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이지 영어 Step by Step Book 2 : 문형 - 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초등 영어 Step by Step Book 2
방정인 지음 / 반석출판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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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늘 어려웠어요. 재미도 없었고요. 아무리 노력해도 그렇게 쉽게 좋은 성적을 받지도 못했고요. 회사에 다니면서 어쩔 수 없이 영어공부를 했지만 솔직히 영어공부에 너무 지쳤다고 해야 할지, 포기했다고 해야 할지. 그렇게 무덤덤해졌어요.


아이가 크면서 어느 순간 영어가 나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가족의 일이 되었어요. 국제화시대에 영어는 그냥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하지만 워낙 영어를 싫어했던 저로서는 쉽지 않았어요. 아이가 영어를 재미있게 공부하는 비법을 알려주고 싶지만 뭐라 말할 수 없었지요.


<초등 이지 영어 STEP BY STEP>은 영어 공부의 정석을 보여주는 교재에요. 군더더기도 없이 딱 필요한 부분만 정리해 놓은 느낌이랄까요. 두 권으로 이루어진 책인데 1권은 입문편으로 영어단어 200개와 기본문형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단계부터 순서대로 공부해야 하지만 아이가 어느 정도 영어공부를 했다고 생각해서 2권으로 공부하기로 했어요.


2권 문형편은 400여 개의 필수 단어와 200여 개의 기본문장이 수록되어 있어요. 기본단어와 기본문형을 먼저 공부한 후 간단한 영어 문법도 공부할 수 있어요. 연습문제로 단어와 문장 연습을 해볼 수도 있고요.


초등학생인 아이가 재미있게 공부하기에는 뭔가 아쉬움이 있긴 했어요. CD나 MP3로 원어민이 말하는 단어, 문장을 듣고 따라할 수도 있지만 전형적인 영어 교재라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같았어요. 초등학교 고학년에게는 어려운 수준이 아닌 듯 했지만 아이들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부족한 느낌이 들어요. 스스로 영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는 기초부터 차근차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교재라 아이의 적성이나 성향을 고려해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에게만 맡겨두는 것보다 각 문형으로 엄마와 아빠가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랑 함께 단어 공부도 하고 기본문형으로 연습도해보고 하니까 아이도 좋아하고 저도 나름대로 재미가 있네요. 물론 부모님들에게는 너무 쉬울 수도 있지만요.


앞으로 어떤 세상이 펼쳐질지 모르지만 영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은 분명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 능력은 한 번에 세워지는 게 아니니까 초등학교 때부터 조금씩 연습해보는 게 어떨까요. 초등 이지영어와 함께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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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자신감을 키워주는 초등 알짜공책 : 꽃편 - 독서와 글쓰기부터 학습 습관 잡기까지 공부 자신감을 키워주는 초등 알짜공책
김성효 지음 / 해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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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된 딸아이가 언제부터인지 책을 많이 읽지 않더라고요. 책보다 더 재미있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책을 봐도 대충 보는 시늉만 하고 제대로 읽지 않더라고요. 책을 읽으라는 잔소리가 책에서 더 멀어지게 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가 <<초등 알짜공책>> 시리즈를 알게 되었어요. 씨앗, 꽃, 나무, 열매로 이어지는 시리즈인데 이번에 기회가 생겨서 꽃편을 만나게 되었죠.

순서대로 해나가는 게 더 좋겠지만 일단 꽃편으로 시작했는데 이 책의 목표는 독서와 글쓰기, 학습 습관을 기르게 해주는 거에요. 이를 위해 꽃편에서는 셀프 학습 체크리스트, 황금 문장 찾기와 초록 독서, 일기 쓰기, 연꽃기법으로 짧은 글쓰기, 학습일지 쓰기, 독서 체크리스트로 구성해 아이가 이런 과정을 하나씩 쌓아갈 수 있게 도와줘요.

아이도 처음 접하는 과정들이라 그런지 책을 받자마자 표지부터 꾸미면서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아직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혼자 해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기특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초등학교 2학년이 된 딸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워 보이기는 했어요. 물론 나름대로 학습 계획을 세우고, 책을 읽고, 글을 쓰기도 하지만 엄마가 보기에는 많이 부족하기만 하죠. 그렇지만 이 책을 가지고 하나씩 연습하는 걸 보니 조만간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할 것 같더라고요.

