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이순근.이애실 지음 / 살림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책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3년의 세월이 흘렸다고 한다.하버드를 다니고 있는 딸 수아의 허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란다.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는 제목만 보아서는 그렇고 그런 교육서 중에 하나처럼 보이기 때문이다.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는 나로써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저자가 오히려 밝혀준다.

 

과외비를 줘서 학원 보내는 것은 쉽습니다.

한 아이를 정신적으로 이해하며 키워낸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p107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참으로 어려운 일이다.자식을 키우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다면,내 내면에 살고 있는 또 한명의 아이도 함께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어찌보면,내 속에서 태어난 아이보다 내 내면에서 숨어 지내다 아이를 키우면서 만나게 되는 내면의 아이는 고통 그 자체였다.

 

현실에서 아이와 붙딛혀 소란을 피울 때면,언제나 자리를 밖차고 나와 비교를 하게 된다.어찌 그리 못난 구석이 날 닳았는지..어찌 그리 깝깝한지..그 반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택한 것은 나를 교육시키는 이였다.다양한 독서를 통해 얻게 된 진리는 나의 내면의 아이 뿐만 아니라 아이와 전쟁을 선포하는 현실에서 아이와 직접 대면하는 엄마인 나를 변화하게 해 주었다.

 

하지만,무언가 항상 부족함을 느껴왔다.그것이 무엇인가?내가 찾고자 했던 해답의 실마리를 어!하버드에 들어가네!에서 저자가 들려준다.

 

나 또한 거의 모든 학습과 교육을 집에서 가르치고 있다.교육학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학식이 높은 것도 아닌 사랑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시작한 것이 이제는 당연한 일 처럼 되었고,내가 지닌 삶의 무기이기도 하다.이처럼 나에게 자식을 키운다는 것은 사랑을 포장한 권력자의 모습을 한 채 아이를 지배하고 있음이 숨막히게 답답했다.나만 그랬을까?아이도,그리고,그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야 했던 내 내면의 아이도 그러했을 것이다.그렇게 힘들 때면,늘 찾아 뵙는 분이 있었다.그 분은 바로 "내 안에 계신 하느님이였다."

 

나를 쓰실 것을 미리 알고 계획하시는 하느님...---------------------본문중

한 가족이 삶의 터전을 버리고 미국이라는 새로운 곳으로 갑니다.모두 꿈의 나라 희망을 꿈꾸며 떠나는 그곳에서 모두들 행복하지 않다는 것만은 이미 우리들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다.저자의 가족들 또한 목사아버지의 공부를 위해 한가족이 함께 미국행을 떠났다고 한다.물론 그 곳에서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겠지요.삶은 누구에게나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요.그 곳에서 한국말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해 한국에서 배울 교과를 5년 계획하에 홈스쿨을 하고,매 주마다 학생들에게 한국음식으로 밥을 해 주고,그저 단순히 아이들 뒷 바라지만을 하며 사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전하며 살았고,하느님의 사랑을 감사하며 살았음을 본문을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들은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쳤는가?그것은 바로 하느님의 사랑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하느님의 사랑을 베풀며 살았으며,그 안에서 자신의 소명을 찾아 마침내 꽃 피우는 삶을 찾아가는 과정을 모두 하느님의 말씀의 비밀을 담은 성경을 통해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아이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질문을 했다 한다."배아는 누구 딸?" "주아 딸!"

 

"주신 자도 하나님이시오,거두시는 이도 하나님이시라".---------------------본문중

자식을 키우면서,아이의 소유권에 대해 엄밀히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내 배아파서 낳은 나의 사랑스런 아이라는 개념에 그저 잘 보살펴 주십사 기도를 드리고,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섭섭한 마음에 세상에 화를 내기를 반복하기가 일쑤였다.하지만,무식하면 용감하다 했던가! 주님이 내게 맡기신 아이들을 나는 나만의 아이로 착각하며 살았던 것이다.이 것은 내 아이만 사랑스럽고,소중한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아이들 내 이웃들의 아이들도 소중히 할 수 있는 덕목인 것을 그렇게 귀가 닳도록 들었던 말인였는데 오늘에서야 알아들을 수 있었다.또한,아이가 자라면서 겪게 되는 정체성 확립을 위해 던져 줄 질문에 대한 확실한 해답이기도 하다.

 

주인이신 창조주 하느님이 왜 이 아이를 나에게 맡기셨는지 그 심중을 헤아리는 것 부터가 비로소 교육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본문중

"자녀는 누구의 것인가?"

