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예수와 함께한 학교생활
김옥 지음, 박영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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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과 건물 옥상 난간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있는 아이는 무섭지 않을까?

두려움이란,옥상 난간에 앉아 있는 순간 보다,지상에서 매 순간 더 많이 느끼게 되는 것 같다.이제 초등 2학년 딱지를 떼어내는 딸아이는 혼자 돌아다니는 걸 너무 무서워한다.그 모든 원인은 겁 많은 엄마의  반복된 간섭과 세상을 믿지 못하는 마음이 연약한 아이에게 혼자 다니는 것은 두려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버렸다.호르라기를 목에 걸고,핸드폰이 없으면,놀이터에도 가려 하지 않고,물론 나 또한 그렇게 하였지만,,아이가 성장하면서,아이의 상상의 두려움은 현실을 두려움에 눈을 멀게 했다.

 

표지 속의 아이는 예수님의 보살핌을 받으며,자신의 능력 이상의 비현실적인 상황을 현실로 받아 들일 수 있었을까?

아이의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많은 시간을 고민하고,이런 저런 말로 아이를 달래도 보았지만,나로써도 특별한 방법을 찾아 줄 수가 없었다.두려움을 바로 보기 위해 혼자 다니는 것 중에 무엇이 가장 무서운지 어떤 상황이 무서웠는지,그리고,그럴 땐 어떻게 하면 좋을지 궁리를 하면 할 수록 아이는 더 혼란스러워했다.

 

어느날,예수님이 학교에 오신다.시골에서 전학 온 주인공은 날마다 학교에 가는 것이 곤혹스럽다.시골에서 학교를 다닐 때는 그렇지 않았다 한다.아이는 그대로 인데 그를 대하는 선생님이나 친구들의 시선은 아이가 담아내기엔 너무도  힘겨운 시간들이 반복되어진다.그런 예준이에게 굉장히 사랑스러워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한 눈빛으로 아이와 눈을 맞추어주시는 예수님과 함께 하게 된다.예준이는 그런 부드러운 눈빛으로 봐주는 예수선생님을 경계한다.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친구들과 선생님께 받아왔기 때문이었다.

 

"나눗셈은 모두와 함께 나누기 위해 비우는 거란다."어렵기만한 수학문제로 인해 자신감을 잃었던 예준이는 하룻 동안 예수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모든 문제를 다시 풀어가기 시작한다.

 

에수님은 예준이를 조건없이 사랑으로 대하신다.시골에서 전학을 왔다고 해서,숙제를 못해왔다고 해서,문제를 잘 풀지 못한다고 해서,일기를 성의 없이 썼다고 해서 멍청이로 보시지 않으신다.

 

나는 이대목에서 예준이에게 눈을 맞출 수가 없었다.아이들에게 보냈던 나의 눈빛이 어떠 했으리라는 생각을 하니 감을 눈을 떠올릴기가 힘겨웠다.

 

"예준아,날마다 학교에 와서 혼나도 너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는 아이야".

세상에 태어나 가장 처음 듣게 되는 말이면서,세상을 떠날 때 남겨 주고, 싶은 말이 바로 이 말이 아닐까?

 

나와 아이와의 두려움을 없애기 위한 방법을 우리는 "언제나 함께 해 주시는 주님 감사합니다."라며,아이에게 주기도문을 외우며 다니라고 했었다.도서관에 갈 때마다 성경에 관한 책을 찾아 아이와 베겟머리에서 읽어 주고,아침에 일어나 잠들 때 함께 기도하고...그래도,눈에 띄게 변하는 것이 없어 보여서 속상하고,마음이 아팠지만,아이와 나란히 학교 옥상에서 아이를 위해 사랑의 특별지도를 해주시는 책표지와 같이 나의 아이도 예수님과 함께라면, 지혜,사랑,나눔을 실천하며 삶 속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이겨내리라 생각한다.

 

예준이는 변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여전히 자신을 챙겨 주시지 못하는 엄마와 하루사이에 갑자기 공부를 잘하게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도 아니지만,예수님과의 진실된 만남으로 인하여 세상을 바라 보는 눈이 달라진다.

 

천국의 열쇠를 찾아가는 과정동안,예준인 친구도 사귀고,문제를 풀기 위해 많은 멘토를 찾아나서는 동안 스스로 열쇠를 찾는 연습을 하게 된다.그리고,항상 예수님이 사랑스런 눈빛으로 예준일 지켜보고 계신다.천국의 열쇠는 무엇일까?

 

천국의 열쇠는,우리 안에 늘 존재하고 있으며, 천국의 열쇠를 찾아 가는 과정에 있음을 잊지 않고,아이의 두려움 속에서 천국의 열쇠를 언제든지 찾을 수 있도록 잘 보이는 곳에 보관해 두어야겠지..

 

천국의 열쇠는 무엇일까?

천국의 열쇠는,우리 안에 늘 존재하고 있으며, 천국의 열쇠를 찾아 가는 과정에도 있음을 잊지 않고,아이의 두려움 속에서도 언제나 빛을 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우리를 너무 사랑하시어 희생을 하시고,그것도 모자라 다시 부활하시어 우리 곁에서 항상 함께 하고 계시는 주님께 감사드린다.

 

아이의 세상은 어른이 만들어가는 세상 속에서 살아간다.천국의 열쇠는 아이들만 볼 수 있는 것도 아니며,용기가 있고 해서,지헤롭다고 해서,사랑이 있다해서,나눔을 실천하며 살아간다고 해도,내 안의 감사가 깃들지 않으면,보이지 않는다.느낄 수가 없다.그리고,이 열쇠는 공짜이다. 단 한 푼도 내지 않고 말이다.누구에게나 찾는 자에겐 누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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