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식 투자를 지배하는 100가지 법칙
김명환 지음 / 스마트비즈니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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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에 대해 모르지는 않다. 어쩌면 오랫동안 주식을 해왔으니까 어느 정도 안다고 자부해도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주식으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주식으로 까먹은 돈이 적지 않다. 그렇게 보면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무엇이 문제일까?

 

<대한민국 주식 투자를 지배하는 100가지 법칙>은 이런 나에게 이렇게 말한다. 기본에 충실하라고. 기본에 충실 하라는 말이 주식투자 기법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가 더 크다.

 

주식을 하다보면 객관적인 사실을 들여다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고집에 따라 투자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말에 혹해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투자를 하기도 한다. 나만의 원칙도 없이 휩쓸려 투자하다 보니 제대로 된 투자가 이루어질 리가 없다. 뿐만 아니다. 주식을 투자의 대상이 아니라 투기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그러다보니 빠른 시일 내에 좋은 결과를 보지 못하면 안달복달하게 되고, 결국 손해를 보면서도 팔게 된다.

 

다른 모든 일도 똑같겠지만 주식에서도 필요한 것은 기본, 특히 자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의 성향이 어떤지, 주식 투자를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소위 귀가 얇은 편인지 등등. 자신을 제대로 파악했다면 그 다음으로는 주식 투자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

 

100가지 법칙은 현실에서 투자할 때 바로 적용해야 할 법칙들이다. 그저 머릿속에 담아놓기만 하는 그런 법칙들이 아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법칙들이기도 하다. 눈에 보이는 수치에 휘둘리기 쉬운 인간의 욕심 때문에 말이다. 그렇지만 그럴 때일수록 다시 한 번 돌아봐야 할 것이다. 주식 투자 기본법칙이 올바른 투자 방향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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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 한국인 - 글씨에서 찾은 한국인의 DNA
구본진 지음 / 김영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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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글씨를 통해 사람의 성향이나 기질 등을 알 수 있다고 한다. 20년 넘는 검사 생활과 15년 이상의 글씨 수집 경험을 한 저자는 글씨로 그 사람의 인성이나 숨겨진 내면을 예측했다고 한다. 글씨로 정말 사람을 파악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문득 서예를 하며 마음을 닦는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글씨에 사람의 마음이 묻어난다는 이야기도 맞는 말인 것 같다.

 

저자는 글씨를 분석해 사람의 내면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민족성도 파악하고자 하였다. 우리 민족에게 이어져오는 민족성은 무엇일까? 사람들이 스스로 평가하듯이 뜨겁게 타올랐다 빠르게 식어버리는 냄비 근성이 우리 민족의 특성일까? 아니면 이 서린 듯한 애절한 노래 가락과 같은 마음을 품은 민족일까?

 

저자는 선조들이 남긴 둥근 글씨체에는 우리 민족의 심성이 어질고 선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있다고 말한다. 또한 고대 한민족은 자유분방하고 즉흥적이었으며, 빠른 속도로 글씨를 썼는데 이는 민첩성과 활력 등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런 우리 민족의 특징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바로 네오테니라고 할 수 있다. 네오테니란 신체, 정신, 감정, 행동 등 모든 측면에서 어린아이 같은 특성이 줄지 않고 오히려 두드러지는 쪽으로 성장하고 발달한 것을 이르는 말로, 그 특징으로 기쁨, 사랑, 낙천성, 웃음, 눈물, 노래와 춤, 경이감, 호기심 등이 있다.

 

저자의 설명을 듣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우리 민족의 특성이라고 말한 것들 중에는 내게서도 찾아볼 수 있는 면들이 상당히 많았고, 주위 사람들의 모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특징이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렇지는 않지만 말이다.

 

한때 우리는 중국을 쫓아가는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서서히 중국의 틀에서 벗어나 우리만의 독자성을 보이고 있으며, 그런 모습은 한류를 통해서 드러나기도 한다. 다만 여전히 중국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들의 모습이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많은 시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해진 선조들의 성품과 기질은 또한 우리의 후손들에게 전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선조들이 남긴 유물과 글씨 등을 통해 우리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여 희망찬 미래를 열어나갈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아니다. 바로 나 자신부터 먼저 시작해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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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유없이 아픈 걸까 - 몸이 숨기지 못했던 마음의 깊은 상처에 관하여
기 코르노 지음, 강현주 옮김 / 예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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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기에 걸리면 사람들이 하는 말이 있다. 감기는 약을 먹어도 1주일, 안 먹어도 1주일이니까, 그냥 푹 쉬라고. 문득 이 말이 무슨 의미일까 생각해보니, 감기에 걸렸다는 것은 내 몸이 지쳐있다는 신호로 잠시라도 쉬어야 한다는 힌트라는 말이 아닐까 싶었다.

 

<나는 왜 이유 없이 아픈 걸까>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바로 그런 내용이다. 몸이 아픈 것은 우리의 몸 상태가 균형이 깨져 있으니 이를 바로 잡으라는 신호라는 것이다. 때로는 감정적, 심리적 스트레스로도 몸의 균형이 깨지고, 이를 알려주기 위해 병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질병이나 육체적 고통은 몸과 마음 모두의 상태를 알려주는 예측기이다.