"하나님의 소유이다!"

잊지 말아야 할 출발지점입니다

이민자의 자녀들은 특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혼란을 많이 느낀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하며,한 나라 한 가족 안에서도 아이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많은 혼란을 겪게 된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고 있다.바로,우리들의 젊은 시절에도 그와 같은 과도기가 있었으며,부모로 부터의 분리되는 괴리감과 또는 혼자서 해결하고 싶어하는 독립된 자아로써의 과도기에 특히 많은 생각과 삶을 향한 길을 고민하는 시기가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이 때 확실히 정립되지 않은 정체성은 어른이 되어서도 많은 혼란과 사회에 적응하기에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그렇다면 어떻게 아이의 정체성을 어떻게 심어주나?"엄마,아빠가 번갈아 들려 주는 이야기는 귀를 쫗긋 세워 듣게 된다.바로 엄마 아빠가 함께 아이를 교육시키는 일화들은 비록 그에 비하면 주먹구구이긴 하지만,학원이 아닌 집에서 아이와 함께 하면서 나의 교육철학,배움의 길,가족이야기,역사이야기,등등 함께 하기에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통해 서로 주고 받는 교감에 지금껏 교인으로써 등안시 했던 가정예배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심어 주었다.아니 그 소중함에 대해 깨우쳤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성경에 다 있습니다.생명 문제가 거기 있고,영혼 문제가 거기 있습니다.---- 중략-----예방보다 현명한 것은 없으니까요...요----본문중

요즘 아빠들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하지만,문제는 우리집 아빠는 많이?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 겠지요.어쩌면 저 또한 많이 부족한 엄마이고 아내이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이 책은 성경을 통한 가정의 화목을 돌보는 방법과 성경을 통해 아이들을 키우며 성경을 통해 삶을 배우는 과정을 들려준다.우리집에서도 묵직한 아빠의 사랑스런 목소리가 들려주는 성경이야기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도록 기대해 보게 된다.

 

정체성과 사명은 인생의 두 가지 주제입니다.--------자기가 누구인지 깨달았다면,이제 평생 자기가 해야 할 일을 찾아내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본문중

사실 이 밑그림이 책을 읽는 중에 가장 어려웠다.그것은 나의 아이의 인생과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부모인 내가 그의 곁에서 돌보아 주지 않아도 언제나 함께 하며 살아가야 할 미션이기 때문이다.작은 일도 감사하며 살아 가면서,스스로 찾게 될 사명은 한 순간의 깨닳음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지만,사명을 자신이 지켜가기 위해 견디어야 할 고통의 시간이 있으며 거쳐가야 할 길이 있음을 아이들은 모를 때가 있다.그것은 아이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처럼 아직 자리지 않은 내면의 아이가 있음을 깨닳은 순간부터 그 고통은 계속됩니다.하지만,그것이 내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는 것을 알고,모두 하느님이 나를 깨우기 위한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마땅히 즐길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그래서 즐기는 자는 천재도 이길 수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책의 저자는 한 사람이 아닌 엄마,아빠,딸들이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한 가족,하느님의 비밀을 담은 성경을 통한  역사가 들어 있으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살아있는 가정교육 지침서로써 부족함이 없다.열쇠를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특별한 열쇠 세 개를 소개해 준다.이 열쇠는 사회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이 열쇠를 가지라고 한다. 궁금하다면,책을 읽어보아야 한다.이 열쇠가 바로 예수 입시 열풍 대답을 여는 열쇠이기 때문이다..

 

"어? 하버드에 들어가네!" 이 말이 단순한 부러움을 넘어 뿌리 없이 아이를 키워가던 내게는 나의 뿌리를 찾아보게 되었으며,그 동안 아이의 감정 변화에 흔들림을 보였던 것의 원인이 나의 정체성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았음을 알고 반성하고,훈련해야 할 과정임을 부인하지 않게 되었다. 이보다 더 어울리는 제목이 없었기에 저자의 선택을 믿고 이제라도 허락해 준 수아에게 감사할 뿐이다.

 

저자는 책의 처음과 끝에서 홍익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깨닳게 해 주기 위해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 것이다.우리가 성공하고,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이고,목표이며 하느님이 나를 통해 계획하는 것은 바로 홍익하는 인간..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는 자로써 쓰임새있는 아이를 키우는 것이 바로 하느님이 내게 맡기신 아이를 키우는 나의 사명이라는 것이다.그래서,배워야 하고,배워서 나누어야 함을 거듭 거듭 되세겨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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