부벌레들>이라는 책이 떠오른다.영화와 드라마도로 나왔다.내가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공부벌레들이라는 말이 친숙하다.이름이 갖는 위력이 어마무시한 하버드 대학은 미국 최고의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인데 미국에 하버드가 있다면 조선에는 성균관이 있다고 해야할까? 성균관은 100퍼센트 기숙사로운영되는 조선의 고등 교육기관이자 최고학부이다.명륜동에 위치해 있고 조선의 성균관을 계승한 성균관 대학교는 6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가족 중에서 성균관 대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있어서 내가 성균관 대학교를 많이 가 보고 명륜당을 가본 경험이 있다.그 자리에서 조선의 유생들이 밤낮으로 공부벌레처럼 생활했던 이야기가 이 책의 내용이다.



📝이 책은 전체 10장으로 되어있는 데 조선시대 최고의 엘리트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야했는지를 보여준다.재미있는 것은 당시에도 출석체크를 꼬박했다는 것이고 오늘날 학생들이 시험 보는거 못지 않게 시험이 많았다는 것이다.당시에도 교과서를 줄줄 외울 정도로 공부를 했던 유생들의 이야기도 나온다.기숙학교이기 때문에 당연히 식사를 성균관 학교 안의 식당에서 먹었는데 제대로 된 식사를 제공하기 힘들어서 유생들이 밥을 먹기 힘들었던 이야기,주변에서 하숙하는 유생들과 하숙집 주인의 이야기도 요즘과 다를바 없다.성균관의 유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의 이야기 등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다.책을 읽을 수록조선시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요즘 현대의 대학 생활과 비슷한게 많아서 놀라게 된다.



📚80쪽,이렇게 되면 감이 잡힐텐데,출석체크의 목표는 학생들의 성실함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아침 저녁에 학생들을 학교에 붙잡아두는 것이었다.괜히 다른데 돌아다니다가 공부 안하고 딴짓을 하리라 염려한 것이리라.



📚101쪽,성균관에 한 번 들어오면 단 하루도 쉴 수 있는 날이 없었다.수업이나 시험 일정이 빡빡하기도 했거니와 일상생활도 불편하고 어려운 것 투성이었다.학교 안에서는 공부 말고 바둑이나 장기 등등 취미생활을 하면 안 되었고 집에 마음대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게다가 매일 ,매주,매달마다 벌어지지 학력 평가와 시험을 대비해서 단 하루도 마음을 편히 놓을 수 없었으며 그러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서 과거도 준비해야 했다.스파르타가 울고 갈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학교생활이었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등 500여 권의 책을 저술한 조선후기 문신이자 실학자이며 시인 철학자로 유명하다.정조는 정약용의 재능에 감탄하여 몇 번이나 교지를 내려서 격려하거나 말과 호랑이 가죽을 선물해 주기까지 했다고 한다.그런 정약용이 6년이나 대과에 낙방을 한 경험이 있다.오죽하면 정약용이임금 앞에서 서럽고 민망하여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있다.실력이 있어도 시험운이 없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좌절하지 않고 정약용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급제도 하고 훗날 그 많은 저술활동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수능에 도전해서 몇 번을 실패하고도 대학입시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한다는 게 쉽지 않다.정약용한테는 좌절하지 않는 용기와 정조처럼 주변의 격려하는 사람이있어서 가능했을 것이다.정약용을 보면서 실패를 했을 때 두려워하지 않는 용기가 뭔지 새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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