일단 꽃편으로 시작하긴 했지만 씨앗편도 구해서 내용을 살펴보고 조금 쉬운 과정부터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힘들면 중간에 포기할지도 모르니까요. 꽃편을 보니까 열매편도 무척 기대가 되거든요. 아이가 부담 없이 할 수 있어서 더 좋아할 것 같기도 해서요. 아이에게 맞춰 씨앗, 꽃, 나무, 열매편 모두 해보게 할 생각이에요. 초등학교가 모든 학습 과정의 기본 중의 기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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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 한 번에 잃을 걱정 없이 작은 돈으로 시작하는 주식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경제경영/재테크
윤재수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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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의 수익률을 따져보니 말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로 손해를 보았어요. 주식으로 성공한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수익을 내는지 궁금해 하면서도 주식공부를 별도로 할 정도로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말 그대로 ‘~카더라’라는 급류에 그저 휩쓸려 다닐 뿐이었죠.


누군가는 주식을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 중 하나가 돈을 잃지 않는 거라고 했는데 막상 돈을 잃지 않는 일이 가장 어렵더군요. 어떤 종목을 선정해야 하는지, 선택한 종목을 언제 사고 언제 팔아야 할지, 정말 쉽지 않았어요. 결국 주식투자를 포기할까 생각하고 있던 차에 누군가가 ETF에 대해서 알려주더군요. 깊은 내용은 아니고 아주 개략적인 내용만요.


ETF에 관심을 가지게 된 후 조금씩 공부하다가 이번에 <ETF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라는 책을 알게 되었어요. 왠지 무작정 따라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처음부터 열심히 읽고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ETF는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인데 우량주만 골라 담은 상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처럼 주식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선택할 여유가 없는 투자자들에게 아주 좋은 상품이에요. 일단 객관적으로 좋다고 할 만한 주식들을 모아놓은 주식 꾸러미라고 보시면 되요. 특별히 크게 고민할 필요가 없는 대신 배당금도 받을 수 있고, 수수료나 세금도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더 좋지 않나 싶어요.


저자는 ETF 투자를 위한 기초부터 ETF 종목 고르기, ETF 매매시점과 활용법 등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잠깐만요’ 코너에서 설명하는 부분이 조금 어렵기도 했지만 무언가 알아간다는 느낌이 들어 더욱 열심히 공부하도록 이끌어주는 강한 자극이 되기도 했어요. 별책으로 들어있는 ‘개인투자자가 꼭 알아두어야 할 유망 ETF 32’는 이 책의 독자만 누릴 수 있는 보물이기도 하죠.


아직 가야할 길이 멀긴 하지만 ETF와의 새로운 만남이 주식투자의 또 다른 길을 열어주었어요. 조금은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이라 지금부터는 ETF에 공을 들이기로 했어요. 물론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장담할 수는 없어요. ETF가 개별 종목 투자보다는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런 노력 없이 열매만 쏙 딸 수는 없어요. 달콤한 수익은 투자 기간 내내 흘린 노력과 비례하는 건 ETF도 마찬가지니까요. 그래서 더 열심히, 더 많이 노력하려고요. 열심히 일해서 본 돈으로 더 좋은 열매를 맺고 싶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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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인생 문장 - 거장의 명언에서 길어 올린 38가지 삶의 지혜
김환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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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누군가의 한 마디가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어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더 이상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죽을 것만 같은 그런 때요. 누군가는 친구에게서 그런 말을 듣고 싶어 하고, 누군가는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한테서 듣고 싶어 하지요. 누군가는 먼저 세상을 살아간 거장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고요.


<곁에 두고 읽는 인생 문장>은 세계 최고의 명사들이 들려준 삶의 조언들을 수록한 책이에요. 삶, 성장, 공감, 소신, 내공, 통찰력, 안목, 격, 리더라는 9가지의 주제로 나누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혹은 힘이 되는 조언들을 소개하는데 각각의 주제에 어울리는 소제들로 다시 분류해 각 소제마다 여러 명사들의 조언을 자연스럽게 이어서 들려주는 형식이에요. 번역한 글과 영어 문장을 함께 수록해 각 문장의 의미를 두 번 이상 곱씹어볼 수 있어요.


