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공경은 신이 인간을 창조할 대
원리로 사용했던 창조의 비밀이다.--- 46p
"어엉~또 반말이네!"요즘들어 말이 짧아지는 아이를 보면,나는 어리섞게도 화를 먼저 낸다.어른이랍시구 잔소리연설을 늘여 놓게 될까봐 스스로도 조심하려고 하는데,자물쇠가 녹아내리듯 풀어지고 나는 이내 내가 어른임을 강조하기 위한 연설을 해댄다.
아이에게 어른으로 존경받고 싶고,사랑받고 싶은 이 모정은 나이가 먹으면 먹을 수록 점점 어리섞은 면들이 하나 둘씩 보여지는지...아이가 태어나 자기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였을 때는 그 아이의 웃음 하나면 세상의 무엇도 부럽지 않았었는데...아이가 자라고 성장할 수록 아이의 능력은 신의 보살핌을 벗어나는지 천재적인 성향은 점점 희석되고,나를 닮은 어리섞은 점들만 눈에 띄게 보이는지 나와 같은 실수 나와 같은 반복되는 일을 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많으면 많을 수록 아이를 보는 시선 또한 긍정이 아닌 부정과 근심으로 전해지게 된다.
왜 그렇까?왜 나는 아이에게서 보이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 걸까?그리고,그 아이는 왜 또 나와 같은 반복되는 실수를 통해서 배워나가려 하려고 하는 것인지..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와 자신을 인정해 주지 않는 엄마에게 반항심만을 키워가는 아이와 한 판 붙을 때마다 가슴이 저려온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내가 물려준 아이의 성향을 그대로 인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울타리를 넘나들며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책을 읽을 때마다 나는 숫한 잔소리를 듣게 된다.웃어라,웃으면 복이 온다.긍정의 마인드를 가져라,관계를 개선하라,감사하라,생생하게 꿈을 꾸어라,죽을 때까지 공부하라,고전을 읽어라,인문교양서를 읽어라,자신을 들여다 보아라,귀 기울여라,지혜로워져라,신을 사랑하라,....책의 주제는 나의 하루의 주제가 되어 모자란 부분을 채우며 습관이 되어지기 전까지 많은 시행착오과정을 거치면서,단순한 모방일지라도 큰 변화를 겪게 하여 준다.하지만,늘 무언가가 모자란 부분이 있다.늘 왠지 성에 차지 않는 부분이 있다.그것이 무엇일까?내가 아무리 좋은 감정으로 접근을 시도하다가도 이내 상대의 감정에 짓눌려 나의 시도는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
왜 안될까?나는 무엇때문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같은 자리를 맴돌며,아이에게 무한 잔소리를 해대는 것일까?나도 똑부러지게 잘 하지도 못하면서...
정말 방법이 없을까? 아이가 아무리 앙앙대고,반말을 하고,울고,때를 써도 내가 신이 되지 않고도,내가 아이의 엄마라서도,어른이라서 꼭 받아야 하는 존경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꼭 예수님처럼 신의 아들이 아니여도,꼭 착해지지 않더라도,내가 나인채로 그대로 아이를 인정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에서 나는 해답을 얻을 수 있었다.
공경의 방법에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는 공경하는 대상의 말을 잘 듣는 것이다.
말을 잘 들으려면 공경하는 대상의 말에 귀를 기울여
그가 소망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둘째는 공경하는 대상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공경하는 대상이 소망하는 것을 이루게끔 도와야 한다
그러면 그로부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세째는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마치 그런 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믿음이 있어야 한다.
솔로몬이 그랬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아이를 존중해 주어라는 말을 숱하게 듣게 되는 이야기이다.헌데,잘 안된다.내 눈엔 아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보다 나의 생각이 더 옳다고 여기게 되고,아이의 생각을 무시하게 된다.무조건 내가 어른이기 때문이라는 점만을 강조하게 된다.그러다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다루는 모습을 보게 된다.아이는 자기가 큰 사람이기 때문에 작은 아이를 무시하고,혼낸다.섬찟함을 느끼게 된다.그것은 바로 내가 큰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식교육서가 아니다.인간과 자연과의 관계,인간과 인간의 관계,인간과 신의 관계를 통틀어서 인간이 신의 섭리를 깨닳은 캅베드를 얻게 되면서,생겨나는 이야기를 자서전처럼 들려 준다.캅베드를 따르게 되는 사람은 세상을 얻지만,그렇지 않으면 세상을 잃게 된다. 오로지 선택은 나의 몫이다.그리고 책임 또한 나의 몫으로 남겨진다.
캅베드를 나는 얻었다.나의 위기 상황인 자식 교육의 해답을 얻게 되었다.답을 얻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일순간에 해결 되는 것은 아니다.내가 어떻게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생각과 행동을 하였는냐에 따라 아이와 나의 관계는 봄기운에 겨울 눈에 녹아가듯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공경해야 할 것이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자기 자신이요.
둘째는 타인이요.
세째는 신이다.
솔로몬이 그랬다
그래서 솔로몬은 모든 것을 다 가졌다.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를 읽으면서.때에 따라 상황에 따라 내가 무엇에 집중을 하고 있는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관찰하게 된다.그것이 출세이든,돈이든,명예든,지혜이든,사랑이든 간에 진정한 공경의 의미를 헤아려 보게 된다.
오나시스라는 한 노인을 도와 주게 되면서,양피지를 얻게 되는 과정을 보며,한 때는 무엇하나 두려울 것이 없는 그였지만,캅베드를 잘 못 사용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한 랍비의 말처럼 처음 캅베드를 가지게 되었을 때 처럼 어느 것에도 의지 할 수 없는 힘 없는 노인은 어쩌면,하루라는 시 공간을 채워가는 우리의 삶의 마지막 모습처럼 보였다.
나눔이라 했던가?하나라도 더 가진자가 나누어야 세상은 공평하게 돌아간다.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누구를 어느곳에 도움이 되어 주고 있는지,캅베드의 비밀을 잘 이용하고 있는지 점검을 해 보아야지 않을까?지금 나에게 어떠한 징후가 보이는지,불편하고,일이 자꾸만 꼬이고,되는 일이 없고,세상이 나를 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면,하루라도 올바르게 캅베드의 공경의 법칙을 찬찬히 들여다 보고,자신을 관찰해야 할 것이다.무엇인가 잘못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그 순간 다시 캅베드의 마법이 나를 도와줄 것이라 나 또한 믿기 때문이다.
철학을 전공한 저자가 주위사람들의 말류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리고,그가 비류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인 채로 살아가는 원인이 어떠한 이유에서 건,그의 선택으로 인해 우리의 목마름에 마중물이 되어 주리라 여겨진다.그리고,나 또한 소망한다.나의 진실한 소망을...
부디 값어치 있는 것을 원하시게.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자네에게 해가 될 수도 있네.물이란 소중한 것이지만 소가 마시면 젖이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되기 때문이지.부디 명심히게.그리고 언젠가는 이 양피지를 다시 누군가에게 넘겨주시게.자네가 지금 내가 하는 것 같은 선한 일을 자네에게 하는 사람에게 말이네."..................p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