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 5대 궁궐 여행 - 길따라 떠나는
이재영 외 지음 / 이비락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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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이 있는 서울에서 사는 것은 공기가 나쁘다는 것 빼고는 지금도 좋은 점이 더 많다.갈 곳이 없다고 투덜대는 것이 무색하게 궁궐들 마다 행사도 많고,다양한 체험도 많이 있다.발 빠르게 움직일 수만 있다면 전통 문화를 접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을 만큼 궁궐은 우리 삶 속에 깊게 자리 잡고 있다.학창 시절 때 부터 궁궐은 소풍의 단골 코스였지 아마~궁궐이 아니면,임금님과 그의 가족일가가 잠들어 있는 능 또한 정규코스 주에 하나 였다.날씨 좋고,놀기 좋다는 생각 빼고,다른 건 없었다는 것이 정답..어느 선생님께서 이 궁궐은 이 능은 하며 재미 없는 이야기라도 해 주시는 분은 단 한 분도 없었다.선생님들도 날씨 좋고,놀기 좋다는 생각 말고는 하지 않으셨던 것이 아닐런지...

 

가을이 되면 5대궁궐을 모두 둘러 보아야지 하는 계획은 실천력이 떨어진지 오래지만,,그래도,좋은 기회에 아이들과 궁궐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었다,요즘은 궁궐마다 행사가 다양하게 벌여지고 있는데 아이들과 창경궁에서 다도와 다식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 차를 마시는 과정을 통해,손님과 주인은 서로를 위한 여백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첫 차를 준비하는 동안은 서로 말을 주고 받아서는 안된다고 한다.그리고,이어 두번째 차를 준비하면서 차를 건네면서는 서로 말을 주고 받으며 차를 통해 전해지는 따뜻함이 입 안에 맴 돌며  서로의 마음을 먼저 주고 받을 수 있게 하여 준다.차를 마시는 행위 자체가  맛과 색과 분위기를 담는 그릇처럼 소중하게 여겨지게 되었다.물론,이런 분위기에서는 다툼도 없고,시기도 없고,배신도 없을 것 같지만,조선시대는 찬란한 문화의 일면에 뼈아픈 과거를 담고 있는 우리의 역사의 한 부분이였음을 생각해 보면,지금 이 곳 차 문화를 재연하고 있는 곳의 거처가 지니고 있는 이야기를 생각해 보니 더욱 짠한 느낌이 들었다.

 

영춘원은 사도세자와 정조가 태어난 곳이며,정조가 특히 좋아하던 곳이라고 알려주고 있다.또한,궁궐의 모든 건물과 굴뚝,하물며 지붕의 모습까지도 왕과 왕비를 위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예전엔 없었던 것이 새롭게 들어선 것도 있고,비극적인 역사의 일부분을 자리하고 있는 그 흔적을 고스란히 보게 되는 부분도 찾아 볼 수 있다.

 

지나간 과거가 뭘 그리 대단하냐고 말 할 수도 있겠지만,과거를 통한 자기 알기를 행하여야만,올바른 현재를 살아 갈 수 있으면,지우고 싶은 과거를 다시 재생하지 않는 미래를 마련 할 수 있기 때문이다.내가 사는 이 곳이 부족하고 미워 이민을 떠나가는 사람들도,해결하지 못하고 떠난 과거는 언젠가는 발목을 잡아 그들을 다시 떠 밀려오게 마련이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다.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우리것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것인가? 더 좋은 문화 더 좋은 다른 문화만을  받아들여 발전시키지 않고,빛 바랜 우리 것을 소중하게 여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한 번쯤은 아이들과 생각을 함께 나누어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가 우리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다른 문화를 소중히 여겨 줄 수 있는 위대한 정신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자신의 것을 배척하고 타인의 것만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작업은 나의 존재 차체를 무시하는 행위가 되고,혼란을 야기 할 수 있는 욕심과 혼란을 야기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여기에서 무엇보다 우리것만을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편협한 생각 또한 다시 점검해 보아야 하는 부분이다.이런 행위는 3살배기 아기들의 무조건적인 자기애적 고집과 별다를 것이 없는 때쓰기 일인자들의 맴맴를 부르는 잘못된 행동이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다분히,개인적인 소견이지만,이 책은 보다 넓은 의미로 바라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 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좋겠다.역사는 언제나 학과 공부를 위한 선행으로 모든 엄마들의 머리는 팽팽히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나는 다를까?아니다.나 또한 그러하다.하지만,공부도,즐거워서 책을 읽고,즐거워서 정보를 찾고,즐겁게 정보를 나누다 보면,나의 지식이 되고,나만의 견해가 생기고,언젠가는 시험 공부를 하는데도 무리없이 소화 해 낼 수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을 바라게 되기 때문이다.

 

궁궐지기들이 펴낸 이 책을 읽고,궁궐의 구석구석을 구경하다보면,궁궐지기들과 함께 하는 궁궐이 그다지 따분한 곳이 아니였음을 알게 될 것이다.우리 아이들은 내가 알고 있는 궁궐의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를 그려나갈 것이라는 것을 기대해 본다.나의 궁궐은 비둘기 몇마리와 김밥과 물감 냄새가 아련히 기억이 찾아 떠 올리겠지만,아이들은 궁궐에서 생활하고 있는 옛사람들의 바쁜 발걸음과 그들이 겪었던 아픔까지도 전해 받을 수 있을 것임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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