너무 좋은 문장들을 줄지어 소개하고 있기에 조금 정신이 없기도 하고 어떤 문장들은 그냥 한 번 읽고 쑥 지나가기도 하는데 그냥 넘어가더라고 다음에 다시 읽을 때는 그 문장이 눈에 쏙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아마 책을 읽는 그 순간의 상황에 따라 다른 문장들이 가슴에 와 닿는 게 아닌가 싶어요.


모든 글들에 공감하는 건 아니에요. 어떤 문장들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해요. 그렇지만 그런 문장들조차도 읽고 또 읽으면 그 속에 경험하지 못해서 알지 못한 삶의 단면들이 들어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해지더라고요.

 

 

살면서 많은 조언들을 듣지만 늘 듣고 잊어버리는 게 인간이죠. 그렇기에 때로는 다시 들쳐볼 수 있는 명사들의 조언집 한 권 정도는 필요한 것 같아요. 힘들고 지칠 때 영혼을 다시 일으켜줄 그런 책, 바로 이 책처럼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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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포크스 : 플롯 가이 포크스 1
윌리엄 해리슨 아인스워드 지음, 유지훈 옮김 / 투나미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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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 포크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됐어요. 저처럼 가이 포크스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본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그의 얼굴을 본뜬 가면을 보시면 ‘아, 이 얼굴.’이라고 말하시는 분이 꽤 많을 거에요. 시위 현장에 종종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참석하는 분들이 있으니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대한항공 갑질 사건 당시 직원들이 이 가면을 쓰고 시위에 참석하기도 했죠.


그의 이름을 알게 된 건 윌리엄 H. 이인스워드의 작품 <가이 포크스: 플롯>이라는 작품을 읽고 난 후에요. 가이 포크스는 영국 의회 의사당을 폭파시켜 왕과 대신들을 한꺼번에 몰살시키려고 했던 '화약음모사건’의 주동자 중 한 명이에요. 당시의 영국은 독실한 장로교 신자였던 제임스 1세가 영국 국교회로 개종 후 가톨릭 신자들을 탄압하던 시대였죠. 이런 시대적 상황은 소설의 첫 부분부터 강렬하게 다가오죠.


이 소설은 총3부로 되어 있다고 하네요. 먼저 이북으로 나온 후 이번에 종이책으로 출판한 거라고 하네요. 이번에 읽은 책은 3권 중 1권이었는데 처음에는 사실 집중이 되지 않아서 조금 애를 먹기도 했어요. 그래도 이야기가 조금씩 진행되면서 가이 포크스와 그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을 하나씩 이해하기 시작했죠.


전체적인 구성이나 디자인이 독자의 가독성을 많이 높여주는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 간간히 삽입된 그림들이 있어서 소설 혹은 실제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상상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또 줄을 바꿔가며 대화 내용을 이어가는 구성이 다른 책들과 달라 읽는데 상당히 편하다는 느낌도 받았고요.


죽음을 넘어선 신념. 아마 그런 신념이 잊혔던 그의 삶을 되살려 ‘가이 포크스 데이’라는 영국 최대의 불꽃놀이 축제로 다시 살아나지 않았나 싶어요. 실패로 끝난 화약음모사건가 불꽃놀이로 다시 되살아난 걸 보면 말이에요.


실패로 끝난 거사와 죽음을 받아들이는 가이 포크스의 모습이 앞으로 소설 속에서 어떻게 그려질지 무척 궁금하네요. 다음 권이 나오는 대로 읽어야겠어요. 아,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한 번 찾아서 봐야겠어요. 나름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보는 재미도 있으니까요.


저항의 아이콘 가이 포크스. 신념을 위해 죽음을 불사했던 그처럼 오늘 누군가도 자신의 신념을 위해 가면을 쓰고 거리로 나서고 있을까요? 그렇다면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설령 저하고는 다른 신념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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