 

저자는 질병을 통해 알게 된 몸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마음을 잘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를 돌아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몸이 아픈 이유 중의 하나가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내 마음이 즐겁고, 행복할 때 몸이 아픈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 같았다. 몸이 아플 때의 상태는 항상 마음이 무언가에 짓눌려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때였다.

 

저자는 이런 고통과 질병은 사랑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갖고 내면의 공간을 만들고, 자신을 표현해보라고 한다. 이런 행동들을 통해 자신의 지치고 아파하는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질병을 심리적 차원에서 살펴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새로운 관점이 상당히 신선하였다. 또한 내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고 아픈 부분을 찾아 치료하는 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자신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임을 배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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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
박향 지음 / 나무옆의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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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카페 이름처럼 사랑에 빠진 이들의 행복함이 넘치는 걸까?

 

처음에 들여다본..

 

카페 폴인러브에는 기대했던 사랑 대신 무심함이 넘쳐난다. 암에 걸린 효정 대신 카페를 운영하는 세희와 그녀의 남편 정수 사이에는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이 이어진다. 첫 사랑을 잊지 못해 아내를 사랑하지 못하는 정수, 그런 정수를 보다 지친 세희는 고등학교 동창 제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카페 폴인러브에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향 대신 냉기가 흐르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분다. 카페를 운영하고자 했던 효정은 카페 개업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악성뇌종양으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안 된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동안 효주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생긴 두려움 때문에 딸 민주와의 관계가 완전히 어긋나기만 했다.

 

그러다

 

제대로 내린 커피향이 어우러져 새로운 세상을 만들듯이 점차 이들의 관계는 사랑이라는 향기 아래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커피와 사랑 이야기가 맞물린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함을 느낀 소설이었다. 전문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 한 잔이 간절히 생각나기도 한 순간이었고. 그러면서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 사랑을 커피로 표현한다면?

 

선뜻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 승재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그 옛날 카페 폴인러브의 커피 맛일 것 같기도 하고, 엄마에게 커피 한 잔을 내려주기 위해 애쓰는 민주가 만들어낸 커피 맛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나는 민주가 엄마 효정에게 만들어주고 싶어 하는 그런 커피를 마시고 싶다. 내게도 딸아이가 있다 보니(물론 아직 너무 너무 어리지만) 마음과 달리 서로를 아프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둘의 관계가 너무나 안타까웠고, 나와 딸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쌓아야할지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였다. 그러면서 서로의 속내를 드러낸 그들이 함께 마시고 싶어 하는 커피향은 얼마나 달콤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간섭으로 보이는 사랑, 자신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사랑. 두 가지 사랑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나는 이렇게 하련다. 지나친 간섭이라고 말할지라도 언제나 사랑을 표현하는 그런 사랑. 그런 사랑을 아이에게 주고 싶다.

 

<카페 폴인러브>, 커피와 사랑에 푹 빠지게 한 달콤한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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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이 담긴 시선으로 - 나에게 묻고 나에게 답한다
고도원 지음, 조성헌 그림 / 꿈꾸는책방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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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의 아침편지메일링 서비스를 받아본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처음 봤을 때, 그저 책 속의 좋은 말을 추려 보내주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깊은 산속 옹달샘프로그램 등 점차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건강한 삶,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보면서 내 삶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그 후 그저 생각뿐이기는 하지만 언제나 저자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함께 하고 있다.

 

이번에 나온 고도원의 <혼이 담긴 시선으로>는 수십 년간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이야기한 저자가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또 다른 자신을 찾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혼을 담는다는 것의 의미가 마음을 담는 것이라고 말하며, 마음을 기울여 말하고, 혼이 담긴 눈빛으로 바라보고, 사랑이 담긴 손을 건네는 순간 세상이 빛이 나고 모두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난다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기울여 자신을 바라보면 내가 몰랐던 내 자신의 모습이 드러난다. 사랑의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내민 손길은 세상뿐 아니라 손을 내민 자신도 빛이 나게 한다. 저자의 말에 모두 공감하지만 그와는 전혀 다른 현실에 절망하기도 하는 게 또 우리네 인생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 모두에게 소중하다. 생각 속의 삶이 아니라 현실 속의 삶이 변화할 수 있도록 우리를 조금씩 이끌어주기 때문이다. 저자는 8가지 시선으로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하나하나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니 조금씩 평안해지는 내 모습이 보인다. 조금씩 힘을 내는 내 모습이 보인다. 무엇보다 꿈의 씨앗을 뿌리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평균수명이 늘어 사십이라는 나이도 젊다고 말하지만 마음속에 솟구치는 생각은 결코 그렇지 않다. 지나간 시절이 아쉽고 남은 시간이 두려운 시간이다. 새로움보다는 안주하기를 바라는 나이이기도 하다. 하지만 저자는 49세에 아침편지를 시작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할 때 나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말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그렇지만 나이는 살아온 세월을 의미하기에 결코 숫자에 불과하지는 않다. 나이에 담긴 아픔과 고통이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나에게 저자는 한 마디를 덧붙인다.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시작하라고. 열매를 먼저 생각하지 말고 그저 씨를 뿌리고 정성껏 가꿔보라고. 이 말 한 마디가 나를 다시 움직였다. 결과에 얽매이던 지금까지의 습관이 미래를 또 다시 얽어매고 있었던 것이다.

 

책에 담긴 지혜와 치유의 이야기를 마음속 깊이 새기며 새롭게 나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생각하는 명상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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